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어린이 유괴 시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초등학생에게 돈을 주겠다며 차량으로 유인하려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강서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 미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께 부산 강서구 한 학원가 인근 도로에서 초등학생 B양에게 접근해 자신의 차량에서 전화를 대신 걸어주면 10만원을 주겠다며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거부 의사를 밝힌 채 현장을 벗어나 귀가한 뒤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B양 엄마의 신고를 접수한 뒤 추적에 나서 사건 발생 당일 오후 11시 30분께 경남 창원 소재 A씨 주거지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좋아하는 여성이 있는 데 전화를 받지 않아 전화 통화를 부탁하려고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의 신빙성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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