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미국의 고용 악화 속도가 다소 둔화됐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혼조로 마감했다
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96포인트(0.07%) 하락한 4만 7850.94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40포인트(0.11%) 오른 6857.12, 나스닥종합지수는 51.04포인트(0.22%) 상승한 2만 3505.14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2.12%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65%), 브로드컴(0.11%),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3.43%), 테슬라(1.7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애플(-1.21%), 아마존(-1.41%), 구글 모회사 알파벳(-0.63%) 등은 하락했다.
이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침묵 기간(불랙아웃)에 들어간 가운데 고용지표가 일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우선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는 이날 감원 보고서를 내고 지난달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이 7만 13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지난 2022년(7만 6835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다만 10월보다는 53% 급감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23~29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19만 1000건을 기록해 직전주(11월 16~22일)의 21만 8000건보다 2만 70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청구 건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 건)도 밑돌았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하는 11월 추정 실업률도 4.44%로 지난달의 4.46%보다 소폭 하락했다.
주요 기업 가운데 메타는 메타버스 예산을 30% 삭감하는 구조조정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3.43%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달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하와이 자택에서 이뤄진 내년도 예산 기획회의에서 이 같은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삭감의 대부분은 가상현실(VR) 기기 등을 제조하는 리얼리티 랩스와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이 확정되면 리얼리티 랩스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인력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메타는 지난 2021년 10월 3차원 가상 세계를 구축을 선도하겠다며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했다.
미국 할인매장 달러 제너럴은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덕분에 14.01% 치솟았다. 달러 제너럴은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최대 6.30달러에서 6.30~6.50달러로 올려 잡았다.
월가는 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도 대기하고 있다. PCE 지표는 오는 5일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간 5일 오후 10시 30분) 발표된다.
뉴욕 유가는 우크라이나 종전안 합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72달러(1.22%) 오른 배럴당 59.67달러에 매매를 마쳤다. WTI가 이틀째 오른 것은 지난달 13~14일 이후 처음이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04%포인트 오른 4.1%대, 비트코인은 9만 20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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