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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일 새 60년 시작”…희토류 공급망 협력 등도 강화해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가 양국 수교 60년이었음을 환기하며 올해를 “함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새로운 60년의 원년”으로 규정했다. 그런 차원에서 양국이 경제 안보와 과학기술, 국제 규범을 함께 만들기 위해 포괄적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지식재산 보호 등의 분야에서 공조를 심화하고 지방 성장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무엇보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한일 양국이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사 화해의 새 출발점을 설정하면서 경제·안보 공조를 다진 것은 미중 대결 격화로 인한 국제 질서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실용적 결단으로 풀이된다. 1942년 일본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서 수몰된 한국인·일본인 유해 신원 확인에 나서기로 한 것 역시 미래지향적 공조로 해석될 수 있다.

한일 셔틀외교 강화도 뜻깊은 성과다. 이 대통령은 전날 인터뷰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향후 경북 안동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총리도 이날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방한 의사를 내비쳤다. 두 정상의 공식 만남은 지난해 10월 30일의 경주 정상회담과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약식 회동, 이번 2차 정상회담까지 포함해 75일간 세 차례에 이른다. 한일 관계가 불가역적 발전 경로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의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후속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당장 핵심 광물 등의 공급망 공조 논의부터 서둘러야 한다. 일본은 최근 중국의 희토류 통제 압박에 놓였고 그 여파가 한일 경제 교류에 미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우선주의 속에서도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함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일본 주도로 12개국이 참여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보다 긴밀한 소통과 조율에 나설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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