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대법 관세 첫 변론…트럼프 직접 방청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적법성을 다루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첫 구두변론이 5일(현지 시간) 열립니다. 트럼프는 올해 4월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근거로 상호관세를 부과했으나, 1·2심에서 위법 판결을 받았습니다. 현재 대법원은 6대 3 보수 우위 구도로 최종 판단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트럼프는 현직 대통령 최초로 직접 변론을 방청할 예정입니다.
외신들은 대법원이 위법 판단을 내려도 이미 체결된 무역 합의는 무효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대신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등 다른 법률을 근거로 관세 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1일부터 중·대형 트럭과 버스에 25%, 10%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트럼프는 중국의 펜타닐 단속 이행 시 관련 관세를 전면 철폐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무역정책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최장 기록 향하는 美셧다운 "민주주의 지표 모두 퇴행"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32일째를 맞으며 역대 최장 기록인 트럼프 1기 시절 35일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셧다운으로 연방공무원 210만 명 중 75만 명 이상이 무급휴직 상태이며, 저소득층 4200만 명 대상 식비 지원 프로그램도 안갯속입니다. 의회예산국은 경제 손실이 최소 180억 달러(약 25조 75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셧다운이 장기화된 이유는 2026회계연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립 때문입니다. 공화당은 임시예산안을 먼저 처리하자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뉴욕타임(NYT)는 정치적 타협 없이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미국 민주주의가 독재로 향하는 12가지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12가지 패턴에는 ‘정치적 반대자 박해’ ‘입법부 무력화’ ‘허위 명분으로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이 꼽혔습니다.
한편 4일로 다가온 지방선거로 정치 지형이 달라질 경우 셧다운 해제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뉴욕 시장을 비롯해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 주지사 등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규모는 작지만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민심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후에도…中·日, 대만·안보로 신경전 계속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대만과 안보 문제를 둘러싼 양국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1일 대만 대표인 린신이 총통부 선임고문과 25분간 면담하며 "대만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자 소중한 친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즉각 비판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중일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은 무라야마 담화를 언급하며 바람직한 역사 인식을 강조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 인권과 동중국해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중일 국방장관도 말레이시아에서 회담했으나 이견만 확인했습니다.
버핏의 마지막 한 수 '현금 546조원' 비축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발표한 버크셔해서웨이 실적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크셔는 1일 올 3분기에 61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입한 주식의 두 배인 124억 5400만 달러어치를 처분한 결과입니다. 2022년 4분기부터 12분기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온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3816억 달러(약 546조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보험·철도 등 자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34억 85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대형 재난 피해가 적어 보험 인수 수익이 200% 이상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버크셔는 5개 분기 연속 자사주도 매입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공개된 실적은 버핏이 연말부터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에게 넘겨주기 전 마지막 발표로 관심을 모았지만 주식을 팔고 현금을 쌓는 기존 기조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가치투자를 중시하는 버핏이 인공지능(AI) 붐이 휩쓴 증시를 비싸다고 판단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핼러윈 다음날 '악몽'…영국 열차서 흉기 난동으로 10명 부상
영국에서 열차 내 흉기 난동이 벌어져 10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테러 혐의를 포함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케임브리지셔주를 달리던 열차 안에서 칼부림 공격이 발생해 부상자 10명이 병원에 이송됐으며 이 중 9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2명이 체포됐지만 이들의 신원과 범행 동기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중대 사건’으로 선포됐으며 대테러본부가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끔찍하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건 당시 열차에 타고 있었다는 한 남성은 “처음에는 핼러윈 다음 날의 장난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수 분 뒤 내 손과 기댔던 의자가 피범벅이 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용의자가 젊은 여성을 찌르려 하자 한 노인이 그를 막아내면서 머리와 목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증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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