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를 겨냥한 칼부림 협박 글이 올라온 가운데 학교 측이 래커칠 제거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동덕여대는 4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온라인에서 학교를 대상으로 한 위협 글이 확인돼 경찰과 관련 사항을 을 협의 중”이라며 “래커칠 제거 행사는 구성원의 안전이 우려돼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학교는 이날 오후 2시 학생·교수·교직원 등이 함께 래커칠을 제거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동덕여대에서 발생한 ‘래커칠 시위’의 흔적을 지우며 갈등을 봉합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온라인에 ‘학교에 갈 준비가 됐다’는 영어 문장과 함께 가방에 칼을 넣은 사진이 올라오자 학교 측은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동덕여대는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추후 일정을 다시 안내하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동덕여대는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의 최종 권고안을 수용해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즉각 반발했다. 동덕여대 중앙동아리 연합 ‘민주없는 민주동덕’은 이날 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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