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공동 위원장으로 이끄는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1일 닻을 올렸다. 위원회에는 4대 기획사인 SM·하이브·YG·JYP 대표 등이 민간 위원으로 참여하며 힘을 실었다.
박진영 위원장은 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전략 및 비전 발표를 통해 ‘팬(Fan)’과 ‘현상(phenomenon)’을 합친 ‘패노미논(팬들이 일으키는 현상)’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2년간 준비를 거쳐 2027년부터 매년 12월에 국내에서 ‘패노미논 페스티벌’을 열고 2028년 5월부터는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면서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위원장은 블랙핑크가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에서 공연한 것을 거론한 뒤 “코첼라를 이길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K컬처가 가져가야 할 위상은 한국이 ‘엔터 팬덤’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공연장 건설, K컬처 플래그십 스토어의 전세계 확산, 업계와의 K컬처 핫라인 구축,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관리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박 프로듀서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공동 위원장으로 한다. 민관 협력 강화를 위해 민간 위원으로 4대 기획사 대표를 포함한 대중문화 각 분야 26명이 위촉됐다. 정부 위원으로는 10개 관련 부처 차관들이 참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출범식에 참석해 박 위원장에게 직접 위촉장을 수여한 뒤 “팬 주권주의가 중요한 것이다. 자기를 주인으로 여기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장관 직속의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문화예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내기 위해 민간의 참여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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