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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유력 후보 고이즈미 "한국은 중요한 이웃"

지난달 현충원 찾아 한국 순국선열 향해 참배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선 "적절히 판단"

일본 농림수산상인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의원. 로이터연합뉴스




다음 달 4일 치러질 일본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에서 양강 후보로 꼽히는 현 내각의 농림수산상인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이 한일관계의 전진을 바란다고 20일 밝혔다.

고이즈미 의원은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에 인기를 끌어온 정치인이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 총리로 재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아들이다. 고이즈미 의원은 2019년 환경상으로 재직할 때 “기후변화를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하자”고 발언해 국내에서도 ‘펀쿨섹좌’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고이즈미 의원은 정책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는다. 지지통신이 이달 12∼15일 남녀 2000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는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고이즈미 의원을 꼽은 응답자가 23.8%로 가장 많았다. 경쟁자는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은 같은 조사에서 21.0%로 여론 선호도 2위를 차지했다.

고이즈미 의원이 일본 자민당 총재에 당선되면 일본 정부의 총리에 취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총리 지명선거에서도 승리하면 일본 역사상 두 번째 ‘젊은 총리’가 된다. 최연소는 만 44세 3개월의 나이로 일본의 초대 총리에 올랐던 이토 히로부미다.

고이즈미 의원은 이날 연 자민당 총재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서 파트너로서 협력해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정상 차원에서도 셔틀 외교를 계속하고 정상 간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국 관계를 한층 더 진전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의원은 지난달 10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분향 후 헌화하고 한국의 순국선열을 향해 참배했다.

다만 고이즈미 의원은 야스쿠니 신사를 지속해서 참배해온 인사다. 현충원을 찾은 지 5일 뒤인 올해 8월 15일에는 각료 신분임에도 참배했다. 그의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재임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 등 주변국과 긴장 관계를 빚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서는 “(의원) 당선 이후 매년 참배하는 데 대해 문제없냐는 지적도 있지만 어디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분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의 마음, 평화에 대한 맹세는 당연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총리에 취임할 경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고이즈미 의원은 이날 2030년도까지 평균 임금을 100만엔(약 945만원) 늘리고 소득세 기초공제도 늘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 외국인 불법취업과 오버투어리즘 등의 문제를 들어 외국인 정책의 사령탑 기능을 강화할 뜻도 밝혔다. 그는 작년 총재 선거 때 제시한 해고 규제 완화 공약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불안감을 준 것은 사실이어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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