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2030년까지 직원 400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럽 최대 항공사 그룹에서 단행되는 가장 큰 폭의 인력 감축 규모다. 인력 구조조정의 대부분은 독일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해진다.
루프트한자는 AI 확대, 업무 자동화 확대에 대응해 2030년까지 이같이 감원하고 영업이익률 목표치를 현재 8%에서 8∼1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회사 소식통을 인용해 감원 대상이 대부분 관리직이며 IT 부서에서만 일자리 2000개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전했다. 운항 관련 직무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루프트한자그룹 전세계 직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10만3000명이다.
카르스텐 슈포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관리비용을 20% 절감해야 한다며 구조조정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루프트한자그룹은 에어프랑스-KLM과 함께 유럽 양대 항공그룹이다. 루프트한자를 중심으로 유로윙스, 스위스항공, 오스트리아항공, 브뤼셀항공 등을 거느리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