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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계열사 출자·매각에...혼돈의 아시아나 인수후보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9.10.17 17:00:00매각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계열회사가 최근 증자를 단행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매각이 시작된 후 계열 투자회사 출자, 자산매각에다 증자까지 이어지면서 아시아나항공 및 계열회사의 실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적격 예비인수후보군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과 대법원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금호티앤아이는 지난 8월30일 일부 투자자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자본금을 2억6,845만원 증액했다. 늘어난 주식은 5만3,750주로 지분율은 6.7%다. 금호산업(002990) 관계자는 “금융기관인 한 투자자가 (금호티앤아이의) 미래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보통주로 전환한 것”이라며 “비밀유지 조항 때문에 주주명을 밝힐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금호티앤아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과거 금호산업 인수를 통해 그룹을 재건할 당시 핵심역할을 했던 기업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투자파트너스에 815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하는가 하면 금호건설(홍콩)을 인수하며 계열사들의 자금을 모아 금호홀딩스에 지원하기도 했다. 이번 증자로 금호티앤아이의 보유현금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부채로 잡혀 있던 RCPS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재무제표상에서 자본금이 늘어난 효과만 있을 뿐이다. 문제는 금호티앤아이가 매각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손자회사라는 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인 아시아나아이디티(37.3%)와 아시아나에어포트(22.4%), 아시아나세이버(14.9%)를 통해 금호티앤아이를 지배하고 있다. 또 금호티앤아이는 금호그룹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리조트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지주사 역할을 한다. 속리산고속과 금호고속관광(서울·전남)의 모회사이기도 하다. 다음달 초 본입찰을 앞두고 실사가 한창인 상황에서 부채와 지분구조에 변동이 생긴 셈이다. 민감한 시기에 금호티앤아이와 금호리조트 관련 자산에 변동이 있었던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금호티앤아이는 6월 말 계열 투자회사인 케이브이아이(KVI)에 180억원을 출자하면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금호리조트도 최근 장부가격이 660억원인 아시아나CC 여주(가칭) 부지를 반값에 계룡건설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비입찰에 나섰던 인수후보들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내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적격 예비인수후보의 한 관계자는 “정말 장부가 660억원의 부지를 330억원에 판다고 하면 계열사 하나가 3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안게 되는 것인데 실사 중인데도 이에 대한 정보는 전혀 얻을 수 없다”며 “RCPS 전환도 매각 중에는 당연히 하면 안 되는 일이고 자산·부채도 다 동결해놓아야 하는 것인데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호산업은 오해라는 입장이다. 금호산업의 한 관계자는 “전환상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된 것은 해당 투자자가 자본시장법상 2년 이내에 이 권리를 행사해야 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투자설명문(IM) 발송 당시 투자자들에게 안내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CC 부지 매각은 조만간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은 내달 7일 진행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각 적격 예비인수후보에게 신주 발행금액을 8,000억원 이상 써내야 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시그널]이동걸 "조만간 새 대기업 나타날 것"…아시아나 인수전 판 흔드나
증권 재테크 2019.09.10 16:03:56아시아나항공 인수후보군이 4곳으로 좁혀졌다. 특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사모펀드(PEF)와 손을 잡았지만 아직은 ‘숨어 있는’ 대기업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 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은 이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 KCGI,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네 곳을 적격 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확정했다. 지난 3일 예비입찰에는 모두 다섯 곳이 응찰했다. 꾸준히 인수 의지를 밝혀왔던 애경그룹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새 후보군으로 떠오르면서 일단 흥행의 구색은 맞추게 됐다.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한 나머지 인수후보는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를 찾지 못해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당초 예상과 달리 재무적투자자(FI)인 사모펀드가 예비인수후보로 선정되면서 이들과 손잡은 전략적투자자의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이르면 오는 10월께 있을 본입찰 흥행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특히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누구와 컨소시엄을 꾸렸는지가 관건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008년 IMM인베스트먼트에서 독립한 토종 사모펀드로 2012년 SK에너지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했다. 이후 SK에너지가 분할하면서 현재는 SK인천석유화학 상환우선주를 8,000억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2010년에도 SK그룹 내 계열사이자 통신 관련 정비회사인 이노에이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탈락이 예상됐던 KCGI도 본입찰의 기회를 부여받았다. KCGI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뱅커스트릿 등에서 받은 출자의향서(LOI)를 예비입찰 과정에서 제출하는 등 실제 인수 의지를 주장했지만 전략적투자자와의 컨소시엄 구성에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인수후보군으로 확정되면서 KCGI도 전략적투자자를 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동주관사인 KDB산업은행도 대기업이 새 인수후보로 등장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취임 2주년 간담회를 연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인수후보 중) 두 군데가 FI가 앞에 있고 SI가 들어간다”며 “발표를 안 했기 때문에 많은 억측이 나오고 있지만 조만간 발표하고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경그룹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설 FI를 찾고 있다.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IMM PE의 한 관계자는 “어떤 컨소시엄이든 투자조건이 안정적이고 경영전략이 확실하기만 하다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10월께 있을 본입찰 이전에 예비인수후보군이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훈·이태규기자 ksh25th@@sedaily.com -
이동걸 “아시아나 인수전 대기업 참여, 언젠가는 나타나야”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19.09.10 16:00:00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0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대기업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본입찰에 참여할 여지가 있는지와 관련해 “언젠가는 나타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이 본입찰에 갈 여지가 있나’라는 질문에 “조선시대처럼 얼굴도 못 보고 결혼을 할 수는 없다. 맞선을 보고 얼굴을 보고 결혼을 해야 한다”며 “조만간 발표하고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매각 주관사인 크래디트스위스(CS)는 아시아나 인수 숏리스트로 애경,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대우, KCGI(강성부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4곳을 선정하고 각 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발언은 이 외에도 본입찰에서 대기업이 참여를 할 수 있는 문이 열려 있고 나아가 참여를 독려했다고 볼 수 있다. 이 회장은 “단지 최소한 주어진 조건 하에서 가장 좋은 기업이 아시아나 경영에 참여해 아시아나가 더 튼튼한 기업이 되기만을 바라고 산은은 그 과정을 관리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조조정은 한 시점만을 놓고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합리적으로 볼 때는 산업 사이클을 넘어서서 중장기적으로 기업이 어떤 것인자를 보고 인수합병(M&A)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항공사들이 업황이 다 나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나쁘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학자로서 공부할 때 비즈니스 피크 때와 바닥일 때 M&A가 활발한데, 피크 때 인수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바닥일 때는 유리하다”며 “아시아나 항공은 좋은 노선과 라이선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은 중장기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 항공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며 매각 흥행에 불을 지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아시아나항공 적격인수후보 결정! 수혜주는 누구?
증권 증권정보 2019.09.10 13:00:00아시아나항공(020560) 적격인수후보 결정! 수혜주는 누구?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쇼트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애경그룹 등 네 곳이 선정되었다. HDC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 행동주의사모펀드 KCGI 등 네 곳인데, 주식시장에선 그에 따른 수혜주를 찾기에 분주하다. ☞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수혜주! 무료카톡방에서 확인! (클릭)사실 이러한 대기업의 인수전이 시작되면 그에 따른 관계사나 자회사 등이 수혜를 받는 경우가 많다. 아사아나항공의 인수전에 가장먼저 뛰어든 애경그룹의 경우 이 회사의 지분을 함께 인수할 FI 파트너를 찾고 있기도 하다.☞ 시장의 주도주를 무료로 받는 방법! 무료주식카톡방 (입장하기) 그 동안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아사이나 항공의 인수전이 점점 가시화 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그에 따른 수혜주는 어떤 기업이며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까?그의 해답은 무료주식카톡방에서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한국TV의 무료카톡방에는 30명이 넘는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시장의 이슈를 분석하여 그에 따른 수혜주를 미리 포착하고 수익을 내기로 유명하다. 최근 국일제지 89%, 덕산네오룩스 48%, 에이피시스템스 43% 등의 수익률을 달성하여 개인투자자를 놀라게 하였다. ☞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수혜주! 무료카톡방에서 확인! (클릭)아직 해결되지 않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그에 따른 수혜주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무료카톡방에 입장해보자. 전문가 별 1500명 한정으로 평생무료로 운영된다고 하니 서둘러야 할 것이다. 오늘의 이슈종목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298690), 한익스프레스(014130), 아시아나IDT(267850), AK홀딩스(006840) -
[특징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애경산업, HDC현대산업개발 약세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9.09.04 09:42:44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전에 참여한 애경산업(018250)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4일 장 초반 약세다. 4일 오전 9시 애경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2.81% 하락한 3만 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30% 하락한 3만 1,950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소폭 하락세에서 0.14% 상승으로 반등했다. 지난 3일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002990)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예비 입찰에는 애경그룹,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이 구성한 컨소시엄, 재무적 투자자(FI)로 한진칼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가 참여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인수 시너지 의문”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9.09.04 08:43:10KB증권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4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4만6,5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조6,000억원, 부채비율이 114.7%로 재무적으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력이 있지만, 기존 주력사업과 항공운수업의 연관성이 낮고 주력인 주택사업이 비우호적인 업황을 맞이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이 지속되는 동안은 부진한 주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일 마감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FI),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연구원은 “단, 인수가 불발되거나 광운대 역세권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
현산-미래·애경·KCGI 등 아시아나 인수전 5곳 참여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9.09.03 23:04:54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이 사실상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와 애경그룹, KCGI(강성부펀드) 등 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찰 가능성까지 거론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효 입찰에는 성공한 셈이다. 다만 주요 후보로 거론됐던 대기업 후보군이 모두 발을 뺀데다 매각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거래 종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금호산업과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3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예비입찰 결과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애경그룹,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 등 총 5개 컨소시엄이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등 이외의 나머지 2곳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 2곳은 대기업과의 결합 여부에 따라 본입찰까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그룹은 일찌감치 삼성증권을 인수주관사로 선정해 아시아나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현대산업개발은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선 미래에셋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인수전 참여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에 치우친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인 박현주(78학번) 미래에셋 회장과 정몽규(80학번)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개인적 인연도 인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에 제3의 기업이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KCGI도 입찰의향서를 냈다. 다만 대기업 전략적투자자(SI) 확보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GS를 비롯해 SK·CJ·한화 등 주요 대기업그룹이 아시아나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이들은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 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현산·미래’ 우위 속...가격·잠재부실 등 변수 많아 예측 불허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애경그룹, 강성부펀드(KCGI)가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당초 유찰 가능성까지 거론된 점을 감안하면 일단 첫 단추를 끼우는 데는 성공한 셈이다. ◇컨소시엄 구성한 현산·미래에셋 일단 우위=당초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애경그룹과 KCGI만 입찰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사실상 인수전 흥행이 실패하는 구도인 셈이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이 손잡고 깜짝 등장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자금조달 능력에 의문이 많았던 애경이나 KCGI와 달리 현대산업개발은 현금성 자산만 1조1,670억원에 달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해서다. 여기에 최근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미래에셋까지 가세해 자금력 측면에서는 불안요소가 거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번 딜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을 찾던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최종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기도 하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주력업종이 건설업인데도 부채비율이 100% 초반대에 불과해 재무적으로 여력이 많은 곳”이라며 “그동안 건설과 정보기술(IT)·블록체인 등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여러 차례 드러낸 신성장 먹거리에 대한 갈증으로 이번 딜에 참여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최소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몸값 부담으로=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매각가격을 둘러싸고 아시아나항공 1대주주인 금호산업과 채권단, 인수 후보자들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향후 제4의 후보자가 깜짝 등장해 기존 후보들과 합종연횡해 판도를 흔들 가능성도 남아 있어서다. 이달부터 진행되는 본실사에서 예상하지 못한 돌발부실이 발견될 경우 거래가 아예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이 중에서도 최대변수는 역시 매각가격이다. 일반적인 인수합병(M&A)에서는 매각자 측과 원매자 측이 협상을 벌이다 최종 합의를 도출해내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약간 다르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들고 있어서다. 이 CB가 모두 일반주로 전환된다고 가정하면 전환가격에 따라 회사 최대주주가 산은으로 바뀔 수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두고 금호산업과 산은, 인수 후보자가 ‘3각 줄다리기’를 벌이는 셈이다. 금호산업 입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지분(31.05%)에 대해 최대한 높은 가격을 받아내는 게 유리하다. 3일 아시아나항공 주가(5,540원)를 기준으로 한 지분가치는 약 4,000억원이다. 일반적인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가산하면 5,000억원 안팎에서 지분거래가격이 정해진다. 하지만 금호 측에서는 적어도 1조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시가총액(약 3,500억원)만 따져도 이 정도 가치는 충분하다는 게 금호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인수자와 산은은 구주 가격을 낮추고 유상증자에 더 많은 돈을 넣자는 입장이어서 향후 매각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언제 또 드러날지 몰라”…잠재부실도 변수=아시아나항공의 잠재부실도 향후 인수전에서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 대우건설 인수를 선언했던 호반건설도 막판 실사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해외사업장 변수를 발견해 인수를 공식 철회했다. 이번 M&A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예비입찰을 몇 주 앞두고 한 대기업이 인수를 최종 포기했는데 검토를 해볼수록 부실이 너무나 커 정상화 자금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날 것을 우려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순차입금 비율은 377.46%로 전년 말(273.45%)보다 104.01%포인트 증가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금이 5,000억원 넘게 늘었지만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리스부채 편입으로 되레 순차입금 비율은 급증한 것이다./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
시너지 노리는 후보들, 그들의 셈법은
산업 기업 2019.09.03 17:21:03아시아나항공(020560)이 매물로 등장했을 때부터 인수 의사를 밝혔던 애경그룹은 운영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089590)과 아시아나항공 및 계열 LCC인 에어서울·에어부산(298690)을 합하면 국내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 애경은 “다음달 인수협상 대상 후보군(쇼트리스트)에는 포함돼 실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겉으로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재무적투자자(FI)와 결합해 인수력을 높일 예정이다. 애경이 최소 실사 단계는 가겠다고 밝힌 것은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 실사만 진행해도 핵심 경영 노하우를 확보해 제주항공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애경이 아시아나항공을 품는다면 항공기 보유 대수만 150대를 훌쩍 넘는 대형 항공그룹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그룹 규모가 대폭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했을 때 세계 주요 항공사들과 체결한 항공동맹 ‘스타얼라이언스’의 회원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거론된다. 애경그룹의 규모가 기존 금호아시아나그룹보다 작을 뿐 아니라 과거 브리티시미들랜드국제항공(BMI)이나 타카항공·블루원 등은 항공사가 매각되거나 합병됨에 따라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하기도 했다. 또 애경은 자금을 지원해줄 FI를 유치하지 못할 경우 ‘승자의 저주’로 자금난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006800)와 손을 잡은 현대산업개발은 사업 다각화를 목표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산업은 호텔신라와 면세점 사업을 함께 진행 중이라 항공업에 진출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모비스 등 범현대가 계열사들이 아시아나항공을 우선적으로 이용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 현대산업은 건설 사업을 넘어 한솔오크밸리를 인수하는 등 레저 부문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면 금호리조트·골프장 등까지 손에 쥘 수 있어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는 박현주 회장이 항공업 라이선스 투자를 지시하며 아시아나항공 투자구조까지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부펀드’인 KCGI는 대한항공(003490)의 주요 주주이자 한진칼 2대 주주기도 하다. 이 때문에 KCGI가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참여한다면 운영 노하우를 습득해 대한항공에 접목할 수도 있다. 또 인수에 성공하면 국적기 항공사 두 곳의 주주로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매각 측이 사모펀드(PEF)가 단독으로 인수하는 것에 대해 사실상 불가 방침을 내세우며 KCGI와 손을 잡은 전략적투자자(SI) 여부에 따라 성패가 결정 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세창·세진 남매, 금호고속·산업으로 옮길듯
산업 기업 2019.09.03 17:19:42아시아나항공(020560) 매각이 본격화하며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과 금호산업(002990)만 남게 된다. 박 전 회장의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과 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는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동시에 각자 갈 곳을 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이나 박 상무 모두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 박 사장은 지난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으로 입사한 뒤 금호타이어(073240)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옮겨가며 경영수업을 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가 매각된 뒤 계열 분리되며 당시 박 사장은 아시아나세이버에 잠시 머물렀다 핵심계열사인 아시아나IDT 사장에 올랐다. 이번 매각 대상에 아시아나IDT가 포함된 만큼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기 전에 박 사장이 퇴진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앞서 박 사장도 아시아나항공 매각공고가 난 직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모호한 대답을 하기도 했다. 박 상무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지난해 7월 금호리조트 경영관리담당 임원으로 입사한 그는 1년 남짓 동안 경영수업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이번 아시아나항공 통매각으로 금호리조트 지분 역시 매각 대상이라 퇴진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박 전 회장이 자녀들을 위해 금호산업이 일부 지분을 가진 케이아이인베스트(옛 금호T&I)를 세운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아시아나IDT의 자회사지만 금호리조트의 최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 통매각이 끝난다 하더라도 금호산업을 통해 일부 지분을 소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시그널]'현산·미래' 우위 속...가격·잠재부실 등 변수 많아 예측 불허
산업 기업 2019.09.03 16:52:06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애경그룹, 강성부펀드(KCGI)가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당초 유찰 가능성까지 거론된 점을 감안하면 일단 첫 단추를 끼우는 데는 성공한 셈이다. ◇컨소시엄 구성한 현산·미래에셋 일단 우위=당초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애경그룹과 KCGI만 입찰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사실상 인수전 흥행이 실패하는 구도인 셈이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이 손잡고 깜짝 등장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자금조달 능력에 의문이 많았던 애경이나 KCGI와 달리 현대산업개발은 현금성 자산만 1조1,670억원에 달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해서다. 여기에 최근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미래에셋까지 가세해 자금력 측면에서는 불안요소가 거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번 딜은 박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을 찾던 정 회장을 적극 설득해 최종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기도 하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주력업종이 건설업인데도 부채비율이 100% 초반대에 불과해 재무적으로 여력이 많은 곳”이라며 “그동안 건설과 정보기술(IT)·블록체인 등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여러 차례 드러낸 신성장 먹거리에 대한 갈증으로 이번 딜에 참여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최소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몸값 부담으로=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매각가격을 둘러싸고 아시아나항공 1대주주인 금호산업과 채권단, 인수 후보자들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향후 제4의 후보자가 깜짝 등장해 기존 후보들과 합종연횡해 판도를 흔들 가능성도 남아 있어서다. 이달부터 진행되는 본실사에서 예상하지 못한 돌발부실이 발견될 경우 거래가 아예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이 중에서도 최대변수는 역시 매각가격이다. 일반적인 인수합병(M&A)에서는 매각자 측과 원매자 측이 협상을 벌이다 최종 합의를 도출해내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약간 다르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들고 있어서다. 이 CB가 모두 일반주로 전환된다고 가정하면 전환가격에 따라 회사 최대주주가 산은으로 바뀔 수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두고 금호산업과 산은, 인수 후보자가 ‘3각 줄다리기’를 벌이는 셈이다. 금호산업 입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지분(31.05%)에 대해 최대한 높은 가격을 받아내는 게 유리하다. 3일 아시아나항공 주가(5,540원)를 기준으로 한 지분가치는 약 4,000억원이다. 일반적인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가산하면 5,000억원 안팎에서 지분거래가격이 정해진다. 하지만 금호 측에서는 적어도 1조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시가총액(약 3,500억원)만 따져도 이 정도 가치는 충분하다는 게 금호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인수자와 산은은 구주 가격을 낮추고 유상증자에 더 많은 돈을 넣자는 입장이어서 향후 매각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언제 또 드러날지 몰라”…잠재부실도 변수=아시아나항공의 잠재부실도 향후 인수전에서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 대우건설 인수를 선언했던 호반건설도 막판 실사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해외사업장 변수를 발견해 인수를 공식 철회했다. 이번 M&A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예비입찰을 몇 주 앞두고 한 대기업이 인수를 최종 포기했는데 검토를 해볼수록 부실이 너무나 커 정상화 자금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날 것을 우려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순차입금 비율은 377.46%로 전년 말(273.45%)보다 104.01%포인트 증가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금이 5,000억원 넘게 늘었지만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리스부채 편입으로 되레 순차입금 비율은 급증한 것이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
[특징주]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마감 앞두고 관련주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19.09.03 14:14:12아시아나항공(020560)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마감일인 3일 관련 종목들이 장 초반 강세다. 이날 오후 2시 6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일 배디 2.66% 오른 5,790에 거래됐다. 오전 한때는 6% 이상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금호산업우(002995)는 10.05% 오른 6만200원에, 금호산업(002990)은 전일 대비 0.39% 오른 1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 IDT는 전일 대비 0.74% 증가, 에어부산은 0.14% 증가해 거래되고 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주체이며,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267850)는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로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통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애경그룹과 한진칼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가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관심을 표명했고, 미래에셋대우도 재무적투자자(FI)로서 GS그룹이나 현대산업개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시그널] "복수 대기업 군침"...아시아나 딜, 흥행하나
산업 기업 2019.09.02 22:28:47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는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전이 미래에셋대우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180도 달라지고 있다. 주요 대기업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 참여 여부에 대해 손사래를 치면서 유찰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대기업 2곳 이상의 참여 가능성이 커지면서 흥행 드라마를 쓸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2일 “미래에셋 등의 참여가 현실이 되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가능성이 높아져 올해 가장 주목받는 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최근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 고위관계자와 만나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성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이미 SI로 알려진 SK를 비롯한 롯데·한화·GS·신세계·CJ 등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점을 부정하지 않았다. 규제산업인 항공 산업의 특성상 신규 시장진입이 쉽지 않은데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30년간 쌓아온 국제적 네트워크ㆍ영업망도 단시일 내에 구축하기 어려운 무형자산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달아오르지 않았다. 막대한 인수자금이 문제였다. 예비입찰에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31%) 매입가격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되는 신주 투자금을 적어내야 한다. 2조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다 보니 실제로 참전 의사를 밝혀온 애경그룹도 자금력이 없어 입찰 참여 가능성을 의심받아왔다. AK홀딩스 등 애경그룹 전 계열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4,000억원을 밑돈다. 출사표를 던진 KCGI도 상황이 비슷하다. KCGI의 경우 자금력은 둘째치고 과연 SI와 손을 잡았는지도 불확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대우가 나선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금력이 약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내는 구조만 짰다면 얼마든지 인수전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대기업 SI와 손을 잡았다면 상황은 좀 더 극적으로 바뀐다. 미래에셋대우가 제안서를 낸 것으로 전해진 HDC현대산업개발이 대표적이다. 자체현금이 충분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만한 자금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HDC는 호텔신라와 면세점 사업도 하고 있다. 얼마든지 항공업에 매력을 느낄 만하다. 업계에는 KDB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통매각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항공업이 잘못 운영되면 대형 인명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점에서 안정적이고 자금력 있는 대기업 인수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안정적인 대기업과 손잡은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애경 외에 두 곳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 관계자 역시 “FI가 SI 없이 딜에 참여하겠나”라며 간접적으로 우군이 있음을 시인했다. 일각에서는 박현주 회장의 경영 복귀를 앞두고 미래에셋대우가 투자본능을 한층 본격화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어려운 국내 기간산업 인수전에 힘을 보태 정상화한다면 선진금융을 지향하는 미래에셋대우의 역할은 한층 강화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딜은 최고경영층의 결단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미래에셋대우가 국내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역시 박 회장의 복귀를 앞두고 실력을 검증하는 차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조윤희기자 theone@@sedaily.com -
[시그널] 아시아나 인수전 미래에셋 전격 참여
산업 기업 2019.09.02 17:49:57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한다. 재무적투자자(FI)로 국내 대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HDC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한 복수의 국내 대기업들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금융사로 금산분리법에 따라 직접 항공사를 인수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신용도와 자금력을 갖춘 우량한 전략적투자자(SI)와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한 작업을 거의 마친 것으로 보인다. 금산분리에 따라 FI가 인수 제안을 먼저 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는 점 역시 이미 SI를 확보했다는 시각에 힘을 실어준다. 미래에셋대우가 SI 참여를 요청한 기업이 아직 어느 곳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대산업도 미래에셋의 제안을 검토 중이지만 최종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산업은 특히 호텔신라와 면세점 사업을 같이하고 있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이 밖에 신세계 등을 비롯해 앞서 거론됐던 다양한 대기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예비입찰을 앞두고 현재까지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공식화한 곳은 애경그룹과 KCGI 정도다. CS는 예비투자자들에게 배포한 투자설명서(IM)에서 응찰자들에게 △아시아나항공 구주 지분(31.05%) 매입가격 △항공 인수 후 유상증자(신주) 자금 등을 제시해달라고 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구주 평가액은 약 3,800억원이다. 여기에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자회사 6곳과 금호리조트·금호티앤아이 등 종속회사 2곳을 포함한 가치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 프리미엄도 얹어줘야 한다. 예비입찰은 3일로 예정돼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박현주 회장의 경영 복귀를 위해서도 국내 산업에 금융자본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강도원·조윤희기자 theone@@sedaily.com “복수 대기업 군침”...아시아나 딜, 흥행하나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미래에셋대우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180도 달라지고 있다. 주요 대기업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 참여 여부에 대해 손사래를 치면서 유찰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대기업 2곳 이상의 참여 가능성이 커지면서 흥행 드라마를 쓸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2일 “미래에셋 등의 참여가 현실이 되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가능성이 높아져 올해 가장 주목받는 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최근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 고위관계자와 만나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성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이미 SI로 알려진 SK를 비롯한 롯데·한화·GS·신세계·CJ 등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점을 부정하지 않았다. 규제산업인 항공 산업의 특성상 신규 시장진입이 쉽지 않은데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30년간 쌓아온 국제적 네트워크ㆍ영업망도 단시일 내에 구축하기 어려운 무형자산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달아오르지 않았다. 막대한 인수자금이 문제였다. 예비입찰에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31%) 매입가격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되는 신주 투자금을 적어내야 한다. 2조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다 보니 실제로 참전 의사를 밝혀온 애경그룹도 자금력이 없어 입찰 참여 가능성을 의심받아왔다. AK홀딩스 등 애경그룹 전 계열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4,000억원을 밑돈다. 출사표를 던진 KCGI도 상황이 비슷하다. KCGI의 경우 자금력은 둘째치고 과연 SI와 손을 잡았는지도 불확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대우가 나선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금력이 약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내는 구조만 짰다면 얼마든지 인수전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대기업 SI와 손을 잡았다면 상황은 좀 더 극적으로 바뀐다. 미래에셋대우가 제안서를 낸 것으로 전해진 HDC현대산업개발이 대표적이다. 자체현금이 충분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만한 자금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HDC는 호텔신라와 면세점 사업도 하고 있다. 얼마든지 항공업에 매력을 느낄 만하다. 업계에는 KDB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통매각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항공업이 잘못 운영되면 대형 인명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점에서 안정적이고 자금력 있는 대기업 인수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안정적인 대기업과 손잡은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애경 외에 두 곳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 관계자 역시 “FI가 SI 없이 딜에 참여하겠나”라며 간접적으로 우군이 있음을 시인했다. 일각에서는 박현주 회장의 경영 복귀를 앞두고 미래에셋대우가 투자본능을 한층 본격화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어려운 국내 기간산업 인수전에 힘을 보태 정상화한다면 선진금융을 지향하는 미래에셋대우의 역할은 한층 강화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딜은 최고경영층의 결단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미래에셋대우가 국내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역시 박 회장의 복귀를 앞두고 실력을 검증하는 차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조윤희기자 theone@@sedaily.com -
KCL 'UL 화재 안전인증 기관'에…美 본사 외 첫 지정
산업 기업 2019.09.02 17:13:43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화재시험장을 세계적 안전 인증기관 UL이 인정했다. 글로벌 건설현장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UL이 지정한 안전시험장에서 화재시험을 거쳐야 하는 만큼 KCL 시험장을 찾는 국내외 기업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CL은 2일 강원도 삼척에 있는 실화재시험장이 글로벌 안전인증기관 UL의 화재 안전인증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UL은 120년 이상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안전표준 및 기준에 따른 수천 종류의 제품을 시험하고 인증하고 있는 기관으로, UL이 미국 본사 외 화재안전인증 시험소를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지브 제수다스 UL 인터내셔널 사장은 “UL은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보다 안전하게 산업 현장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해왔다”며 “UL인증을 거친 만큼 한국 건축 내·외장재 관련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UL의 한국 화재시험장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KCL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유관기관으로 건설재료·생활용품·에너지·환경분야 제품의 시험·검사 및 인증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2016년 삼척시로부터 종합 화재관련 업무를 위탁받아 소방방재산업 관련 시험인증 및 정부 연구개발 (R&D) 사업을 수행해왔다. 특히 우수한 검증 인프라를 갖춘 삼척 실화재시험연구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시험수요를 넘어 해외 인증 분야까지 업무를 확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윤갑석(사진) KCL 원장은 “이번 시험소 지정은 UL과 2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쳐 시험장비의 신뢰성 및 연구 인력의 능력 등 철저한 검증을 거쳐 지정 받았다”며 “글로벌 인증기관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해외 시험 수요를 발굴해 시험인증기관의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관련기업의 해외수출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KCL은 삼척 시험장에서 스티로폼 단열재, 벽지, 페인트, 바닥재 등 다양한 건축 내·외장재에 대한 안전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화재 시험의 경우 UL이 규정한 화재 시험(UL 723)을 진행하고 시험을 거친 제품은 성적에 따라 A·B·C 등급으로 분류한다. KCL이 UL 인증을 받으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건축법뿐만 아니라 글로벌 안전 설계 법규가 UL 723에 따른 시험 성적을 인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특정 건축물에는 UL 723 시험을 거쳐 B 등급 이상을 받은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식이다. 다시 말해 UL 723 시험을 거치지 않으면 미국 현지 회사에 납품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미국에 내외장재를 납품하려던 업체들은 UL 본사가 있는 미국에까지 가서 시험을 치러야 했다. 아울러 삼척시험장을 찾는 해외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CL 관계자는 “미국의 대형 설계회사 및 시공사에서 발주된 대규모 공사에 건축자재를 납품하는 경우에 별도의 성적서를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에 가지 않고도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아시아나 중동 지역 다수 기업이 시험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화재시험장 인증으로 KCL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KCL이 UL과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한국 실내공기질 분야 최초로 UL 그린가드 인증 시험소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린가드 인증은 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LEED)와 미국 환경청(EPA)에서 인정하는 대표 환경인증제도다. 양측은 지난해에도 △건축자재 및 생활용품 분야 시험 인증, 전기전자제품 UL 안전인증 확대 △신규 시험인증사업 공동개발 등 업무 전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
기내식 분쟁 다시 돌출… 아시아나 매각 악재로
산업 기업 2019.09.01 17:52:443일 예비입찰을 앞둔 아시아나항공(020560)이 기내식 대금을 두고 또다시 분쟁에 휩싸였다. 이미 주주대표 소송, 샌프란시스코 운항정지 소송 등 굵직한 소송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추가 분쟁까지 제기되며 인수 후보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여기다 리스부채의 조기상환 조건을 뒤늦게 공개하는 등 불투명한 회계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2면 1일 항공업계와 아시아나항공의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의 주범이었던 게이트고메코리아(GGK)가 최근 137억원의 기내식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국제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했다. GGK 측은 아시아나항공과 기내식 판매단가 산정방식에서 이견을 보이는 만큼 중재가 결렬되면 국내 법원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GGK는 애초 금호그룹의 우군이 중국 하이난항공그룹과 지분을 출자해 만든 기내식 공급업체다. 금호그룹은 GGK와의 합작으로 하이난항공에 1,6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자금난에 잠시 숨통을 틔우기도 했다. 하지만 경영난에 빠진 하이난그룹에서 지분을 홍콩 사모투자펀드(PEF) RRJ캐피털에 팔자 GGK가 우군에서 적으로 돌변하며 매각 변수로 떠올랐다. 속속 드러나는 부채위험도 매각에 걸림돌이다. 특히 1조1,021억원의 리스부채가 다른 부채의 만기 전 상환이 발생할 경우 바로 갚아야 하는 ‘크로스디폴트(cross default)’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며 숨겨놓은 부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시진·조윤희기자 see1205@@sedaily.com LSG와 소송戰에 불공정거래 조사까지…아시아나 매각 악재 수두룩 [아시아나 ‘기내식 분쟁’ 매각 돌발변수되나] 하이난과 약해진 연결고리도 부정적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판매단가 산정방식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03년부터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2015년부터 3년간 적정하게 산정된 판매단가를 받지 못했다며 현재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LSG는 독일 루프트한자와 합작사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20%를 갖고 있다. 당시 LSG는 지주사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에 자금투자 요구를 거절하자 아시아나항공이 임의로 판매단가를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LSG는 기내식 사업자 변경 이후 채무불이행 및 불법행위를 이유로 또 다른 소송도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LSG에 기내식 공급대금 과다 청구를 이유로 742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LSG는 기내식 계약을 빌미로 부당한 투자를 강요한 것은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 현재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후 기내식 사업자를 LSG에서 하이난그룹과 합작사인 고메게이트코리아(GGK)로 변경했다. 아시아나항공이 GGK로 무리하게 기내식 사업자를 변경한 것은 아시아나항공 자금 위기 때문이다. 하이난그룹은 금호그룹이 재정난에 허덕일 때 금리 0%, 만기 20년의 조건으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을 인수하며 백기사 역할을 했다. 하지만 GGK를 인수한 RRJ캐피털은 아시아나항공과 협력보다는 돈을 원했다. 일각에서는 GGK와 아시아나항공이 맺은 기내식 판매단가 계약에 BW에 대한 이자를 30년간 분할 납부하는 금액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GGK가 두 번에 걸쳐 만기가 돌아온 BW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아 금호고속은 특수관계인에게 돈을 빌리거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이를 모두 상환했다. GGK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면 금호고속은 사실상 의미 없는 주식을 내주고 무이자로 자금 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GGK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았고 이에 아시아나항공이 몽니를 부려 기내식 납품비용 지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난그룹과 연결고리가 약해졌다는 점도 인수후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삼구 전 회장은 하이난그룹과 함께 호텔과 리조트 개발, 항공기 지상조업·정비사업·식품사업 등 항공과 관련한 사업에서 지속적인 제휴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하이난그룹과 금호그룹 간 GGK의 연결고리가 끊기며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GGK는 계약서상 내용과 관련해 이견이 발생해 중재를 신청했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정위 조사도 성실히 임했다”고 설명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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