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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G와 소송戰에 불공정거래 조사까지…악재 쌓여
산업 기업 2019.09.01 17:15:43아시아나항공(020560)이 기내식 판매단가 산정방식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03년부터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2015년부터 3년간 적정하게 산정된 판매단가를 받지 못했다며 현재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LSG는 독일 루프트한자와 합작사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20%를 갖고 있다. 당시 LSG는 지주사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에 자금투자 요구를 거절하자 아시아나항공이 임의로 판매단가를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LSG는 기내식 사업자 변경 이후 채무불이행 및 불법행위를 이유로 또 다른 소송도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LSG에 기내식 공급대금 과다 청구를 이유로 742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LSG는 기내식 계약을 빌미로 부당한 투자를 강요한 것은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 현재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후 기내식 사업자를 LSG에서 하이난그룹과 합작사인 고메게이트코리아(GGK)로 변경했다. 아시아나항공이 GGK로 무리하게 기내식 사업자를 변경한 것은 아시아나항공 자금 위기 때문이다. 하이난그룹은 금호그룹이 재정난에 허덕일 때 금리 0%, 만기 20년의 조건으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을 인수하며 백기사 역할을 했다. 하지만 GGK를 인수한 RRJ캐피털은 아시아나항공과 협력보다는 돈을 원했다. 일각에서는 GGK와 아시아나항공이 맺은 기내식 판매단가 계약에 BW에 대한 이자를 30년간 분할 납부하는 금액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GGK가 두 번에 걸쳐 만기가 돌아온 BW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아 금호고속은 특수관계인에게 돈을 빌리거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이를 모두 상환했다. GGK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면 금호고속은 사실상 의미 없는 주식을 내주고 무이자로 자금 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GGK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았고 이에 아시아나항공이 몽니를 부려 기내식 납품비용 지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난그룹과 연결고리가 약해졌다는 점도 인수후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삼구 전 회장은 하이난그룹과 함께 호텔과 리조트 개발, 항공기 지상조업·정비사업·식품사업 등 항공과 관련한 사업에서 지속적인 제휴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하이난그룹과 금호그룹 간 GGK의 연결고리가 끊기며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GGK는 계약서상 내용과 관련해 이견이 발생해 중재를 신청했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정위 조사도 성실히 임했다”고 설명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시그널] 유력 인수후보 안갯속…숨은 부채, 입찰무산 '뇌관' 되나
산업 기업 2019.09.01 17:14:56아시아나항공(020560)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마감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애경그룹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인수 의사를 공식화했을 뿐 여전히 유력 인수후보는 안갯속이다. 인수가격과 사후관리 등의 어려움이 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잠재부실 문제가 또 불거지면서 매각이 예정대로 진행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예정대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3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입찰을 앞두고 영향을 미칠 세 가지 변수를 짚어봤다. ①자금 여력 없거나 SI가 없거나…참여 선언에도 안갯속 조합=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입찰 흥행을 자신했지만 현실은 다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애경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인 KCGI뿐이다. 자칫 단독 응찰할 가능성도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산업은행과 금호산업 측은 연내에 매각을 자신하지만 시장은 반신반의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당장 거론된 후보자도 완주할지가 불투명하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2조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애경그룹은 그만한 자금력이 없다. AK홀딩스 등 애경그룹 전 계열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4,000억원을 밑돈다. 출사표를 던진 KCGI도 상황은 비슷. 자금력은 둘째치고 과연 전략적투자자(SI)와 손을 잡았는지도 불확실하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최근 메인 투자자로 나설 SI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며 시일 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SI가 수면 위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대기업 후보들의 참여 움직임도 포착되지는 않는다. SK그룹과 CJ그룹·롯데그룹·한화그룹 등은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GS그룹 정도가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실화 여부는 불투명하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참여가 없으면 딜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②높은 경영권 프리미엄 기대?…시장 “그럴 여유 있나” 힘 겨루기=CS는 예비투자자들에게 배포한 투자설명서(IM)에서 응찰자들에게 △아시아나항공 구주 지분(31.05%)에 대한 매입가격 △항공 인수 후 유상증자(신주) 자금 등을 제시해달라고 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구주 평가액은 약 3,800억원이다. 여기에 자회사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6곳과 금호리조트·금호티앤아이 등 종속회사 2곳을 포함한 가치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 프리미엄도 얹어줘야 한다. 시장의 반응은 다소 차갑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실패를 인정하면서 나온 딜이라는 점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높이는 데 한계로 꼽힌다. 산업여건·재무상황도 갈수록 좋지 않다. 구주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에도 부정적이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신주 비중을 최대한 높여야 하는 탓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4분기에 1,240억원의 적자(연결 재무제표 기준)를 기록했다. 한일관계 경색과 미중 무역갈등, 신규 저비용항공사(LCC)까지 출범해 항공 업계의 실적개선은 어려워 보인다. 이를 의식한 듯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주 가격을 높게 써내지 않아도 새로운 주인이 아시아나항공을 되살리려면 수년간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건 자명한 사실”이라며 “프리미엄에 많은 비중을 둘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③부진한 실적 속 또 숨은 부채 등장…입찰 무산 ‘트리거’될 수도=아시아나 항공의 재무구조 전반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는 것도 변수다. 반기보고서를 통해 조기상환 트리거가 포함된 1조원 규모의 부채가 추가됐다. 트리거 조항은 그간 공개하지 않다가 반기보고서에 슬쩍 포함 시켜놓았다. IB 업계는 “숨은 또 다른 부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나의 상반기 기준 부채 비율은 약 660%다. 회사의 9조6,000억원의 부채 중 당장 차입금, 사채 및 리스 등 이자 부담이 큰 이자부 부채의 규모는 6조원에 달한다. 이자 비용으로 올해 반기 기준 837억원을 썼는데 이는 대한항공의 2.7배다. 인수합병(M&A) 경험이 많은 대형 IB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대기업들이 두세 차례 유찰된 뒤에나 들어가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
아시아나 내달 3일 예비입찰..."3단계 인수자금 계획 내놔라"
산업 기업 2019.08.22 17:28:00아시아나항공이 내달 3일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본격적인 새주인 찾기에 돌입한다.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은 예비입찰 때 응찰자들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중장기 경영방안을 제출 받아 적정 후보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내달 3일 예비입찰을 열기로 하고 이를 예비 인수후보들에게 통보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입찰자들이 제출할 중장기 경영계획에 인수 이후 유상증자 규모와 산업은행 등이 지원한 전환사채(CB)를 상환하는 방안 등을 담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보는 자금 규모와 이에 대한 조달 방안을 모두 가져오라고 요구한 셈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는 새 주인은 총 3단계에 걸쳐 인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아시아나항공 대주주(31%)인 금호산업에 지불해야 하는 구주매입 자금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은 약 1조2,500억원이며 이를 토대로 계산한 금호산업 지분 가치는 약 3,8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구주 가격이 결정되는데 금호산업 측이 1조원 대 가격을 요구하는 반면 채권단 내부에서는 그 정도는 어렵다는 기류가 강하다. 입찰자들도 이 가격을 결정하는데 가장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구주 매입 가격이 정해지면 이어 회사 정상화에 필요한 유상증자(신주 발행)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 적정 규모에 대해서는 다소 시각이 엇갈리지만 적어도 1조원 이상은 투입해야 부채비율을 낮추면서 추가 투자를 단행할 여력이 생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마지막으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한 5,000억원 규모 CB를 상환해야 한다. 이 CB의 현재 금리는 7.2%이지만 2년 내 상환이 되지 않으면 11% 이상으로 이자율이 오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은 측이 CB 발행 조건을 조정해준다고 가정하면 당장 자금 부담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항공 산업 경기가 꺾이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다 물밑에 숨겨진 부실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는 예비 후보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애경그룹과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강성부펀드) 정도가 전부이다. 그나마도 KCGI는 단독 입찰이 사실상 어려워 대기업 전략적투자자(SI)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KCGI가 GS그룹 등과 접촉했으나 부정적 대답만 들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밖에 SK와 한화 등도 막판 입찰을 결정할 수 있는 SI로 꼽힌다. 호남 기업인 호반건설도 지역적 특수성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아시아나항공과 그 계열사인 에어서울·에어부산을 따로 떼어 내 팔지 여부도 이번 매각 흥행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
아시아나항공, 추석 연휴 임시편 편성…1,600석 추가 공급
산업 기업 2019.08.22 13:08:10아시아나항공(020560)이 추석 연휴 기간 수요가 확대되는 것을 고려해 임시편을 편성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추석 연휴 기간 추가 공급 좌석에 대한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인 다음 달 11일부터 16일까지 △김포~제주 6편 △김포~광주 2편 등 2개 노선에 대해 편도 기준 8편의 임시편을 편성한다. 이를 통해 총 1,594석의 좌석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좌석 예약은 아시아나항공 예약센터, 인터넷 홈페이지, 모바일 웹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가능하다. 다만 1인당 예약 가능한 좌석 수는 최대 6석으로 제한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확약된 좌석은 각 항공권 별로 정해진 기한 내에 구매를 마치지 않을 경우 예약이 자동 취소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시그널] 이번엔 1조 '크로스디폴트' 조항까지...아시아나 매각 흥행 또 악재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9.08.21 16:35:48다음달 초 예비입찰이 진행되는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전에 또 다른 장애물이 등장했다. 4조원이 넘는 리스부채 중에서 1조원가량이 다른 부채에서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경우 자동상환해야 하는 부채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최소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비싼 몸값과 항공산업의 위축 등 다른 걸림돌도 산재한 만큼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반기보고서를 통해 1조1,021억원의 리스부채가 타 채무에서 기한이익 상실이 발생할 경우 기한이익이 자동 상실되는 ‘크로스디폴트(cross default)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기한이익 상실이란 금융기관이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행위를 말한다. 지난 1·4분기 사업보고서 당시만 하더라도 해당 부채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1·4분기는 항공기 운용리스의 회계기준 변경이 적용된 첫 사업보고서가 공시된 시기다. 운용리스에서 리스부채로 새로 편입된 부채 규모는 1조5,002억원이다. 7조원 수준이던 부채 규모도 단숨에 10조원 턱밑까지 올라섰다. 625%였던 부채비율이 895%로 치솟으면서 인수후보들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리스부채의 규모도 문제지만 구조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로스디폴트 조항이 포함된 1조원가량의 리스부채는 짧게는 2017년, 길게는 2014년부터 재무제표를 통해 규모와 이자율 등이 공시됐었다. 매해 공개되는 재무제표에 계속 이월돼 기재돼왔던 부채였다. 뒤집어 말하면 아시아나항공이 3~5년간 이 리스부채에 조기상환 트리거(방아쇠)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고의적으로 감춰왔던 것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조기상환 트리거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3월 2018회계연도 감사보고서 공개 당시 회계 논란으로 신용등급 강등 위기를 겪었다. 감사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은 뒤 당기순손실이 급격히 증가한 재무제표를 다시 공시한 게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 박삼구 회장이 경영진에서 물러났고 결국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전락했다. 이후 채권단의 지원으로 상황을 벗어났지만 이번 공시를 통해 여전히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새로운 1조원 조기상환 트리거의 등장으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우선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구주 31%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신주 발행 등을 포함한 매각가격은 적게는 1조5,000억원에서 많게는 2조원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불황으로 2·4분기 1,240억가량의 영업 손실까지 기록한 상황이다. 또 리스부채의 높은 이자율 등으로 올해 반기 기준으로만 837억원을 썼다. 이는 부채 규모가 두 배가 넘는 대한항공(306억원)의 2.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조기상환 트리거가 포함된 1조원 규모의 추가 부채가 드러난 만큼 인수 후보자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측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1·4분기에 회계 이슈가 있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이런 내용을 (연결 재무제표에 처음으로) 기재했다”고 설명했다./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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