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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항공권 정보 1000원에 팔아요"…국감서 질타당한 '불법거래' 뭐길래?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연합뉴스




연예인들의 항공 일정이 1000원에 불법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들을 촬영하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공항 혼잡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공항이 연예인들의 ‘공항패션’ 촬영 무대로 변질되고 있지만, 운영 당국의 관리·감독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비판이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예인 항공편 정보가 불법적으로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2017년 국감에서 3만 원씩 거래된다고 지적받았는데, 이제는 금액이 떨어지며 거래가 더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연예인 출국 장면을 찍으려는 팬들이 바닥에 스티커를 붙여 ‘자리 있음’이라고 표시하고 자리를 선점한다”며 “심지어 의자까지 펼쳐놓아 일반 승객들이 제대로 이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는 이미 관행처럼 굳어졌는데도 공사에서는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사에서는 항공권 정보를 알 수 없다. 아마도 항공사를 통해 유출되는 것 같은데 진원지를 파악하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배우 변우석 씨는 이른바 ‘황제 경호’ 논란과 관련해, 사설 경호원들이 일반 승객의 얼굴을 향해 플래시를 비추고 탑승권을 확인하는 등 과도한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3월에는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팬들과 포토타임을 갖는 과정에서 혼잡이 빚어져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공항공사가 시행 중인 ‘공항 이용계획서’ 제도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명 연예인 출국 시 환송 인파로 공항이 혼잡해지는 문제를 막기 위해 공사는 경호업체로부터 사전 계획서를 제출받고 있지만, 제출률과 내용 모두 부실하다는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공항공사가 연예인들의 공항 이용계획서를 사전에 제출받도록 하고 있지만, 김포공항은 9건 중 4건만 제출됐고 인천공항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접수된 566건 중 446건이 부실했다”며 “이들을 제지해야 할 일부 공항 상주 직원들이 오히려 촬영에 동참하는 등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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