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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경] 날개 단 ‘약식동원’ 밥상





우리나라의 K푸드 수출액이 올 들어 11월 말까지 103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한식 메뉴는 한국식 치킨, 김치, 비빔밥, 불고기, 라면 등의 순이다. 최근 한식 열풍은 약과·인절미·견과류 등 전통 스낵이나 디저트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한류 열풍이 거센 데다 한식이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식은 채소와 곡물·생선 등을 주로 사용하고 발효 음식이 중심이다. 또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이 상대적으로 적고 칼로리가 낮아 웰빙 트렌드와 맞아떨어진다. 전통 음식 연구자들은 한식에 ‘약식동원(藥食同源·약과 음식은 뿌리가 같다)’의 원리가 담겨 있다고 설명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2023년 기준 35.5g으로 하루 열량(칼로리) 대비 7.7%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10%를 웃도는 대부분의 서구 국가들과 대비된다. 건강 식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 음식은 짜다는 것도 옛말이 됐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1년 4789㎎에서 2023년 3136㎎으로 34.5%나 줄었다. WHO 권고 기준보다는 1.6배 높지만 중국·미국·유럽 등에 비해 대체로 낮은 편이다.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지방·설탕·소금 등이 많이 함유된 식품에 대해 이른바 ‘건강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비만 유발 식품의 소비를 줄이고 거둬들인 세수로 국민 건강 증진에 쓰겠다는 것이다. 이미 프랑스·헝가리 등 유럽 국가는 물론 콜롬비아·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초가공식품에 대해 건강세를 도입한 상태다. WHO도 알코올과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에 대해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하라고 각국에 촉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식품 업체들은 저염·저당 제품 비중을 늘리는 등 전면적인 레시피 개편에 나서고 있다. ‘약식동원’의 한식 철학을 해외에 알려 건강식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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