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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장치와 종이의 구분 없앤 전자종이

미래 유망 10大 기술 : 정보기술

전자종이는 종이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종이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든 전자장치로 흔히 e-페이퍼라고 한다. 전자 종이는 현재 작은 공이나 캡슐을 이용해 잉크의 효과를 내는 방식과 기존 액정디스플레이 (LCD) 등 평판 디스플레이를 더욱 얇게 만들어 종이 효과를 내는 방식 등 2가지 방식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사실 전자종이는 이미 10여 년 전에 선보인 기술이다. 미국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은 e-잉크사의 전자종이를 이용한 전자책인 킨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 초부터는 보다 개량된 킨들 2를 시판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e플라이북, 프랑스의 사이북, 네덜란드의 i렉스, 그리고 일본의 소니도 전자종이를 이용한 전자책을 팔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전자종이가 미래 유망기술로 꼽히는 것은 시장성이 크고, 현재의 기술보다 개선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얼핏 전자종이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한 형태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자종이는 LCD나 PDP 같은 디스플레이 장치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 적용된다. 전자종이로 정의되려면 외부의 빛을 이용해 화면을 보여주는 반사 방식이어야 하고, 화면의 내용을 바꿀 때만 전력이 소모돼야 한다 는 2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반사 방식은 사람이 일반적으로 사물을 보는 방식이다. 사람의 눈은 태양빛이나 형광등과 같은 조명장치의 빛이 책이나 사물 표면에 반사된 것을 보게 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는 화면을 볼 수 없다.

반면 디스플레이 장치는 화면의 뒤쪽에 있는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강한 빛이 화면을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볼 수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장치의 경우 정지된 화면을 볼지라도 동영상을 보여줄 때와 똑같이 1초에 60회 이상의 화면 전환을 반복하고 있다.



반면 전자종이는 화면을 바꿀 때만 전력이 소모된다. 이는 모바일기기의 가장 큰 문제인 전력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요소다. 전자종이에 대한 이 같은 정의가 만들어진 것은 현재 전세계 전자종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e-잉크의 기술이 기반이 됐기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 연구원(ETRI)의 서경수 박사는 “현재 e-잉크로 대표되는 전자종이의 주요 수요처는 전자책 시장”이라면서 “하지만 기술개발을 통해 책뿐만 아니라 광고판, 상표, 교과서, 신문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e-잉크의 기술적 한계점은 또 있는데, 바로 컬러가 아닌 흑백이라는 점. ETRI는 현재 e- 잉크 기술과 유사한 방식으로 컬러 전자종이를 개발 중에 있다. 다만 적·청·녹색의 단색 전자종이를 만드는 기술은 상당히 진척됐지만 각각의 색을 결합해 컬러로 만드는 기술은 아직 취약한 상태다.

사실 전자종이의 미래 지향점은 유연성이다. 유연성 있는 전자종이란 휴대가 가능하고, 종이처럼 두께가 얇아 마음대로 구기거나 접을 수 있는 전자장치를 말한다. 이 전자장치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필요한 정보가 있을 경우 주머니에서 꺼내 펼치기만 하면 원하는 정보를 마음대로 검색할 수 있는 것.

전자장치의 종류나 성능에 따라 검색 방법이나 속도, 정보의 양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종이처럼 구기고 접을 수 있는 전자장치 하나로 신문·서적·서류를 마음대로 볼 수 있게 된다면 전자 장치와 종이의 구분은 없어지게 된다. 전자종이라는 이름 도 여기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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