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트럼프, 40년 만에 캘리포니아 앞바다 시추 추진[글로벌 왓]

트럼프, 화석 연료 생산 공격적 확대

뉴섬 주지사 "캘리포니아서 안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백악관에 돌아온 후 화석 연료 확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0여 년 만에 캘리포니아 연안 시추를 승인할 방침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내무부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캘리포니아·플로리다·알래스카 연안에서 화석 연료를 시추하기 위한 임대 판매 계획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계획에 승인하면서 발표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캘리포니아, 2029년부터 2030년까지 플로리다, 2031년까지 알래스카 연안 일부 지역에서 민간 업체에 시추를 허용하는 내용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시추권 경매가 검토되는 지역은 샌타바버라 카운티 인근 해역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연안에서는 1969년 샌타바버라 해상 원유 유출 사고 이후로 화석연료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로 꼽히는 이 사고로 막대한 해양 오염 피해를 본 캘리포니아가 해안선에서 3마일까지 해당하는 주(州)관할 해역에서 시추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계획에는 멕시코만 해역에서 석유·가스 시추권 경매를 실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지역에서도 지난 2010년 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 폭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사고는 루이지애나주에서 발생했지만, 폭발로 유출된 기름띠가 플로리다주까지 번지면서 관광산업에 타격을 줬다.



민주당의 대권 주자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연안 시추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해온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이 같은 계획을 밀어붙인다면 양측 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관한 질문에 "캘리포니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관건은 경제성이다. 전문가들은 석유·가스 기업들이 캘리포니아 연안 시추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투자사 '피커링 에너지 파트너스'의 댄 피커링은 에너지 기업들이 이미 시추 인프라가 잘 갖춰진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연안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캘리포니아에는 관심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화석연료 확대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집권 1기 때도 미국 대부분의 연안에서 시추를 허용하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원유 유출로 인한 피해를 우려한 남동부 지역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로 2032년까지 플로리다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연안에서의 시추는 금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