부산이 바다와 도시의 경관을 무대 삼아 세계적인 스포츠·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오는 21일 열리는 ‘2025 세븐브릿지 투어: 라이딩 인 부산’은 세계 최초로 도심 4개 해상교량을 잇는 대규모 자전거 행사로, 국내외 3000여 명의 라이더가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실력에 따라 77km ‘칠칠코스’, 33km ‘삼삼코스’를 달리며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을숙도대교 등 부산의 상징적 교량과 해안 라인, 낙동강 등을 두 바퀴로 누빌 예정이다. 대회는 오전 5시 45분 벡스코에서 출발해 교량 상판으로 집결한 뒤 일제히 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생활체육 대회가 아니라, ‘부산형 글로벌 콘텐츠’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교량 이음새 보강, 지하터널 공기질 관리, 전 구간 노면 청소 등 사전 안전 대책을 총력 점검했다. 행사 당일에는 경찰·소방·경호 인력 1000여 명과 의료진 40여 명을 포함한 전문 인력이 코스 전역에 배치된다. 특히 난코스로 꼽히는 부산항대교 회전 램프에는 응급차량과 구조요원이 집중 배치돼 즉각 대응 체계를 갖춘다.
교통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라이더 통과 후 단계적으로 통제를 해제하고 버스 우회 운행과 현장 안내를 강화한다. 구체적인 통제 노선은 시와 행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해상 교량 위를 달리는 ‘시그니처 코스’는 부산만이 가진 독창적 자산으로, 글로벌 해양·스포츠·관광 도시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박형준 시장은 “세븐브릿지 투어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도심 해상교량 자전거 대회”라며 “부산의 삶과 문화가 담긴 독창적 콘텐츠로 자리매김해 글로벌 해양·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