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APCC)가 태평양 도서국의 기후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는 ‘젊은 과학자 지원 사업’을 성황리에 마쳤다.
APCC는 지난 9월 3일부터 30일까지 쿡 제도·마셜제도·투발루·니우에 등 4개국 기상청 실무 인력 4명을 부산 해운대 본부로 초청해 기후 연구와 실습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UNEP(유엔환경계획)가 제안하고 GCF(녹색기후기금)가 지원하는 ‘태평양 5개 도서국가 기후정보·지식 서비스 강화 사업’의 하나다.
올해 과정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심화 프로그램이다. 기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기후자료 분석·통계 이해 과정을 강화해 기후예측과 이상기후 대응에 필요한 실질적인 기술력 배양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단기 기술 전수가 아니라, 도서국들이 스스로 기후 데이터를 처리하고 장기적으로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태평양 도서국은 해수면 상승, 잦은 태풍 등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이지만, 자체적인 기후 예측 역량과 전문 인력이 부족해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다.
김형진 APCC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사업은 도서국 젊은 과학자들이 기후예측·분석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각국이 이상기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후정보 생산과 활용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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