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에서 31개월 만에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주인공은 중흥토건이 구리시 교문동에서 25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다. 신축 아파트 공급이 드문 지역 특성과 대단지 희소성이 맞물리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구리시는 전체 아파트의 약 68%가 준공 20년 이상 노후 단지다. 전체 4만8,084가구 중 3만2,730가구가 노후주택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 공급 공백도 길었다. 지난 2023년 2월 분양한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1,180가구) 이후 대단지 분양은 전무한 상황이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8월) 일반 공급된 신규 아파트는 1,481가구에 불과하며, 올해는 입주 물량조차 없어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단지 아파트의 강점이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올해 7월 전국 1,500가구 이상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2,798만원으로 전년 동기(2,573만원) 대비 8.74%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1,000~1,499가구 5.78% △700~999가구 5.59% △500~699가구 4.9% △300~499가구 4.65% △300가구 미만 3.19%로, 세대 규모에 따른 가격 상승률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거래량에서도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8월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단지는 서울 송파구의 6,664가구 규모 ‘파크리오’로 24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경기에서는 2,633가구 규모 ‘인덕원자이SK뷰’가 280건으로 거래 1위를 기록했으며, 인천에서는 1,533가구 규모 ‘송도 자이 더스타’가 162건 거래되며 최다 거래 단지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리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워낙 적은 데다 대단지 분양 공백까지 길어 실수요자 대기 수요가 두터운 지역”이라며 “특히 대단지 아파트는 가격 상승률, 거래 회전율 측면에서 장점이 뚜렷해 장기적인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는 딸기원2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15층, 22개 동, 1·2단지 총 1,096세대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 59·84㎡ 637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주변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반경 3km 내에 코스트코 상봉점과 홈플러스 신내점, 롯데백화점·아울렛 구리점 등이 자리해 쇼핑 편의성이 뛰어나며, 한양대 구리병원과 동부제일병원 등 의료기관과 CGV, 롯데시네마 등 문화시설도 가까워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
공공 인프라 역시 잘 갖춰져 있다. 구리시청과 구리소방서, 구리아트홀이 인접해 있어 행정·문화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교육 여건 또한 우수하다. 단지 내에 어린이집이 들어서고, 도림초와 서울삼육중·고교 등이 반경 1.5km 내에 위치해 있다. 특히 초등생을 위한 전용 셔틀버스가 운영될 예정이라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 견본주택은 구리시 교문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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