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50대 김부장', 그들은 최강 빌런이었다"…인권침해 실태 들여다보니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의 배우 류승룡이 주인공 ‘김낙수’ 역할로 열연하고 있다. JTBC 유튜브 채널 갈무리




한국 사회에서 인권침해를 주로 저지르는 가해자 유형이 ‘50대 남성 직장 상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상당수는 침묵을 택한 것으로 조사돼 직장 내 조직문화와 신고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다.

27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2025 인권의식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7-8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만7045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인권침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3514명 중 45.2%가 직장을 피해 발생 장소로 지목했다.

이는 지역사회(이웃·동호회 등) 28.3%보다 16.9%포인트 높은 수치로 인권침해가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공간이 직장임을 보여준다.

가해자로는 직장 상사·상급자(26.6%)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는 이웃·동호회 사람들(15.4%)보다 1.7배 높은 수준이다. 고객·소비자는 8.1%로 집계됐다.

가해자의 성별은 남성 58.4%, 여성 33.4%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는 50대(34.7%)가 최다, 이어 60대 이상(28.2%), 40대(17.5%), 30대(8.2%), 20대 이하(2.2%) 순이었다. 중장년·노년층이 가해자 비중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 셈이다.



인권침해를 경험하고도 79.2%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한 채 침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극적으로 시정을 요구한 비율은 13.2%, 오히려 인권침해에 동조한 비율도 7.7%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대응 방법을 몰라서” 등이 꼽혔다.

전날 열린 ‘2025년 국가인권통계 분석 토론회’에서도 이 문제는 주요 논점으로 다뤄졌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유은혜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 인권침해의 전형적인 가해자 프로필은 ‘40~50대 남성 직장 상사’로 나타났다”며 “직장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명예선임연구위원은 “직장 내 인권침해는 위계적 조직문화와 침묵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결합된 구조적 문제”라며 “피해자들이 신고 경로 부족, 불이익 우려, 조직 내 고립 등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HLB 인수 효과… 3분기 상장사 10개 중 6개 기업 흑자 냈다
격동의 11월…韓증시, 12월 '산타랠리' 올까[선데이 머니카페]


이마트, '고래잇페스타' 진행…12월도 대규모 할인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