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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만주 잇는 '천하제일관'...전쟁터서 산·바다 복합관광지로
국제 경제·마켓 2020.09.18 16:47:23중국 만리장성의 동쪽 끝에 자리 잡은 산해관(山海關·산하이관)은 지형부터 독특하다. 산해관은 행정구역상으로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시 산하이관구에 위치한다. 수도 베이징에서 정동쪽으로 약 300㎞ 지점이다. 산해관이 있어 행정구역 산하이관구가 됐을 것이다.중국의 원래 중심은 중원이고 중원의 북부는 산악지형인데 이 산들이 남쪽 농경지역과 북쪽 유목지역을 가르고 있다. 산맥은 동쪽으로 달려 ‘각산(角山)’이라는 -
능선 따라 굽이굽이 6,700㎞..."방어용"-"침략 산물" 논쟁 여전
국제 경제·마켓 2020.07.10 17:53:41중국 만리장성을 직접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볼 생각 없는 사람이라도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는 말은 들어봤을 듯하다. 서구에서 만리장성(Great Wall)과 인터넷 방화벽(Firewall) 표현을 합친 것으로 중국의 인터넷 감시·검열 시스템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한 후 홍콩에 대한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면서 ‘홍콩도 만리방화벽에 갇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만리방화벽은 해외의 해커가 -
흙벽돌로 효율 높였지만 훼손 빨라...제대로 남아있는 성벽 20% 불과
국제 경제·마켓 2020.07.10 17:53:34중국의 성벽을 처음 보는 한국인들은 다소 생경하게 느끼는 데 이는 그 재질 때문이다. 성벽 재료로 화강암 등 자연석을 다듬어서 만든 한국과는 달리 중국은 흙을 구운 벽돌을 사용했다. 만리장성도 마찬가지다. 흙을 다지거나 자연석을 쌓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이 벽돌 성벽이다.벽돌 성벽에도 장단점이 물론 있다. 우선 규격화돼 건축 작업의 효율이 높아진다. 만리장성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처음에는 놀라지만 실제 성벽의 벽 -
노구교 동쪽 '완평성'엔 중일전쟁 흔적이…
국제 경제·마켓 2020.06.12 20:45:49중국 베이징의 노구교(盧溝橋·루거우차오)는 현대에 들어와서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937년 7월7일 중일전쟁의 발단이 된 ‘7·7사변’이 일어난 곳이 바로 근처이기 때문이다.당시 만주를 점령하고 만리장성을 넘어 베이징까지 남하한 일본군을 막기 위해 중국군은 영정하 도하의 핵심 루트인 노구교 좌우에 포진해 있었다. 일본군 부대가 이날 저녁 인근 중국군에 시비를 걸어 교전이 벌어졌고 당시 중화민국이 -
황제·병사부터 사신·여행객까지…800여년을 비춘 '盧溝曉月'
국제 경제·마켓 2020.06.12 20:45:35중국 수도 베이징의 나이는 보통 명나라 영락제가 수도를 정한 지난 1420년부터 계산되기 시작한다. 물론 그전의 ‘역사’가 없는 것은 아니고 유적이나 유물이 드물 뿐이다. 한족의 명나라가 몽골족 원나라의 흔적을 거의 지운 상태에서 베이징의 역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도 명나라 이전 문화유산으로 대표적인 것이 베이징 서남쪽 영정하(융딩허) 강에 걸려 있는 노구교(盧溝橋·루거우차오)다. 여진족의 금나라 -
허물어지고 발길에 치이고...언덕만 남은 '원대 토성 성곽'
국제 경제·마켓 2020.05.15 18:00:02명나라 이전에도 베이징은 중국 지역 정부들의 중심지였다. 첫 기록상으로는 춘추전국 시대 연나라의 수도였다고 하는데 지금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 본격적인 베이징 수도 시대는 여진족의 금나라가 열었다. 만주에서 일어난 금나라는 베이징을 부수도로 삼고 ‘중도’라고 불렀다. 현재 베이징시 서남부 융딩허 유역이 당시 금나라 중도 자리라고 한다.베이징이 통일제국의 본격적인 수도가 된 것은 몽골족 원나라부터다. 원 -
명·청시대 500년 수도 지켰지만...'신중국 광풍' 20년만에 사라져
국제 경제·마켓 2020.05.15 17:59:55중국 베이징 중심에는 행정구역으로 ‘시청구(서성구)’와 ‘둥청구(동성구)’가 있다. 여기서 ‘성’은 베이징성을 의미한다. 베이징 성내를 두 개의 구로 분할한 것이다. 서울의 한양도성 안이 종로구와 중구로 나뉜 것과 비슷하다.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왕징은 차오양구(조양구)에 속해 있다. 이것은 과거 베이징성 성문 가운데 하나이던 조양문에서 따왔다. 서울의 동대문구가 한양도성 동대문에서 유래된 것과 같다.다만 베 -
"물은 배를 뒤집을수도 있는데…" 가라앉지 않는 '돌배' 만든 권력의 오만함
국제 경제·마켓 2020.04.10 18:18:38청나라도 종말에 다가서고 서태후의 폭정이 계속되자 “물(백성)은 배(통치자)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어 가라앉힐 수도 있다”며 유교 경전 문구를 들어 비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서태후가 이를 조롱하며 만든 것이 석방(石舫·돌배)이다. ‘물에 가라앉지 않는 배’를 만들어 권력의 영원함을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렇지 않았음을 역사는 증언한다. 1908년 서태후는 궁궐의 침대에서 편안하게 숨을 거뒀지만 정작 그 -
'무한 권력' 취한 서태후의 궁궐, 中왕조 붕괴 불렀다
국제 경제·마켓 2020.04.10 17:39:00중국 베이징의 이화원(이허위안)은 늘 활기가 넘친다. 특히 요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속박에서 벗어난 베이징 시민들로 가득하다. 베이징의 양대 궁전 중 하나인 자금성(쯔진청)이 방역을 이유로 여전히 폐쇄 중인 가운데 라오바이싱(老百姓·서민)들은 이화원으로 몰리고 있다. 이화원에서는 코로나19 창궐의 역설이라고 할 수 있는, 미세먼지 없는 푸른 하늘이 호수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과 함께 상춘객 -
'경제' 항저우-'정치' 베이징 잇는 물길...대륙을 단일국가로 만들다
국제 경제·마켓 2020.01.31 17:48:10전체 면적이 유럽과 거의 맞먹는 ‘중국 대륙’이 어떻게 단일국가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대운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역사학계의 중론이다. 중국은 국토의 가운데를 흐르는 화이허(淮河)를 기준으로 남북의 자연과 인문 환경이 확연히 달라진다. 역사상 중국 대륙이 남북으로 분단됐을 때는 대부분 화이허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중국 대륙을 하나로 묶은 것은 이 화이허의 남북 지역을 연결하는 대운하라는 물류 인프 -
남북축 잇는 中 대운하, 수·당의 고구려 침략때 군사보급로 활용
국제 경제·마켓 2020.01.31 17:47:55중국 사마천이 쓴 ‘사기’에 따르면 한 무제 시기인 기원전 109년 고대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동원된 군사는 모두 5만명이었다. 이들은 만주에서 고대조선과 전쟁을 치렀는데 결국 조선은 1년여 만에 정복됐다. 약 700년이 흐른 기원후 612년 수 양제는 고구려 원정에 무려 113만명을 동원했다. 실제 전투병이 이 정도고 보급을 위한 인력은 두 배가 넘었다고 한다. 대규모 인원과 물자를 만주로 동원할 수 있었던 바탕은 바로 대 -
자금성 건물 현판에 만주문자…곳곳 라오바이싱 '만주족' 흔적
국제 경제·마켓 2019.12.27 18:03:48만주족의 청나라가 베이징을 점령한 1644년부터 한족 주도로 신해혁명이 일어난 1911년까지 267년 동안 자금성과 베이징의 주인은 이민족이었다. 지금은 만주족과 한족이 같은 ‘중화민족’으로 불리지만 원래는 다른 민족이다. 고구려의 유민이기도 한 만주족은 오히려 우리 한민족과 더 가깝다.베이징에 오래 거주한 만주족의 흔적은 자금성 곳곳에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현판의 만주어 글씨다. 한족의 명나라 때는 당연히 -
황제만 허락된 공간…'문혁 광기' 견디고 중화제국 상징으로
국제 경제·마켓 2019.12.27 18:01:13중국에는 한·당·송·명 등 수많은 왕조가 있었고 또 그만큼 많은 궁궐도 존재했지만 현재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전통시대 최후의 왕조였던 명·청 시대의 자금성만이 베이징에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나름대로 거대했을 과거 궁궐이 사라진 가장 큰 이유는 다음 왕조가 일부러 파괴했기 때문이다. 전 시대 왕조의 후계자들이 현시대 왕조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과거 유산의 파괴로 이어졌다.마지막 왕조의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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