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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해양반도체 얼라이언스’ 출범…조선·반도체 융합 산업 본격화

선박·해양플랜트 ‘두뇌’ 국산화 추진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SK 참여

부산 기장·영도·해운대 혁신벨트 조성

글로벌 30위권 클러스터 목표로 추진

부산시와 SK키파운드리·DB하이텍,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관계자들이 19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K-해양반도체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이 조선·해양과 반도체를 결합한 차세대 융합 산업의 전면에 나섰다.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해양반도체를 전략 산업으로 키워 글로벌 공급망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19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K-해양반도체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민간 주도의 해양반도체 산업 협력 체계를 가동했다. 조선·해양 강점을 가진 부산을 차세대 해양반도체 글로벌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첫 공식 플랫폼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과 정동만 국회의원, 성창용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을 비롯해 SK키파운드리·DB하이텍,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조선과 반도체라는 국가 핵심 산업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시는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해양 환경에 특화된 시스템반도체와 전력반도체의 국산화와 내재화를 본격 추진한다. 반도체 기업은 해양용 반도체의 설계·생산을 맡고, 조선사는 실수요처이자 양산 실증을 위한 가늠터(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다. 해양산업 현장에서 검증된 반도체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구축해 산업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얼라이언스는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과 남부권 산업 혁신 전략, 조선·해양 디지털 전환 정책과도 맞물린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대형 국책사업 유치와 민간 투자 확대를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기장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와 영도 부스트벨트, 해운대 제2센텀 도심융합특구를 연결하는 ‘해양반도체 혁신벨트’를 조성해 관련 산업을 집적화하고, 단계적으로 글로벌 30위권 해양반도체 클러스터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정책적 지원도 뒤따른다. 시는 국민성장펀드 유치와 최대 33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보조금,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따른 세제 혜택 등을 통해 민간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정례 협의체 운영과 공동 프로젝트 발굴, 국제 협력 확대를 통해 얼라이언스를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시는 해양반도체 산업 육성이 조선·해양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반도체 산업의 응용 분야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 지역 산업 구조 고도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까지 연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부산은 전력반도체 공공 인프라를 기반으로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K-해양반도체 얼라이언스는 반도체 산업의 적용 영역을 해양으로 확장하는 출발점이자, 부산이 세계가 주목하는 해양반도체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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