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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스마일’ 창시자 젠 “달러 약세 끝나지 않아…트럼프 임기 중 13% 추가 하락”

“해외 성장 가속화…달러 매력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달러 스마일’ 이론으로 잘 알려진 스티븐 젠 유리존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동안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 13%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가 임박하면서 달러가 일시적 반등을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젠 CEO는 “달러의 다음 큰 흐름은 여전히 하락세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달러지수가 약 13.5% 추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달러화가 이미 약 7% 하락하며 8년 만에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현 추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종료 시점인 202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젠 CEO는 과거 모건스탠리 재직 시절 외환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떨치며 ‘달러 스마일’ 이론을 제시한 인물이다. 이 이론은 미국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지거나 강한 성장세를 보일 때 달러가 모두 강세를 나타내는 패턴을 설명한다. 달러 가치는 미국 경기 상황에 따라 웃는 얼굴 형태의 곡선을 그린다는 의미에서 스마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챗GPT가 생성한 달러스마일 이론.


이번 달러 약세 전망 역시 이런 이론과 맥을 같이한다. 젠 CEO는 “올해 들어 달러의 하락은 주로 미국 내부 요인, 즉 달러 자산으로부터의 자본 이탈에 의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세계 각국의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달러 약세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무역전쟁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가 점차 미국을 앞지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고 중국은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24년 2.8%에서 2025년 2%로 둔화될 것으로 본다. 반면 유로존은 0.9%에서 1.2%로 성장세가 다소 개선되고 중국은 5%에서 4.8%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젠 CEO는 또 “달러를 포함한 주요 기축통화에 대한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금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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