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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고 곳간 채운다’…울산 채무비율 18.5%→11% 낮춘다[울산톡톡]

울산시 내년 예산 5조6446억 원…AI·정원박람회에 집중 투자

울산시민 1인당 513만 원 쓴다…교통무료화·청년주택 대폭 확대

김둑겸 울산시장이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26년 본예산(안) 편성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시가 2026년 예산으로 5조6446억 원을 편성했다. 전년 대비 9.5% 늘어난 규모로, 시민 1인당 513만 원을 투입하는 셈이다.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에 집중하면서도 어르신 교통요금 무료화 등 민생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울산시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2026년 본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예산안은 △복지·민생 1조7022억 원 △재난·재해·안전 8138억 원 △환경·녹지 6032억 원 △도시개발 및 SOC 6032억 원 △경제·미래·신산업 4146억 원 △문화·체육·관광 2482억 원 등 6개 분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계층별 맞춤형 지원이다. 70세 이상 어르신 교통요금 무료화에 188억 원을 배정했고, 어린이 교통요금 무료화도 11억 원을 투입한다. 청년층을 위해선 청년주택 건립과 임대주택 공급(9곳)에 104억 원을 편성했다.

육아 부담 경감책도 강화된다. 울산시립아이돌봄센터 3곳 운영에 28억 원, 어린이 과일간식과 학교급식 지원에 287억 원을 배정했다. 어린이 복합 교육 놀이공간 조성(69억 원), 부모커뮤니티센터 개소(4억 원) 등 양육 환경 개선에도 투자한다.

근로자와 소상공인 지원도 늘렸다.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1억 원), 중소기업 근로자 작업환경 개선(2억 원),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5억 원) 등이 신규 편성됐다.



울산시는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공을 들인다. AI 수도 울산 추진을 위해 국비 235억 원 외에 시비 116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AI 기반 제조업 생산기술 개발(82억 원), AI 산업 생태계 조성(3억 원), 인력양성(17억 원) 등이 주요 사업이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에는 670억 원을 편성했다. 박람회장 조성공사(154억 원), 도시숲 조성과 생태축 복원(152억 원), 삼산매립장 북측 수로 복개(80억 원) 등을 추진한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된다.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에 400억 원, 태화강역장생포 수소트램 공사에 263억 원을 투입한다. 농소강동 간 도로개설(187억 원), 평창현대 앞 공영주차장 확충(58억 원)도 진행된다.

울산시는 재정건전성도 크게 개선했다. 민선8기 들어 채무비율을 18.5%에서 11%로 낮춰 특·광역시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였다.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재정운영 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절감한 재원은 그동안 미뤄뒀던 법정기금 적립에 활용했다. 26년간 쌓인 재난관리기금 미적립액 291억 원을 포함해 법정적립금 885억 원을 전액 적립했다. 중소기업 육성기금 200억 원 확대, 울산도시공사 자본금 1000억 원 출자 등 미래 투자도 늘렸다.

예산안은 12월 중 시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울산시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AI 산업과 정원박람회 등 미래 준비에 집중했다”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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