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높은 빌딩이나 신호등, 가로등, 통신망 등과 같은 구조물들은 생각보다 자주 벼락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번개가 많이 치는 날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 의성군에 거주하는 배 모씨는 지난 2005년 언제 어디서나 벼락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휴대형 조립식 피뢰침’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이 제품은 금속 봉이 부착된 콘크리트 바닥판과 길이 조절이 가능한 안테나형 피뢰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금속 봉에 안테나를 끼운 후 길이를 늘이면 간단하게 피뢰침이 완성된다.
출원인은 낙뢰를 지면으로 유도하기 위해 피뢰침 내부에 전도성이 강한 구리 전선을 연결했다. 또한 별도로 제공되는 로프를 활용, 강풍이 불어 올 경우 피뢰침을 지면에 고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출원인이 의도한 이 피뢰침의 주 활용처는 산업현장이다. 출원서에도 이번 발명이 일반인들 보다는 각종 중장비와 금속자재가 널려있는 공사장, 이동식 통신설비, 야외 임시 시설물 등을 보호하기 위한 것임이 밝혀져 있다.
특허청은 산업현장을 불의의 낙뢰사고로부터 막아주겠다는 열의에 찬 출원인의 사명감에 점수를 준 듯 이 특허의 등록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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