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법칙은 무시할 수 없다. 총구에서 초음속으로 발사되는 탄환은 똑같은 양의 충격을 발사자의 어깨에 가해 총을 흔들리게 한다. 이렇게 되면 탄환은 빗나가기 쉽다.
총기 제조업체인 트랜스포매이셔널 디펜스 인더스트리스사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고안해 냈다.
이 회사의 신제품인 크리스 슈퍼 브이(Kriss Super V)는 반동 에너지를 발사자의 어깨가 아니라 스프링이 달린 총의 아래쪽 탄창으로 향하게 해 총을 발사할 때 안정감이 유지되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반동이 적고, 총의 무게 중심을 바꿀 수 있는 위치에 방아쇠가 있어서 매번 발사 때마다 총구가 위로 올라가는 폭이 4분의 1로 줄어든다.
내년부터 군과 경찰, 사격선수들에게 판매될 예정인 슈퍼 브이는 부품 수도 적고 가볍기 때문에 유지 보수가 용이하다.
또한 분당 발사 속도 역시 일반 소총의 2배인 최대 1,500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명중률도 높다.
HOW IT WORKS
1. 발사자가 방아쇠를 당긴다[A]. 방아쇠는 총구와 일직선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반동이 일어나는 모든 부분의 맨 뒤에 위치한다. 이렇게 하면 총의 무게 중심이 발사자 가까이로 옮겨져 반동으로 인해 총구가 들리는 것을 막아준다.
2. 45구경 탄약실로부터 발생한 가스의 압력으로 탄환이 총구를 통해 발사되면 노리쇠가 후진한다[B]. 탄피가 총 측면으로 튀어나온다.
3. 노리쇠 한쪽의 돌출부가 홈이 파인 슬롯을 통해 활대 안을 이동한다. 반쯤 후진하면 노리쇠가 완충 판을 치며[C], 반동 에너지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한다.
4. 반동 스프링[D]이 충격을 흡수하고 다음 탄환을 장전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모든 과정이 1초 당 25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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