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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오라클 6% 급등[데일리국제금융시장]

오라클 컨소시엄 틱톡 지분 50% 보유

H200 中 수출 가능성…엔비디아 4%↑

'네 마녀의 날'에도 시장 변동은 제한적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라클을 둘러싼 호재와 반도체 업종 전반의 반등이 기술주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종목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을 맞았지만, 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3.04포인트(0.38%) 오른 4만 8134.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74포인트(0.88%) 상승한 6834.50, 나스닥종합지수는 301.26포인트(1.31%) 오른 2만 3307.6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하며 주간 기준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이날 증시는 틱톡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 기대가 기술주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오라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설립한 MGX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과 미국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오라클 등이 포함된 투자자 컨소시엄은 합작법인 지분의 50%를 보유하며, 바이트댄스의 지분은 19.9%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로 틱톡의 미국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라클 주가는 이날 6.63% 상승했다. 최근 대규모 부채를 동원한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으로 재무 부담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급락했던 오라클은 틱톡 관련 호재로 모처럼 반등했다. 에버코어ISI는 “틱톡 거래는 오라클에 상당한 추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긍정적인 거래”라고 평가했다.

AI와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인 H200의 중국 수출 허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8%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3.93%, 브로드컴이 3.18% 올랐고, AMD는 6.15%,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6.99% 상승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톰 개럿슨 RBC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일부 하이퍼스케일러의 부채 확대가 내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이들 기업은 매우 우수한 신용도를 갖추고 있어 자금 조달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날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종목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되는 ‘네 마녀의 날’이었지만, 변동성 확대는 제한적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96포인트(11.62%) 하락한 14.9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03% 상승한 반면, 유틸리티 업종은 1.34%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 가운데 테슬라와 메타는 약보합을 기록했고, 나머지 종목은 상승 마감했다. 팰런티어는 미 해군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14% 상승했으며, 일라이릴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9개 대형 제약사와 약가 인하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통상 산타 랠리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연초 첫 2거래일을 의미하지만, 올해는 그보다 앞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한 주 동안 미국 주식형 펀드로 약 780억 달러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7.9%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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