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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기술-신세대 우주선 등장 예고

위성수리·화물수송 동시수행…첩보활동까지 가능한 우주로봇
오늘날 우주에서 위성이 고장을 일으키게 되면 우리는 그저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제 고장 난 위성을 진단하고 수리할 수 있는 신세대 우주선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나사(NASA)와 미 공군은 우주에서 다른 물체를 자율적으로 추적, 접근해 그 주위를 선회하면서 사진을 촬영하도록 설계된 실험 기체 모델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발사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의 국방고등연구계획청(DARPA)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년 경 위성을 발견해 도킹할 선체를 제작, 발사할 계획이다.

예컨대 화물을 달로 수송하거나 허블 우주 망원경처럼 궤도상에 배치된 장비를 수리할 수 있는 저가의 자율주행성 로봇이야말로 미래 우주 탐사의 관건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로봇 제작의 궁극적 동기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즉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다른 선체에 접근함으로써 정탐은 물론 심지어 파괴까지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메릴랜드대의 군비통제 및 우주정책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교수는 “이러한 프로젝트는 타 위성을 상대로 개조, 점검은 물론 연료를 재보급해줄 역량을 부여합니다.”라고 한다. “또한 이들 기술로 인해 타국 위성에 대한 공격능력도 발생한다는 것은 아주 명백한 사실입니다.”

DART로 알려진 나사의 ‘자율운행 랑데부 기술 시현(Demonstration for Autonomous Rendevous Technology)’ 프로젝트는 이달 발사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짐 스노디에 의하면 DART는 GPS 수신장치를 사용해 목표물인 퇴역 통신위성을 추적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DART의 ‘첨단 비디오 유도 센서(Advanced Video Guidance Sensor)’가 위성을 탐지하는 한편 컴퓨터 유도 시스템으로 하여금 적정 추력기를 발진시키도록 도와 선체를 목표물로부터 5m 거리까지 접근시킨다.



스노디는 DART의 경우 목표물의 협조를 필요로 하는 구조적 특성상 공격적 용도로 사용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목표물의 협조란 발사에 앞서 퇴역 통신위성에 포착하기 쉬운 반사경이 장착된 점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오는 봄에 발사 예정인 공군의 ‘실험 위험 시스템(Experimental Satellite System; XSS-11)’ 역시 보다 새로운 임무에 도전하고자 한다.

XSS-11은 우주에서 1년간 몇 개의 목표물 주위에서 네비게이션 테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들 목표물은 유기(遺棄)된 로켓이 대부분이다. 대상물을 포착해내기 위해 XSS-11은 복합적인 레이저 스캔 시스템을 이용하게 된다. 공군 측에서는 이 기술이 평화적 용도를 위해 개발됐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초 XSS 프로젝트는 구(舊) “스타워즈”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을 토대로 탄생했다.

한편 민간 위성 제작업체 역시 이 분야에 가담하고 있는 추세다. 영국의 서리 사(Surrey Satellite Technology) 측은 소형 모델의 시험작으로 6.5kg급의 ‘스냅-1(Snap-1)’을 제작한 바 있다. 2000년에 발사된 스냅-1은 위성인 칭화-1호 에 9m 거리까지 접근해 사진 촬영에 성공했다.

서리 사는 현재 이보다 더 작은, ‘팜샛(PalmSat)’이라 명명된 촬영 선체를 개발 중이다. 공군과 마찬가지로 서리 사도 당사의 개발 목적이 평화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 2000년 추진한 프로젝트에서 중국 정부와의 협력 사실은 일부 미 군 당국자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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