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온몸에 구더기 들끓을 때까지"…아내 방치한 부사관, 군검찰 송치

숨진 아내의 유족이 제시한 사진. JTBC 보도화면 갈무리




부인의 몸에 생긴 욕창을 수개월 동안 돌보지 않아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검거된 육군 부사관이 군검찰에 넘겨졌다.

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수사단은 지난 26일 A(36) 상사를 중유기치사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군검찰에 송치했다. 파주 소재 한 육군 기갑부대에서 복무 중이던 A 상사는 아내가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지난 8월 이후 욕창이 악화됐음에도 3개월 가까이 병원 진료나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 상사의 아내는 몸 곳곳이 오물에 덮이고 상처 부위가 썩어 구더기까지 들끓는 상태가 돼서야 지난 17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이 즉각 응급 처치를 시행했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당시 전직 지원교육을 받고 있던 A 상사를 긴급 체포해 군사경찰에 인계했다. A 상사는 조사에서 “상황이 그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에 따르면 A 상사는 “아내가 청소용 스프레이와 향 제품을 자주 사용해 냄새가 나지 않아 사망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JTBC가 공개한 당시 현장 사진으로 더욱 공분을 샀다. 제보자는 “오물과 뒤섞인 채 소파에 기댄 모습을 보고 사람의 몸이 썩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겨드랑이에는 큰 구멍이 났고 종아리는 딱딱하게 부패해 구더기가 모여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군검찰이 사건 전반을 조사 중”이라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관련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A 상사와 아내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졌으며 올해로 결혼 10년 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 11월28일 (토) 1면 언박싱 [ON AIR 서울경제]
2025년 11월29일 (토) 금융면 언박싱 [ON AIR 서울경제]
외국인 14.5조 이탈에 부산 1000억 긴급투입 [AI PRISM x D•LOG]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욕창, #구더기, #부사관, #육군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