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로맨스스캠’ 사건으로 수배된 한국인이 현지에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은 17일 캄보디아에 체류하던 50대 남성 A 씨가 지난 6월 숨졌다고 밝혔다. 심장질환과 하지정맥류 등으로 인한 병사로 파악됐다.
A 씨는 울산경찰청이 수사 중인 120억 원대 로맨스스캠 조직의 모집책이다. 앞서 울산경찰청은 A 씨 신원을 특정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외교 당국은 “A 씨는 2023년경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며 “올해 5월 주 캄보디아대사관을 방문해 직접 여권 행정제재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대사관 측에서 자수를 권유했으나 A 씨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은 A 씨 사망을 외교 당국으로부터 통보받고 지난달 사건을 종결했다. 울산경찰청은 로맨스스캠 사건과 현지에 있는 한국인 총책 부부와 공범 등 28명에 대한 적색수배와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