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조성할 ‘국가상징구역’의 청사진이 확정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의 최종 당선작으로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국가상징구역은 세종시 세종동 행복도시 S-1블록 일대 210만㎡ 규모로 조성돼 북측으로 대통령 세종집무실, 남측으로 국회 세종의사당을 연결한다. 행복청은 국가상징구역의 설계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이번 국제 공모를 추진했다. 그 결과 당선작을 포함해 13개 작품이 출품됐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인 ‘산수’로 해석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풍경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도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그 상부를 시민 공간으로 조성했다. 심사위원단은 시민 공간인 '모두를 위한 언덕'이 세종집무실, 국회세종의사당을 하나의 축으로 연계한 것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은 국민참여투표에서도 13개 팀 중 5위를 차지했다.
행복청은 이번 당선작을 토대로 국가상징구역 조성을 위한 후속 절차에 즉시 착수한다. 먼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구체화 용역’을 추진해 당선작의 공간 구조와 시설배치 등을 법정 도시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공간 등 주요 시설 조성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 수립을 내년 완료할 방침이다. 행복청과 국회사무처는 이번 당선작과 연계해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의 건축 설계공모를 각각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석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는 "국가의 입법과 행정 기능이 시민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산수로 정의했다"며 "작품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공간적 정체성으로 평가되었다는 점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마스터플랜 당선작 발표는 국가상징구역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행복청은 오늘 당선작을 바탕으로 국민들과 긴밀히 소통해 국가상징구역을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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