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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용자 데이 가보니] 점수 '꾹' 누르니…서비스 평가순위 '좌르륵'

'열혈 사용자' 100명 냉정한 평가

18개 콘텐츠 순위 실시간 공개

성과급 잣대…담당자들 '초긴장'

네이버 파파고·예약이 최고점

한성숙 대표 "공개 자리 늘릴 것"

네이버가 지난 2일 역삼동 파트너스퀘어에서 개최한 ‘사용자 커넥트 데이’의 한 참석자가 서비스 프레젠테이션(PT)을 듣고 직접 평가 점수를 매기고 있다. 이 행사는 일반 사용자 100명이 참석해 각종 네이버 서비스를 평가하는 자리로 3회째를 맞이했다. /사진제공=네이버




“5초 뒤에 평가를 마감하겠습니다. 이제 점수 버튼을 눌러주세요” 사회자의 외침과 함께 거대한 스크린에서 점수판이 어지럽게 돌아간다. 의자에 앉은 평가단이 사정없이 점수 집계기를 ‘꾹꾹’ 누른다. “집계가 다 됐습니다. 그럼 결과는”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친 발표자의 얼굴에 긴장감이 돌면서 잔뜩 상기된다.

마치 ‘아이돌’을 선발하는 경연 프로그램의 한 장면 같지만 사실 네이버가 지난 2일 역삼동 파트너스퀘어에서 개최한 ‘사용자 커넥트 데이’에서 기자가 실제로 지켜본 모습이다.

지난해 말 처음 열려 이번에 3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열혈 사용자’ 100명이 참석해 네이버의 각종 서비스 18개를 평가하는 자리다. 사용자 100명은 5분 안팎으로 준비된 네이버 서비스 담당자의 PT를 듣고 점수 집계 리모컨을 통해 0점에서 3점까지 평가를 한다. 평가 내용은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순위표로 나열된다. 특히 이 평가는 네이버의 성과급 지급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직원들을 잔뜩 긴장케 한다.

네이버가 지난 2일 역삼동 파트너스퀘어에서 개최한 ‘사용자 커넥트 데이’의 참석자들이 서비스 프레젠테이션(PT)을 들으면서 관련 내용을 적고 있다. 이 행사는 일반 사용자 100명이 참석해 각종 네이버 서비스를 평가하는 자리로 3회째를 맞이했다. /사진제공=네이버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기존에는 회사 내부에서 서로의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형태로 진행됐는데 직원들끼리 하는 것보다는 사용자들의 냉정한 피드백을 받아보자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해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행사 분위기가 무거운 것만은 아니다. 20대부터 40~50대까지 네이버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다양한 사용자가 모였기 때문에 발표자가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하거나 그동안 몰랐던 개발 뒷얘기를 공개할 때마다 큰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시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서비스 6개(와우 프로젝트)와 새로운 시도를 보인 서비스 12개(베스트 트라이 프로젝트) 등 총 18개가 평가 대상에 올랐다.



와우 프로젝트의 1등은 300점 만점에 254점을 받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반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가 차지했다. 파파고 서비스 발표를 맡은 권순태씨는 “모든 포털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달린 파파고 관련 댓글을 긁어모아 매주 목요일마다 읽으면서 개선점을 찾아 나간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2일 역삼동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사용자 커넥트 데이’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행사는 일반 사용자 100명이 참석해 각종 네이버 서비스를 평가하는 자리로 3회째를 맞이했다. /사진제공=네이버


음식점과 숙박, 미용실 등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에서 예약할 수 있게 도와주는 ‘네이버 예약’은 베스트 트라이(도전) 프로젝트 부문에서 253점을 받아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네이버 예약 서비스 발표 담당자가 폭설이나 폭우를 뚫고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오프라인 매장과 제휴를 맺었다는 이야기를 풀어놓자 평가단은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이날 각 프로젝트 부문에서 3위 안에 든 총 6개 팀이 ‘연말 왕중왕전’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이들 6개팀은 지난 7월 사용자 커넥트 데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네이버 자체 웹 브라우저 ‘웨일’ 등 4개팀과 오는 16일 부산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올해 최고의 서비스’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한 대표는 “온라인에서 댓글이나 ‘고객의 소리’ 형태로 개선 의견을 받는 것보다 얼굴을 마주한 자리에서 설명하고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이 네이버에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앞으로 이런 공개적인 자리를 (다른 지역에서도) 더 많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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