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신’이었던 양준혁(56)이 ‘방어의 신’이 된 근황을 전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경북 포항에서 3000평 규모의 방어 양식장과 낚시터, 카페 등을 운영 중인 양준혁이 출연했다. 그는 “제가 지금 구룡포 대방어 감독이다. 야구장 만한 양식장에 1만 2000마리 양식 중이다. 노량진 수산시장 경매에서 1kg당 3만 8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며 자칭 방어의 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연 매출 30억이라고 밝힌 양준혁은 “줄돔, 광어, 우럭, 전복 등의 사업을 다양하게 해봤다. 선수시절 벌었던 돈을 다 투자했는데 폭염 등 여러 이유로 망하기 직전이었다”면서 “방어를 만난 이후 어려움을 극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약 1만2000마리의 방어를 키우고 있다는 그는 “내가 키우는 방어에는 절대 돈을 아끼지 않는다”며 하루 사료값만 약 200만원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트럭을 새로 샀고, 물차도 필요해 주문해 놨다. 트럭이 약 4000만원, 물차가 1억8000만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도 살 게 너무 많다. 삽, 크레인, 지게차, 수중모터도 바꿔야 한다”며 “프리미엄 대방어로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 싱가포르에서 제안이 들어온 상태다. 구룡포를 살려서 ‘양준혁 관광단지’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양준혁은 1993년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해 데뷔 첫해 신인상을 받았고, 이후 KBO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했다. 2010년 은퇴한 뒤에는 해설위원과 방송인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21년 재즈 가수 박현선과 결혼해 지난해 12월 딸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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