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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제전·심청 40주년…뜨거워지는 '발레 대전'

◆국립·유니버설발레단 내년 라인업

상반기 나란히 '백조의 호수' 무대

연말엔 '호두까기 인형'으로 마무리

맥그리거 국내 초연 등 볼거리 다채

지난해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호수. 사진 제공=유니버설발레단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 ⓒ Alice Blangero


국립발레단이 영국 현대무용계를 이끌고 있는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의 ‘인프라’를 내년 5월 국내 초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한국 창작 발레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심청’의 40주년 기념작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발레단이 29일 내년도 라인업을 발표했다. 2026년 두 발레단의 공통 레퍼토리가 두 편 있다. 상반기 클래식 발레의 정수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를 나란히 올리고 연말에는 ‘호두까기 인형’으로 맞붙는다. 이중 ‘백조의 호수’는 4월 국립발레단과 8월 유니버설발레단의 무대 사이에 5월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내한 공연으로도 만날 수 있다.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전설을 이끈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안무를 재해석한 국립발레단부터 정통 마린스키 발레단 버전으로 정교한 군무가 매혹적인 유니버설발레단, 현대 무용을 결합해 흑과 백의 심리 드라마로 변주한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버전까지 각기 다른 매력의 삼색 백조가 발레 팬들을 기다린다.

2023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 공연 장면. 사진 제공=유니버설발레단


10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국립발레단의 '지젤'. 사진 제공=국립발레단


2026 시즌 첫 작품으로 ‘백조의 호수(4월 7~12일)’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는 국립발레단은 5월 컨템포러리 발레 두 편을 하나로 엮은 ‘더블 빌: 인프라&봄의 제전’으로 관객을 만난다. 막스 리히터의 음악과 정교한 신체 언어가 결합된 웨인 맥그리거의 ‘인프라’는 국내 초연이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강렬한 선율 위로 원초적 에너지가 폭발하는 글렌 테트릴의 ‘봄의 제전’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의 무대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내년 첫 시즌 공연으로 초연 40주년을 맞이하는 ‘심청’을 준비했다. 5월 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심청’은 동양의 고전과 서양의 발레를 조화시킨 창작 발레이자 세계 12개국 4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된 K발레의 대표작이다. 40년간 끊임없이 공연되며 안무와 연출, 무대와 의상 전반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다.



2022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 모습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팬들의 가을은 두 발레단의 낭만 발레로 수놓일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은 10월 13~18일 시골 소녀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낭만적으로 그린 ‘지젤’을 지난해에 이어 무대에 올린다. 또 11월에는 올해 초연해 호평받은 드라마 발레 ‘카멜리아 레이디’를 재연한다. 프레데리크 쇼팽의 음악과 문학적 서사가 결합된 작품으로 세계적인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 특유의 절제된 움직임과 깊이 있는 감정 표현이 일품인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8월 14~23일 예술의전당에서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 뒤 10월 2~4일 대작 고전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4년 만에 무대에 올린다. 마린스키 버전의 화려한 무대와 정교한 무용수들의 몸짓이 가을을 장식할 전망이다.

연말에는 두 발레단 모두 ‘호두까기 인형’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이 클래식 발레는 매년 전석 매진을 이어가는 두 발레단의 대표 스테디셀러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2월 17~30일, 국립발레단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2월 12~27일 각각 공연한다. 국립발레단은 내년 중 국내 창작 생태계를 확장해온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의 11번째 시리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 모습. 사진 제공=국립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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