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싱어송라이터 d4vd(데이비드·20) 명의 차량에서 발견된 시신이 지난해 실종 신고된 10대 소녀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관실은 차량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 상태였던 15세 소녀라고 밝혔다. 이 소녀는 지난해 4월 5일, LA 동쪽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레이크 엘지노어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가족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됐었다.
검시관실은 정확한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시신이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며 오랜 기간 차량 안에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가 된 차량은 지난 5일부터 72시간 이상 거리에 방치된 차량을 견인해 보관하는 장소에 주차돼 있었으며, 8일 보관소 직원들이 악취를 느끼고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이후 트렁크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시신이 발견됐다.
애초 당국은 차량 도난 신고가 없고 소유주 역시 특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일부 매체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 차량이 유명 가수 데이비드 소유의 테슬라라고 보도했다. 당시 데이비드는 월드투어 중이었으며, 그의 대변인은 “아직 공연 중이지만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2005년생인 데이비드는 서정적인 음악 스타일로 최근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다. 대표곡 ‘Romantic Homicide’와 ‘Here With Me’는 각각 유튜브에서 1억7000만 회, 2억40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두 곡 모두 국내에서도 릴스 영상 등에 자주 사용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데이비드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23년 12월 첫 내한 공연을 열었고, 2024년 11월에도 한국 팬들을 만났다. 올해 5월에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했으며, 6월에는 그룹 스트레이키즈 멤버 현진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신곡 ‘Always Love’를 발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