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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500만개 팔린 中 아이스크림 '메롱바'…월드콘 제치고 1위 우뚝

메롱바. 사진 제공=GS리테일




중국산 아이스크림이 독특한 디자인과 콘셉트로 유튜브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 유통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국산 제품의 매출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하는가 하면, 무인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다만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여전해, 향후 안전성 논란이 아이스크림 시장의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아이스크림 ‘메롱바’가 편의점 GS25에서 기존 강자였던 ‘월드콘’을 제치고 아이스크림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메롱바는 ‘메롱’하는 표정을 재치 있게 형상화한 바 타입 아이스크림이다. 시간이 지나도 녹지 않고 아이스크림에서 젤리로 변하는 제형이 특징이다. 이색적인 맛과 비주얼로 해외 SNS에서 먼저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초·중·고등학생 등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후반 출생)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GS25는 국내 유통업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메롱바는 GS25에서 출시된 지 2주일 만에 80만 개가 팔렸고 2개월 만에 누적 판매수량 500만 개를 돌파하며 GS25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9월 초 메롱바를 출시한 직후 GS25의 아이스크림 매출 증가율은 약 57%에 달했다. 특히 바 타입류 아이스크림 매출 증가율은 139.3%를 기록했다. 메롱바 청사과맛에 이어 2탄으로 출시한 메롱바 딸기맛 역시 단숨에 매출 2위에 올랐다.

국내 편의점과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등에서 판매 중인 중국산 아이스크림. 왼쪽부터 메롱바, 프로즌 소르베 포도맛·레몬맛, 젤롱바.




뒤이어 메롱바를 들여온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 역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U에 따르면 메롱바는 10월 29일 출시된 후 2주일만에 20만 개가 판매됐다. 이달 아이스크림 매출 순위에서는 전체 8위로 뛰어올랐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메롱바는 전체 아이스크림 순위 6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일주일간 매출은 9월 25일 출시 직후 일주일 대비 65% 급증했다. 누적 판매량은 40만 개를 훌쩍 넘어섰다.

중국산 아이스크림은 편의점 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무인 가게 등에서도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대중적으로 판매되는 추세다. ‘프로즌 소르베’, ‘젤롱바’ 등 또 다른 중국산 아이스크림도 새롭게 인기를 끌면서 판매 품목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 이 중 프로즌 소르베는 SNS 숏폼 영상에서 1000만 뷰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과일을 닮은 비주얼과 상큼한 맛으로 주목받으면서 GS25에서는 전체 아이스크림 순위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산 아이스크림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중국산 아이스크림에 들어간 ‘타르계 식용착색료’, ‘코치닐’ 등의 성분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는 타르계 식용착색료(황색 제4호, 청색 제1호)는 국내에서 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국내 아이스크림 제조사들은 유해성 논란에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 황색 제4호를 천식 유발 물질로 간주했고, 청색 제1호는 어린이들에게 과잉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며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미국에서는 2027년부터 타르 색소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내 기준에는 부합하지만, 타르 색소는 국제적으로 여전히 논란이 많은 성분이라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중국산 아이스크림을 사먹이는 게 불안할 수 있다”며 “소비자가 중국산 여부나 성분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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