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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백악관·중국판 롤스로이스 '1호차 경쟁'

■일거수일투족 이목 집중

마린원 탄 트럼프 45분 일찍 도착

시진핑, 시종일관 얼굴 표정 굳어

회담 후 귓속말 건네는 장면 포착

전용차 美 '비스트' 中 '훙치'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전용 리무진인 ‘더 비스트’를 타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행사장인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한미 정상회담장인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5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30일 김해국제공항에 전용 의전 차량 훙치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중 정상이 만나면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30일 부산 김해공항 나래마루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좌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보다 먼저 회담장인 나래마루에 도착해 시 주석을 기다려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3분께 숙소가 마련된 경주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해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마린원은 회담 예정 시각인 11시보다 45분 정도 빠른 오전 10시 14분께 김해공항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리무진 ‘더비스트’에 탑승해 오전 10시 26분께 나래마루 건물로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시내와 한미 정상회담장, 숙소 등으로 움직일 때도 이용한 ‘더 비스트’는 ‘달리는 백악관’이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부 정보는 기밀이지만 문의 두께가 20㎝가 넘고 창문은 방탄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생화학 공격에 대비한 밀페 시스템을 갖고 있으며 타이어가 파손되더라도 상당 시간 주행이 가능하다.

시 주석은 오전 10시 48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전용 차량인 ‘훙치N701’를 타고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중국 공산당의 상징인 붉은 기(紅旗)의 중국어 발음인 ‘훙치’는 1958년 처음 출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영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이치)이 5억 7000만 위안을 들여 개발했고 연간 생산량은 다섯 대에 불과해 ‘베일에 싸인 중국판 롤스로이스’로도 알려져 있다. 훙치N701의 세부 사양 역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방탄·방포 기능은 물론 화학적 공격도 견딜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기념 촬영 무대에 먼저 등장해 시 주석을 기다렸고 시 주석은 굳은 얼굴로 무대에 올랐다. 양국 정상은 약 19초간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하면서 치열한 협상을 염두에 둔 듯 “(당신은) 매우 강경한 협상가”라면서 “그건 좋지 않다”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시 주석은 “만나게 돼 기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전쟁 휴전 중재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에 진심이고 세계 여러 핫스폿에 대해 관심이 지대하다”고 평가했다.

회담은 시작 약 1시간 40분 만인 오후 12시 52분께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자의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시 주석에게 말을 건넸고 시 주석을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귓속말을 건네는 장면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차량 바로 앞까지 갔으며 차에 탑승하려는 시 주석에게 또 한 번 가까이 다가가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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