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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고 싶니?"…10세 초등생 성형수술 영상 올린 日병원

[지금 일본에선]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기로 만든 사진. 툴 제공 = 챗GPT




‘외모 지상주의’ 풍조가 초등학생까지 확산되며 미용 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한 성형외과가 10세 여아의 쌍꺼풀 수술 과정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일본 주간여성프라임 등에 따르면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한 성형외과는 올해 8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10세 여아가 엄마와 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아 쌍꺼풀 수술을 받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약 1분 분량의 영상에서 의사는 “예뻐진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친구가 있느냐”, “좋아하는 아이가 있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한다. 병원 측은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증상을 교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수술 전후 모습을 비교하며 ‘짧은 시술로 간단히 예뻐진다’는 식의 홍보 문구를 덧붙였다. 해당 영상에는 여아와 보호자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노출됐다.



해당 영상이 유명 인플루언서를 통해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성장기의 아동이 성형수술을 받아도 되느냐”, “판단 능력이 미숙한 아이를 성형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 성형외과 의사들도 “미성년 자녀의 성형 장면을 공개한 부모는 무책임하다”, “영상은 ‘디지털 문신’으로 남아 아동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국내 청소년들의 성형 경험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 2020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응답자의 11.7%가 성형수술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또래 압력과 외모 평가에 따른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외모 불안을 이유로 어린 나이에 성형을 결정하는 것은 신체적·정신적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회적 논의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은 2021년부터 18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과 성형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TV·신문·SNS 광고뿐 아니라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도 모두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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