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지나고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면서 절기상 대한인 20일부터 올겨울 가장 긴 한파가 찾아오는 가운데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부정맥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더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눈·비가 그치고 밤부터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된다. 대한인 20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전날보다 10도 급락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13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21일에는 강풍까지 불면서 서울의 체감온도가 -2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파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체감 -23도가 예상된다.
이렇게 추운 날씨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고 심장의 부담을 증가시키며, 혈액은 더 끈적하게 만들어 혈전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겨울철 발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인 협심증 환자 수는 2019년 68만여 명에서 2023년 71만여 명으로, 심근경색 환자 수는 12만여 명에서 14만여 명으로 2020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가슴에 통증이나 답답함이 생기는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지 않으면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가운데 혹은 좌측 가슴이 아프고 통증이 5~10분 정도 이어지다가 휴식하면 나아지는 것이 전형적인 협심증 증상이다. 이에 ‘좀 쉬면 괜찮아진다’고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방어 반응을 일으킨다. 이때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손발 끝의 혈관뿐 아니라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도 함께 좁아진다. 이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이 더 빨리 뛰게 되는데, 정작 심장으로 가는 혈류량은 줄어든다. 그 결과 심장 근육이 충분한 산소를 받지 못해 가슴 통증이나 답답함이 생기는 ‘협심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추운 날씨에는 혈액이 끈적해지고 혈소판이 잘 엉겨 붙으면서 혈전(피떡)이 생기기 쉬워지는데, 이미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진 사람이라면, 이런 변화가 협심증 악화나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요인이 된다.
심혈관질환은 잘 관리만 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먼저, 금연과 절주가 필요하다. 흡연은 혈관 내벽에 손상을 야기하고 염증 반응을 유발해 동맥 경화를 촉진시킨다. 또 혈압과 심박수를 상승시키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다. 건강한 식습관도 중요하다. 짠 음식을 피하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셔야 합니다. 동시에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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