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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줄고 OTT는 급증…부산 촬영지 지형도 바뀐다

2025년 촬영 지원 94편…전년比 27% 증가

OTT·예능 41% 급증…장편영화 29% 감소

해외 작품 재방문 늘고 지역 지출 70억 육박

인센티브 상향·기장군 사업 신설…경쟁력↑

2025 부산영상위원회 촬영지원 결산 통계. 사진제공=부산영상위원회




부산이 영화·영상 촬영지로서 존재감을 다시 키우고 있다. 성장의 중심축은 극장용 장편영화가 아니라 OTT 시리즈와 예능 등 비극장용 콘텐츠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5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부산에서 촬영을 지원한 영화·영상물은 총 94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74편 대비 약 27% 증가한 수치다. 장편영화는 12편, 드라마·OTT 시리즈·예능 등 영상물이 82편을 차지했다.

특히 해외 작품 유치는 10편으로 전년보다 25% 늘었다. 과거 부산에서 촬영을 진행했던 해외 제작진의 재방문 사례가 다수 확인되며 부산 로케이션과 촬영지원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콘텐츠 유형별로는 산업 구조 변화가 뚜렷하다. TV 드라마와 OTT 오리지널, 예능 등 비극장용 영상 콘텐츠는 1년 새 41.4%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장편영화는 29.4% 감소했다. 국내 영화시장 위축과 콘텐츠 소비 환경 변화 속에서 제작 중심이 OTT·웹콘텐츠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촬영 편수는 늘었지만 촬영일수는 오히려 줄었다. 2025년 총 촬영일수는 537일로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장기 체류형 대형 프로젝트보다는 짧은 일정의 고효율형 촬영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제작비 양극화와 촬영 방식의 효율화 역시 촬영일수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로케이션 선호도에서는 부산의 도시 정체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항만·부두·해양시설 등 해양 공간과 주요 관광 랜드마크가 가장 많이 선택됐으며 최근에는 골목과 주거지 등 생활 밀착형 공간 촬영도 꾸준히 증가해 부산 전역이 종합 촬영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 체계를 강화해 촬영 여건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스튜디오 활용도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의 2025년 유치 작품은 7편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고 대여일수는 454일로 44.1% 증가했다. 스튜디오 촬영을 로케이션 촬영과 동일하게 인센티브 회차로 인정하도록 제도를 개선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영화 ‘넘버원’ ‘복수귀’는 인센티브 지원금 확대 효과를 봤다.

촬영팀의 부산 지역 내 직접 지출 비용은 약 69억6000만 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촬영 유치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대형 스튜디오와 오픈세트 조성을 위한 부지 확보 등 제작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올해부터 촬영 유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로케이션 인센티브 기준을 기존 7회차 이상에서 5회차 이상으로 완화하고 편당 최대 지원 금액도 4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상향한다. 기장군 지역상생형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강성규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은 “2026년은 부산이 명실상부한 영화·영상도시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부산기장촬영소와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의 연계를 강화하고 부산시 모태펀드 기반 중저예산 펀드를 부산형 투자 인센티브 모델로 활용해 촬영 유치의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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