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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까지 18일이면 간다…中, 유럽 잇는 첫 북극항로 개통 [글로벌 왓]

기존 항로 대비 절반 이상 단축

지정학적 안전성 등도 장점 꼽혀

中·유럽 잇는 북극항로 개통 행사. 중국신문망 캡처.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빨라지며 북극항로가 새로운 무역 루트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을 잇는 첫 북극항로가 공식 개통됐다.

23일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에서 컨테이너선 ‘이스탄불 브릿지’호가 화물 적재 작업을 마무리하고 영국 최대 컨테이너항인 펠릭스토우항으로의 출항 준비를 마쳤다. 도착까지 걸리는 기간은 18일에 불과해 기존 중국·유럽간 화물열차(25일 이상)와 수에즈운하 항로(40일)를 이용했을 때보다 시간과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

관련 업체인 하이제해운의 리샤오빈 수석운영관은 “탄소 배출량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열에 민감한 화물 및 적시성이 요구되는 리튬배터리·태양광상품·전기차 등의 운송에 적절하다”며 “지정학적으로도 비교적 안전하고 해적이나 정체 등 우려도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18년 ‘중국의 북극 정책’이라는 백서를 발표하며 북극 해상 운송로 개발을 본격화했다. 북극해 연안국은 아니지만 자국을 ‘근(近) 북극 국가’로 규정하고 북극 문제의 중요한 당사자로 북극에 개입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3년에는 한국 일본과 함께 북극 이사회 옵저버로도 가입했다.



이번에 개발된 북극항로는 중국의 닝보·상하이·칭다오·다롄 등에서 영국·네덜란드·폴란드·독일 등 유럽 주요 항구를 연결한다. 상하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중국·유럽관계 연구센터의 젠쥔보 주임은 “이 항로가 중국이 국제 사회에 기여하는 중요한 공공재가 될 수 있다”며 “일본, 한국과 같은 국가도 중국과 협력해 항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재명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통해 부산으로 이전하는 해양수산부에서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이란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부산항의 경우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노선보다 10일 가량 짧은 30일 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반 선박보다 30~50% 이상 비싼 쇄빙선이 필요하고 1년 중 유빙이 녹는 시기에만 운행할 수 있어 해운사 입장에서는 경제성이 낮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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