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평균 버디 부문에서 홀 당 4개 이상 버디를 잡고 있는 선수는 5명이나 된다. 홍정민이 평균 버디 4.51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방신실 4.17개 2위, 고지우 4.15개 3위, 유현조 4.11개 4위, 한진선 4.06개 5위로 뒤를 잇고 있다.
장타 1위 이동은이 평균 3.957개로 6위, 고지원이 3.954개로 7위 그리고 ‘2023년 버디 퀸’ 황유민이 3.88개로 8위에 올라 있다.
18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유럽 코스(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첫 날 대한민국 최고 ‘버디 킬러’들이 난코스에 수난을 당했다.
11명만 언더파를 기록한 대회 첫 날 버디 1위 홍정민부터 단 1개의 버디도 잡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보기를 무려 7개나 범하고 더블보기 1개를 더한 홍정민은 9오버파 81타를 기록해 107명 중 공동 103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 버디 폭풍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컷 오프를 면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버디 폭격기’로 불리는 버디 3위 고지우도 버디 딱 1개를 잡는 극도의 ‘버디 가뭄’에 시달려야 했다. 보기 3개에 더블보기 2개를 더한 고지우는 6오버파 78타로 공동 87위에 머물러 힘겨운 컷 오프와 싸움을 벌이게 됐다.
‘돌격 대장’ 황유민도 극심한 ‘버디 갈증’에 시달렸다. 버디를 딱 1개 잡고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한 황유민의 순위는 공동 75위(5오버파 77타)다. 작년 최종일 버디 9개와 이글 1개를 몰아치면서 우승을 차지한 마다솜도 이날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곁들여 7오버파 79타(공동 95위)에 머물렀다.
예상 컷 라인 이내이기는 하지만 공동 48위(3오버파 75타)에도 박현경, 김민솔, 방신실, 이동은 등 올해 챔피언들이 포함돼 힘겨운 컷 오프와의 싸움을 벌이게 됐다.
물론 우승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다연과 박혜준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가운데 신다인과 전우리가 1타 차 공동 3위(2언더파 70타)에 올랐고 이승연, 구래현, 홍진영2, 박보겸, 서연정, 최예림, 황민정 등 무려 7명이 선두와 2타 차 공동 5위(1언더파 71타)에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세계 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세계 4위 이민지(호주) 그리고 K 랭킹 1위 유현조는 이븐파 72타 공동 12위에서 선두권을 압박하고 있다.
상금 1위 노승희는 공동 21위(1오버파 73타)로 첫 날을 마무리했고 3승의 이예원은 공동 36위(2오버파 74타)에서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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