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볼리비아 특사 활동에 대한 감사패를 준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번 감사패는 이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제작된 ‘1호 감사패’다.
한 의원은 20일 언론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에 “볼리비아 방문 성과와 관련해 이 대통령님께서 감사패를 수여해 주셨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볼리비아 방문 당시 에드만드 라라 몬타뇨 부통령 등과의 면담에서 한국 국민의 무(無)사증 입국 협조를 요청했고, 볼리비아 정부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일반 여권을 소지한 대한민국 국민은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 11월 볼리비아 대통령 취임식에 대통령님 특사로 참석하며 저는 우리 국민의 편익 증진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신 정부 주요 인사들과 소통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무사증 입국, 즉 비자 면제 조치의 필요성을 직접 전달했고, 이는 양국 간 교류와 협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그 결과, 볼리비아 정부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8개국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입국을 확대 결정한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적었다.
이어 한 의원은 “대통령님의 분명한 외교 기조와 특사에 대한 신임이 있었기에 저는 그 방향을 현장에서 전달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었다”며 “대통령님 특사로서 과정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을 큰 자부심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수행실장을 지내고, 2024년 이재명 2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친명계로 꼽힌다. 한 의원은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한 의원을 비롯해 권칠승·김병주·염태영·추미애 의원, 양기대 전 의원과 현역 김동연 지사가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지선을 앞두고 경기지사 후보군 중 한 의원에게만 감사패를 수여하면서 ‘명심’이 향했다는 해석이 나올 전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이 지난달 8일 X(옛 트위터)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언급하자 여당 서울시장 주자들 사이에서는 “의아하고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선거개입”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등 파장이 커지자 대통령은 당초 예정됐던 성동구 방문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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