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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 해결할 노동위의 '번아웃'
사회 사회일반 2025.06.29 17:46:18“직원들이 대상포진에 걸릴 정도로 너무 힘들어 합니다.” 최근 기자와 만난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노동위의 업무 부하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기존 업무에 더해 ‘직장 내 괴롭힘’처럼 새로운 유형의 노사 갈등이 노동위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기업이라면 업무를 줄이든지 직원을 늘려 업무를 나누거나 직원 보상을 늘리면 된다. 하지만 국가기관인 노동위는 이마저 쉽지 않다. 예산과 증 -
강남 집중 먼저 해소해야
부동산 정책·제도 2025.06.28 07:00:00밀집된 초고층 건물들과 좁고 어두운 골목길. 공상 과학(SF) 영화에 그려지는 미래 도시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햇빛이 닿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은 사회적 격차를 상징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격차는 서울 강남과 강북의 집값으로 나타난다. 강남에서는 ‘불장’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아파트 매매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심각한 수도권, 강남 집중 현상의 단면이다. 과도한 투자 집중에 따른 경제의 리스크 -
전공의 없는 ‘전문의 중심 병원’의 진실
사회 사회일반 2025.06.22 18:06:11“○○과는 전공의가 몇 명쯤 돌아왔나요?” 출입처에서 대학병원 의료진을 만나면 사직 전공의 복귀 현황을 묻는 게 요즘 안부 인사가 돼 버렸다. 대개는 씁쓸한 표정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수련병원별로 사직 전공의 대상 추가 모집을 진행한 결과 총 860명이 합격했다. 지난해 2월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린다는 정부의 발표 직후 사직 대열에 동참하지 않고 수련을 이어가다 올 3월 승 -
사교육 줄이겠다는 이재명 정부…대입 개편안 속도 내야
사회 사회일반 2025.06.20 21:13:09“중학교 1학년 과정을 미리 공부했는데도 학원 레벨 테스트에서 꼴등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아 아이에게 물어봤더니 다른 친구들은 중학교 3학년 과정까지 이미 마쳤다고 하네요. 학원 입학을 위해 사교육을 시켜야 할지 고민이에요.”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지인의 하소연이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입시 경쟁 심화로 교육열이 뜨거워지면서 사교육 대상 연령은 점차 어려지고 있다. ‘4세·7세 -
한일 관계, 국익 바탕 개선 해야
산업 기업 2025.06.08 10:49:56최근 일본 경제계와 접촉한 국내 기업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반일 감정에 대한 일본의 우려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과거사 이슈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등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 잔의 물컵’을 내세워 일본에 먼저 손을 내민 윤석열 정부와 견줘 걱정을 키웠을 법도 하다. 그러나 한일 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건 항상 일본이었다. 지난해 일본은 사도 광산 -
기후변화와 새정부 100일
정치 정치일반 2025.05.30 18:12:03때 이른 더위에 5월인데도 민소매를 입고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움직이는 인파로 서울 명동이 붐비고 있다. 거리 양편에는 노점들이 하나둘 저녁 장사 채비에 나서는데 개시도 전에 상인들은 더위에 지쳐 보인다. 5월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뛰어넘은 폭염은 한여름으로 갈수록 더욱 뜨거워질 것이고 그 못지않은 폭우는 지친 몸을 눕히는 반지하방 어느 곳에 넘쳐흐를 것이다. 가정이 아니다. 지난 3년이 그랬다. 2022년 서울 관 -
공약집도 없는 대선, 보이지 않는 5년
산업 산업일반 2025.05.25 18:12:54국가의 미래를 결정지을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각 후보의 정책 로드맵이 담긴 공약집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정책 대결로 선거가 이뤄진 적이 없다지만 이건 너무하다 싶다. 투표는 20일 해외 거주 및 체류자를 대상으로 재외국민 투표가 이뤄지면서 이미 시작됐다. 사전투표는 29~30일 치러진다. 양당이 빨라야 27일 공약집을 낸다 하니 공약집 한 번 못 보고 투표장에 갈 유권자들이 부지기수일 게다. ‘깜깜이 -
청소년 사이버 도박, 개인 일탈 문제 아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5.23 18:00:00최근 청소년의 불법 사이버 도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9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사이버 도박으로 검거된 19세 미만 청소년은 5000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약 30배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또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지난해 실시한 실태 조사를 보면 청소년 100명 가운데 4명이 사이버 도박을 경험한 적 있다고 대답했다. 이들이 사이버 도박을 처음 접한 나이는 평균 12.9세였다. 스 -
IMA 사업 특혜 논란 자처한 금융당국
증권 증권일반 2025.05.18 17:33:11“내년부터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지정 요건이 강화되는데 이 작업이 마무리되기도 전인 올해 사업자를 지정한다는 건 특정 증권사를 위한 특혜로 비칠 수 있습니다.” 서울 사립대의 한 교수는 기자와 만나 금융 당국이 지난달 발표한 ‘IMA 제도 구체화 방안’을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내년부터 IMA 사업자(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를 지정할 때는 본인 제재 이력 등을 심사하지만 올해 이뤄지는 종투사 신청 -
임시공휴일 혼란 자초한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5.02 18:00:00탄핵 정국을 거치며 정치·사회적으로 양극화된 국민 여론이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를 둘러싸고 또다시 둘로 쪼개졌다. 직장인을 중심으로 휴일 지정에 찬성하는 목소리와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와 경영계를 중심으로 한 반대 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연휴를 일주일가량 앞둔 시점까지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다양한 해석과 추측이 이어졌다. 임시공휴일 논란은 징검다리 연휴 때마다 반복되는 이슈다. 그동 -
과학 인재가 줄줄 새고있다
문화·스포츠 헬스 2025.04.20 15:34:25“신규 채용을 하면 지원자 중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이 거의 없어요. 출신 학교의 등급으로 채용을 결정해서는 안 되겠지만 과거와 분위기가 달라져 채용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대전의 한 정부출연연구기관 관계자는 과학계 인재 유출의 현실을 이렇게 전했다. 이 기관은 국가 중대 과제를 맡고 있는 곳이지만 올해 초 필요한 신규 인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는 “지원자들의 학위 논문 수준이 기준에 -
사라진 책임경영
증권 국내증시 2025.04.13 17:41:56국내 사모펀드(PEF)가 탄생 20주년을 기념해야 할 올해 MBK파트너스를 필두로 수난을 겪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기업회생을 신청하자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됐고 MBK가 밀어붙였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동력을 잃고 있다. 국민연금에서 받은 돈을 투자해 국민 노후 자금과 기업의 가치를 키웠다는 PEF의 공도 ‘부채 경영’이 부각되며 빛이 바랬다. 많은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들은 “PEF가 재벌 무서운 줄 알았을 것 -
AI 정부도 잘 꿰어야 보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11 21:18:12지난주 서울경제신문의 ‘인공지능(AI) 정부로 가자’ 시리즈가 처음 보도된 후 예전부터 알고 지낸 한 전직 경제 관료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는 “현 정부조직법 체계에서는 데이터가 부처 간 장벽에 막혀 있다”며 “AI 정부로 가려면 이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데이터와 AI 정부의 관계가 그렇다. AI는 데이터를 먹고 자란다. AI가 아무리 정교한 알고리즘 -
대선, 이념 아닌 경제로 승부내야
국제 정치·사회 2025.04.06 16:36:20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찾은 서울 한남동 관저 인근은 정권의 종말에 좌절한 이들의 거친 절규와 아우성으로 가득 찼다. 흥미로웠던 점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한미 동맹, 자유민주주의, 반중 등 이념적 상징물로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관세 폭탄 등 최근 일련의 미국발(發) 경제 악재가 그들에게 후순위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장면이다. ‘내란수괴 -
OTT에 투영된 한국사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3.30 17:45:29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국내뿐 아니라 비영어권 글로벌 시청 시간 1위에 올랐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영화 ‘계시록’까지 한국인에게 지금 필요한 작품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선택도 받은 것이다.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믿고 살인을 저지르는 목사와 죽은 동생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여형사 등 각자의 믿음과 신념이 광기로 치달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계시록’은 탄핵 정국에서 드러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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