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에 따르면 아산탕정2는 357만㎡ 부지에 중부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곳에는 약 2만1,000세대, 4만5,000명을 수용할 주거공간과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을 유치하는 산업·연구 특화 공간이 함께 들어선다.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 과거가 증명하는 '프리미엄 학습효과'
시장이 아산탕정2에 이토록 열광하는 배경에는 과거의 뚜렷한 '학습효과'가 자리 잡고 있다. 이미 기존 아산탕정지구와 천안 최고의 부촌으로 자리매김한 신불당은 분양가 대비 수억 원을 호가하는 막대한 시세차익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신화'를 입증한 바 있다. 아산탕정2는 이 두 지역의 성공 방정식을 잇고, 압도적인 규모와 미래 가치를 더해 그 이상의 파급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팽배하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불문율처럼 주거의 중심축은 거대한 개발의 흐름을 따라 이동해왔다. 아산탕정2의 입주가 본격화될 시점이면, 현재 부촌의 상징인 신불당의 주요 아파트 단지들은 입주 20년차 전후의 '구축'으로 분류된다. 반면 아산탕정2는 최신 설계와 첨단 시스템을 갖춘 '신축' 아파트여서 높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 '해당지역 1순위', 넘을 수 없는 절대 기준
이처럼 천안·아산권의 새로운 주거 중심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되는 아산탕정2의 청약 기회를 잡기 위한 열쇠는 바로 주택공급규칙에 명시된 '당첨자 선정 순서'라는 원칙에 있다.
현행 청약 제도하에서 아파트 공급은 '지역 우선' 원칙이 무엇보다 우선하여 적용된다. 아산탕정2의 경우, 입주자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아산시에 거주하는 청약자에게 '해당지역 1순위'라는 우선권이 부여된다. 이들에게 물량이 최우선으로 배정된 후, 잔여 세대가 발생할 경우에만 비로소 충남, 대전, 세종 등 기타지역 거주자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이는 청약 가점이 높은 고점자에게 유리한 가점제는 물론, 추첨제에서조차 예외 없이 적용되는 기준이다. 다시 말해, 아무리 높은 가점을 보유했더라도 '아산시 거주'라는 자격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당첨의 문턱을 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중부권 최대 신도시라는 상징성 때문에 청약 경쟁률이 역대급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산탕정2 분양을 진지하게 고려한다면, 향후 분양 일정에 앞서 아산시로 주소지를 이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건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 "기회 놓치면, 프리미엄 포기하는 것"
기회를 놓치는 것은 곧 미래 가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는 주장도 나온다. 과거 신불당과 아산탕정의 초기 분양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이 결국 수억 원의 웃돈을 지불하고서야 뒤늦게 시장에 진입해야 했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불당동 ‘지웰더샵’ 전용면적 84㎡는 지난 2021년 9억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는데, 이는 약 3억원대 분양가 대비 3배 가량 상승한 수치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기회를 놓친다면, 과거의 사례처럼 막대한 프리미엄을 뒤쫓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아산에 벌써부터 주소지를 옮기려는 움직임이 연내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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