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 결정 관련 심우정 전 총장의 즉시항고 포기에 저런 반응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임 지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쉽고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올 3월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항고하지 않기로 했던 당시와는 사뭇 다른 검찰의 분위기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검찰이) 항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 검사장을 포함해 서울중앙지검 소속 누구든 징계취소소송을 각오하고 항소장에 서명해 제출했으면 될 텐데 싶었다”고 덧붙였다.
임 지검장은 또 “(내가) 모해위증으로 기소하려 했던 엄희준 검사가 한 대장동 수사라 과정과 결과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고, 판결문조차 보지 않은 사건”이라며 항소 포기 지시의 적법성·정당성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엄 검사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바 있다.
임 지검장은 이날 검사장들의 집단 입장문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임 지검장은 그 이유로 자신이 검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고, 이후 대검 감찰부의 ‘비위 인정 안됨’ 결정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대검에 정보공개소송을 하고 있는 장본인이라는 점을 들면서 “오늘 오전 집단 입장문에 동참할지에 대한 의사 타진 연락을 받았지만 제가 동참할 수 없어 단박에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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