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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파수꾼 '씨 센티넬'

SECURITY

항구 주변 22.53km 내의 모든 화물선을 검사하는 근해검사시스템 씨 센티넬.

보안 전문가에게 있어 매년 1,100만대의 컨테이너를 미국 내로 수송하는 대형 화물선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트로이의 목마와 같다.

일반적으로 화물선은 컨테이너를 모두 하역한 후에야 무작위 검사나 방사선 검사를 받기 때문에 ‘더티 밤(dirty bomb)'과 같은 대량살상무기(WMD)가 손쉽게 항구로 들어올 수 있다.

비영리단체인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의 수석 과학자 찰스 미드 역시 화물선이 항구에 도착하기 전에 이들을 효율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말한다.

다행히 플로리다에 위치한 씨어웨이(SeaAway) 사에서 항구 주변 14마일(22.53km) 내의 모든 화물선을 검사할 수 있는 근해검사시스템 ‘씨 센티넬(Sea Sentinel)’을 개발할 계획이어서 이 문제에 대한 한 가지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씨어웨이는 우선 세계 주요 항구에 넓이 100피트(30.48m) 가량의 플랫폼 한 쌍을 설치할 계획이다. 각 플랫폼은 센서와 무인감시기구를 갖추고 있어 화물선이 플랫폼 사이를 통과할 때 화학, 생화학 및 핵의 흔적을 검사한다.

씨어웨이는 컨테이너 당 항구 이용료의 두 배에 달하는 20달러의 이용료를 책정해 대 당 1억 달러에 달하는 시스템 구입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공공기관의 짐을 덜어줄 계획이다.

해운업자 역시 세금 우대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씨어웨이의 설립자이자 부사장인 스티브 크로커는 말한다.

올 여름이면 이 근해검사시스템의 시제품 제작이 시작될 예정이다. 크로커 부사장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씨어웨이는 현재 카리브 해의 4개 항구와 미국 동부 해안의 1개 항구 관리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 플랫폼

씨 센티넬이라고 불리는 플랫폼 한 쌍이 근해에 정박하게 된다. 이 플랫폼에는 제어센터와 승무원 15명의 생활공간, 헬리포트, 도킹 공간, 그리고 좀 더 넓은 지역을 감시하는 무인비행체의 정박을 위한 격납고 등이 설치된다.



또한 해양조사 설비와 실험실 등도 갖춰진다.

2. 탐지

화물선이 약 10노트의 속도로 두 개의 플랫폼 사이를 통과하면 안테나를 이용,
각 화물선의 컨테이너에 부착된 무선전자태크(RFID)의 무선신호를 읽는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RFID 감지기는 항만에서 출발할 때 이루어진 화물검사 이후 컨테이너의 문이 추가로 열렸는지를 탐지해 내는 정도의 수준이다.

하지만 앞으로 차세대 센서가 채용되면 방사선, 폭발물은 물론 소변 탐지를 통해 밀입국자의 탑승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3. 씨 핸들러

씨 센티넬이 수상한 컨테이너를 감지하면 제어센터 근무자는 해안 경비대를 부르게
되고, 해안 경비대는 ‘씨 핸들러’라고 불리는 특수선을 이용해 화물을 압류한다.

씨 핸들러는 흡인장치를 이용해 화물선에 붙어 있게 되는데, 이 사이에 크레인은 화물을 방폭 처리된 씨 핸들러의 창고로 옮긴다. 창고는 수중에 머무르기 때문에 핵이나 기타 폭발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4. 선체 검사

수중의 잠수정은 카메라를 통해 선체를 검사함으로서 파손 부위나 위험물 부착 여부 등을 찾아낸다.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 플랫폼에 부착돼 있는 수중음파 탐지기를 이용한다.

씨어웨이에서는 미리 모든 선박의 표준 신호를 저장해 놓고 이를 선체에서 탐지한 음파 변화와 비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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