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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한빛부대, 분쟁 억제 넘어 평화 만드는 국군…긴 추석 연휴 속 ‘세계평화’ 구슬땀

동명부대 의무대 장병이 압바시아 시청에서 찾아가는 대민의료지원 간 현지 아이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 제공=합참




동명부대 장병들과 서부여단 예비대 이탈리아군 장병들이 UNIFIL 사격장에서 친숙화 훈련(FAMDEP)간 연합 전투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합참


대한민국 국군은 국가 방위와 함께 국제사회 일원으로 세계 평화 및 안정 유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로 유엔군사령부 창설 75주년을 맞아 유엔평화유지군(PKO) 소속으로 분쟁지역 안정화와 민간인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레바논 ‘동명부대’와 남수단 ‘한빛부대’ 활동상에 대해 합동참모본부가 4일 공개했다.

이들 부대는 한가위 명절을 이틀 앞둔 지금도 이역만리 타향인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유엔평화유지군(PKO)으로서 분쟁지역 안정과 민간인 보호 임무를 수행 중이다.

‘동쪽에서 온 밝은 빛’ 동명부대·‘세상이 이끄는 가장 큰 빛’ 한빛부대


‘동쪽에서 온 밝은 빛’이라는 의미를 담은 동명부대는 2007년 7월 19일 파병돼 올해 18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 최장기 전투 파병부대다.

동명부대는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충돌로 정세가 악화하자 유엔군이 지역 평화 유지를 위해 한국 정부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하면서 생겨났다. 현재 31진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레바논 남부로 유입되는 불법 무기와 무장세력을 24시간 정찰, 감시함으로써 지역 안정을 도모하고 파병 후 현재까지 약 14만건의 작전을 펼쳐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 대민지원 차원에서 태양광 가로등 설치, 정수시설 준공 등 사회기반시설 구축, 물자 공여 등 활동을 한다.

지난달 5일 열린 티르 태양광 가로등 공여식에서 핫산 드보크 티르 시장은 “지역이 더 안전하고 쾌적해졌다. 많은 지원을 해주는 동명부대에 늘 고맙다”고 했다.

대민 의료지원은 누적 횟수는 16만여 건에 달한다. 한국어 교실도 누적 수강생이 2180명에 이른다. 태권도 교실은 2만6200여 명이 수련했고 그중 850명은 유단자 자격을 23명은 3단 이상을 땄다.

현지 동명부대 팬클럽인 ‘동명 서포터즈’ 회장 겸 태권도 교관 디아나 알쿠라이에 씨는“동명부대는 우리에게 태권도·한국어 그리고 더 많은 기회를 주었다”고 했다.

동명부대는 현지에서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극찬과 함께 레바논유엔평화유지군 부대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부대로 자리매김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31진 동명부대장 이호준 대령은 “전 장병은 레바논의 평화와 조국의 영광을 위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지역사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여러 나라의 군대와 평화유지작전을 하는 만큼 연합훈련도 활발하다.

타국 파병군들과 서로 자국 기동예비대의 임무와 능력을 상호 소개하고 상황조치능력 숙달과 연합전투사격을 실시한다. 주기적인 레바논군 역량강화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작전 능력과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다.

한빛부대 장병들이 보르 공항 보수 작전으로 활주로 1.8km를 신설하고 있다. 사진 제공=합참


한빛부대 장병들이 UN 동부사령부 컴파운드 재건작전 간 유휴지 주변 잔해물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제공=합참


한빛부대는 2013년 3월 31일 파병됐다. 남수단이 2011년 7월 9일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후, 유엔이 평화를 정착시키고 재건을 돕기 위해 회원국에 파병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20진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빛부대가 남수단에 지원하는 주보급로 보수작전과 재건지원 작전은 가장 큰 성과다.

남수단의 수도인 ‘주바’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도로가 비포장도로인 상황에서 한빛부대는 지난 12년간 누적 2800㎞의 도로를 보수했다. 매년 우기마다 범람하던 백나일강에도 총 17㎞의 차수벽을 건설해 20만 보르시민에게 안정적인 생활 터전을 조성해 줬다.

재건지원 작전 외에도 마을에 생필품을 비롯한 교육·의료 물자를 공여해 현지 주민들로부터 ‘신이 내린 축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엔남수단임무단에서도 유엔군 최고의 모범부대라고 평가받으며 올해 ‘최우수 공병부대’로 선발되기도 했다.

한빛부대는 현지 주민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한빛농장과 한빛직업학교를 운영하면서 농업·양계·목공·전기·배관 등의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 현지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까지 창출했다.

특히 농업과 관련해서도 수확한 작물에서 씨앗을 발췌해 다시 파종할 수 있는 ‘채종’ 작업까지 알려줘 현지인들의 식량 자급에도 기여하고 있다.

보요이 골라 남수단 피보르 시장은 “남수단이 번영하고 무역이 활성화된 것은 한빛부대가 보르, 피보르, 아코보를 연결한 수백㎞의 주요 도로를 건설한 재건 작전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20진 한빛부대장 최보걸 대령은 “앞으로도 ‘남수단에 희망을, 대한민국에 영광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임무 완수와 무사 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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