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중심의 ‘첨단 기계산업’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기계산업 특화단지 조성사업은 오는 2005년 12월까지 595억원을 투입, 초정밀 가공 및 부품소재 100여개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또 지난 2002년 10월 390억원을 들여 착공에 들어간 전주기계리서치센터도 오는 2007년 12월까지 건립돼 터빈기기·정밀금형·메카트로닉스 등 80여종의 장비로 신기술 개발 및 업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전북·전주테크노파크는 전북대·전주대 등 7개 대학과 50여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부터 663억원을 투입, 2008년 12월까지 조성이 마무리돼 기계산업과 관련된 창업보육·연구개발·장비구축·교육훈련·시험생산 등의 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전주기계 테크노밸리가 조성될 경우 지역 산업구조를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북대 기술혁신센터(TIC) 등과 연계해 의료·정밀기기와 자동차 부품, 영상·음향기기, 사무기계 등의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방 발효식품 중심의 ‘생물산업’
전주시는 총 187억원을 투입해 최근 완공한 덕진구 장동 생물벤처기업지원센터 건립을 계기로 한방 발효식품을 중심으로한 생물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시는 먼저 정부 관계부처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총 4천억원이 투입되는 ‘발효생물소재 산업화 개발사업’진행에 따른 예산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일단 사업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북도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가 하면 오는 2010년까지 638억원을 들여 5만3천평 규모의 생물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내년 말까지는 전주시 덕진구 장동 농업경영사업소 2300㎡부지에 ‘전주고등생물연구소‘를 설립키로 하고 동·식물 세포를 이용한 유용물질 등 개발을 위해 오는 2008년까지 총 6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내년말 완공될 이 연구소는 ▷동식물 세포를 이용한 유용물질 생산 및 연구 ▷단백질 분리 및 정제 응용기반 기술연구 등을 수행하게 되며, 오는 2008년까지는 산업체 현장 애로기술 해결, 국제적 대사물질 교육센터 운영, 연구결과물 산업체 신기술 제공 등의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전통과 미래가 조화된 ‘문화영상산업’
전주시는 오는 2010년까지 8년간 892억원을 투입, 전통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을 통한 첨단문화산업을 집중육성키로 하고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일대 등 3개 지구를 문화산업 집적지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먼저 송천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뒤편에 110억원을 투입, 내년까지 대형 촬영스튜디오 1동과 중형 촬영스튜디오 2동 등 실내촬영장을 조성하고 인근지역 11만5700여㎡ 부지에 76억원을 들여 대규모 야외 세트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일대에 영상편집 등 영화후반 작업을 위한 디지털 영상산업시설을 연내 구축키로 했다.
이와함께 교동 및 풍남동 한옥마을 일대에 2010년까지 573억원을 들여 서예산업 전통공예 산업 등 전통문화산업을 특화 육성하는 집적단지를 조성한다.
전주시는 이 가운데 지역발전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투자효율성을 따져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 문화영상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산업 특화육성
전주시는 오는 2006년부터 지역 특화산업 위주로 IT산업을 육성한다는 중앙정부 산업 육성정책을 겨냥, 2007년까지 모바일 산업 육성 기반조성 및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15개사 이상의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18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150억원을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업지원 환경구축을 위해 모바일 테스트 장비와 유무선 통합서비스 시스템을 설치하고 컨포런스, 포럼, 관련 협회 활성화를 통해 모바일 산업 커뮤니티 구축에 주력키로 했다. 내년에는‘유비쿼터스-전주 마스터플랜’을 수립, 전주시정보화 계획에 반영하고 정부 시범사업으로 유치함으로써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미 전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모바일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SKT·LGT·KTF·하나로통신 등 국내 대형통신사는 물론 다음·야후 등 대형 포털사이트와의 사업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한수진 기자popsci@sed.co.kr
전주시‘과학문화도시’직접운영
전주시가 과학문화도시 선포를 계기로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생활과학교실을 시가 직접운영하는 책임운영기관으로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완주시장은 지난달 9일 전주 코아텔에서 열린 ‘과학문화도시 선포식’행사에서 ‘모든 시민들이 과학기술을 알고 사랑하는 도시, 청소년들이 과학기술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우는 도시의 실현을 위해 전주시를 과학문화도시로 선포한다’고 선언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타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과학기술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특히 이번 과학문화도시로의 출범은 ‘맛과 멋’의 고장으로, 전통문화예술의 도시를 추구하며 쌓아온 전주시의 문화콘테츠를 한단계 높일 수 있는 등 지역문화와 예술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동력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담고 있다.
과학문화도시는 과학기술부와 과학문화재단이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과학마인드 확산을 위해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이언스 코리아’프로젝트.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역교육청과 대학이 공동으로 지역특성을 살린 과학문화운동을 전개, 시민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이 사업에는 전주시를 비롯해 포항시와 남제주군, 서울 관악구, 충주 등 5개 지자체가 선정됐으며, 시는 전북대와 전주교육청이 공동으로 이 사업을 추진한다.시는 과학문화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연간 3억원씩을 지원받게 되며, 관내 40개동(洞)에 ‘생활과학교실’을 개소하고 전체 초·중·고교에 ‘청소년과학탐구반(YSC)’을 개설 운영하게 된다.
또한 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한 ‘사이언스 포 리더스’ 프로그램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 ‘과학콘서트’개최 및 ‘과학기술앰버서더’파견 등이 추진되며, 과학축전과 과학캠프, 과학영상제 등의 과학관련 사업들이 정부로부터 우선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이와관련 김완주시장은 “전주는 그동안 과학기술혁신을 바탕으로 한 신 성장동력 형성이 절실이 필요했었다”고 들고 “앞으로 전주가 국내 제일의 첨단과학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선포식 행사에는 최석식 과기부 차관, 최영환 과학문화재단 이사장, 한계수 전북도 정무부지사, 두재균 전북대 총장, 최규호 전북도 교육감, 신국중 전주교육장 등 과학관련 인사 2백여명이 참가했다.
한수진 기자 popsci@sed.co.kr
전략산업 문화적 지식기반 형성 주력
“전통문화도시로 성장해온 전주시가 과학문화도시 선포를 계기로 첨단기계·생물·문화영상산업 등 시의 전략육성 산업분야에 대한 문화적 지식기반을 형성하는데 주력할 겁니다. “ 김완주 전주시장은 전주지역 산업기반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지식산업을 육성할 성장동력을 갖추는데는 첨단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시민들이 공감하고 인식하는 문화적 풍토조성이 선행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한 두명의 소수인원으로 시민들의 인식을 전환하는데는 많은 시간과 열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과학문화도시 선포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고 졸업후 산업현장에서 기술혁신을 유도함으로써 과학기술분야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꿈과 비전을 제시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우리세대는 청소년기에 자전거를 고치고 집을 수리할 때 전기휴즈를 직접 갈던 추억이 있습니다. 요즘 청소년 들에게는 이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죠. 이같은 환경속에서 미래 기술혁신을 기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시장은 청소년들의 성장환경이 미래 지역경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며 가정문화·전통문화·과학문화를 조화롭게 접목시킴으로써 첨단 지식산업이 미래 이상적인 성장동력으로 발전하는 문화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청소년·주부를 대상으로한 과학탐구반·과학문화교실 등을 전주시내 전역으로 확대·개설하고, 성인과 이공계대학 졸업생 대상인 IT멤버쉽 등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가정과 지역문화 그리고 과학문화가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참여정부의 화두는 지방분권 또는 혁신입니다. 여기에는 산·학·연의 협력체제 구축이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지요”
김 시장은 전주시의 중점 추진과제인 CT와 IT산업활성화를 위해 정보영상진흥원과 중소기업청이 연계된 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지역내 대학이 학점을 인정해주는 청년채용 패키지사업을 통해 산·학·연 협력체제가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지역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모바일 포럼, 모바일 IT그랜드 컨소시엄, 모바일 산업협회 구성, 통신사업자와의 네트워킹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협력체제 구축은 전주시가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중인 모바일컨텐츠 중심 정보산업도시와 전문영화촬영중심 영상산업도시 건설을 위한 기반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김 시장은 IT와 CT산업의 접목은 문화 컨텐츠와 통신 네트워크가 공존하는 유비쿼터스 도시를 지향하고 있어 지역과 영역간의 협력체제 구축이 산업활동과 연계돼 지역경제발전에 도움을 주는 시너지효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훈 기자hpark@sed.co.kr
정부·단체·기업 유기적 협력 관건
“전주시를 유비쿼터스 도시로 만들기 위해 모바일콘텐츠 산업의 본격적인 추진과 지역특화 IT산업을 육성한다면 지역주민의 삶이 편리해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등 지역발전에큰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경근 전주정보영상진흥원장 유비쿼터스 도시건설을 위해 “정부의 산업육성 전략과 부합하는 산업육성 전략의 수립과 신산업에 대한 지역내의 공감대 형성 그리고 이를 통한 지역주민의 생활의 향상이 필수적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유비쿼터스 도시건설이 아직은 조기단계에 있으나 내년 상반기 안에 유비쿼터스 도시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 계획안을 통해 전주시가 추진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 그리고 비전 달성을 위한 10대 시범사업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 사업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통신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통신사업자 및 콘텐츠 사업자가 결합되어야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기업 정부 단체등의 유기적인 협력체제가 관건임을 역설했다. “이번 계획은 앞으로 2008년까지 시행될 예정입니다.
그 첫 단계인 지역혁신 단계는 모바일 인적자원의 육성과 클러스터 기반조성을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제 2단계에서는 벤처 촉진지구내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됩니다.”이 원장은 혁신 클러스터는 전주시의 도시정보화 및 산업화의 중추적인 거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1천여명의 특화 핵심인재와 1만 여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주 생물산업 참여 다행스런 일
“전주를 비롯한 전북도 지역의 식품산업분야가 약 40%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경제의 성격을 말해주는 것으로 앞으로 전주지역이 생물산업분야에 치중해야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신동화 전북대 교수는 타지역에 비해 생물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비중이 큰데도 불구하고 뒤늦게나마 전주시가 생물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나선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며 그동안 바이오식품연구센터 구축을 비롯, 지역의 생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도 차원에서 나름대로 지원해 왔으나 이를 차별화된 실질적인 성과물로 도출해 내기까지 아직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실 전주시는 전통음식문화가 타 지역에 비해 발달한 도시입니다. 특히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셈이지요.” 신 교수는 전주지역이 생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들과 연계된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업계의 상품개발 마인드와 접목된 전략 구상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지역 생물산업의 차별화는 기존 식품에 바이오 발효식품을 첨가하는 형태의 기능성 식품개발이 중요하다며 이미 뇌기능을 증진시키는 특수물질 개발과 오미자의 품종 개발을 통한 기능성 효과의 확대 등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관련 기업들이 전주지역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 콜란 내년 1백억원 매출기대
“올해 30억원 내년 1백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김현진 지니스생명공학 사장은 지난 2001년 저콜레스테롤 계란 생산용 사료 첨가제를 개발한이래 이를 상품화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유럽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들어 본격적인 매출발생과 수출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저콜레스테롤 계란(저콜란)은 이미 지난 2003년3월부터 전국 이마트 61개점에서 동시판매되고 있으며 대형 할인마트의 농축산품 중에서는 최초로 단일제품이 전점 동시 입점된 대표적인 웰빙제품 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성과를 이끌어내기까지는 기업인으로서 어려운 과정이 많았습니다.
특히 국내 기업환경은 연구개발을 기반으로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기까지 오직 기업인 혼자서 풀어가야 했었죠.” 김 사장은 국내 기업환경에서 기술기반 벤처기업들이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며 정부가 중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한 지원 프로그램이 공정경쟁을 통한 자금지원과 공정한 기업평가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구개발 과제의 경우도 관주도형으로 진행되는데에 따른 폐단이 적지않다며 인맥·학맥·로비 등에 죄우되는 지금의 풍토가 시급히 개선돼야 할 부분임을 지적했다.김 사장은 기업인이 학계에 한발을 걸쳐놓고 자신의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겸직을 하는 것은 시너지 효과를 보는 측면도 있겠으나 연구개발 상품을 공정경쟁을 통해 평가받는 진정한 기업인으로 성장해 가는데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님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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