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던 남성을 흉기로 찌른 30대 여성 유튜버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29일 유튜버 A 씨(30대·여)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일 오전 2시 50분쯤 부천시 원미구의 한 상가 건물 계단에서 인터넷 방송인 B 씨(30대)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인 B 씨는 복부와 손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직후 A 씨가 112에 스스로 전화를 걸어 자수하자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아는 사이인데 홧김에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직후 경찰은 A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지만 범행 수법과 피해 정도 등을 종합해 특수상해 혐의가 더 적절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21일 영장을 발부했다.
사건 당시 진행된 방송에는 A 씨가 욕설하는 장면과 피해자인 B 씨가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일부 담겼지만, 흉기 사용 장면이 직접 노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정도와 현장 정황 등을 고려해 살인미수보다는 특수상해가 타당하다고 봤다”며 “수사 결과를 토대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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