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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다 퇴출" 목소리 높이는 택시기사들
사회 사회일반 2019.06.19 17:33:34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 900여명이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택시갓 등을 머리 위로 들고 차량공유서비스 ‘타다’의 업계 퇴출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순례 투쟁을 벌이고 있는 택시 비상대책위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오후에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권욱기자 -
‘타다 프리미엄’ 서울시 인가…'플랫폼 택시' 판 커질까
산업 IT 2019.06.11 15:04:00준고급 택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이 서울시와의 이행보증금 갈등을 끝내고 택시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의 ‘웨이고’와 ‘우버택시’ 등과 함께 플랫폼 택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타다 운영사 VCNC(브이씨앤씨)는 ‘서울형 플랫폼 택시’ 모델인 타다 프리미엄의 택시 인가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고급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당초 4월 출범 예정이었지만 택시 업계의 반발과 서울시의 이행보증금 요구 등으로 인해 서비스 시작 시기가 미뤄졌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이행보증금을 받지 않기로 하면서 인가가 이뤄졌다. ★본지 5월20일자 14면 참조 아직 정식 출시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타다 프리미엄은 이달 중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VCNC는 지난달 13일 선착순 3,000명의 무료 탑승객을 모집하며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타다 베이직보다 30% 가량 더 비쌀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 경우 이용자들이 일반 택시보다는 높은 요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택시 가격의 2~3배 가량인 카카오블랙이나 우버블랙 등 다른 고급택시보다는 낮은 가격에 고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VCNC는 초기 100대를 시작으로 전국 1,000대까지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재욱 VCNC 대표는 “타다 프리미엄은 이용자 편익을 최우선으로 택시 서비스 향상과 고급이동시장 확대를 위한 택시업계와의 상생 모델”이라며 “택시업계, 이용자, 시민사회, 정부 의견을 수렴해 더 다양한 상생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타다 프리미엄의 등장으로 플랫폼 택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카카오는 타고솔루션즈와 ‘웨이고 블루’ 서비스를 하고 있다. 카카오는 택시 업계와 준대형·대형세단·승합차 등을 활용한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우버 역시 고급 택시 서비스 이외에 ‘우버 택시’를 지난 4월 시작했다. 다만 요금제를 비롯해 플랫폼 택시에 대한 규제가 여전하고 경쟁은 갈수록 격화되는 상황인 만큼 ‘타다 프리미엄’의 성장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VCNC가 타다 프리미엄을 ‘상생 모델’로 내세우는 것과 달리 막상 택시 업계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타다를 바라보고 있는 것도 활성화를 막는 요소다. 택시 업계는 최근 ‘타다 퇴출’을 꾸준히 요구하는 등 VCNC와 갈등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자체적인 플랫폼 택시를 내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선 택시기사들이 타다 자체를 생존권을 위협하는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실제 타다 프리미엄에 지원하는 기사들이 많지 않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타다, 7월부터 사고 시 운전자 손해 부담금 없앤다
산업 IT 2019.06.10 09:58:0411인승 승합차 공유 서비스 ‘타다’ 운영사 브이씨앤씨(VCNC)가 사고 시 운전기사가 부담하는 차량손해 면책금을 없애는 정책을 오는 7월부터 실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타다는 운전기사 과실로 발생한 사고로 차량 손실이 발생한 경우 50만원 이상의 비용은 운전기사가 부담하지 않고 면책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내달부터는 모든 비용을 면책하는 제도로 변경한다. VCNC는 “그동안 보험회사와 운전기사 과실로 인한 사고 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해왔다”며 “그 결과 50만원의 면책금제도를 보험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운전기사가 부담하는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내달부터 시행되는 이번 안은 일차적으로 30일 이상 운행한 운전기사부터 시작해 향후 모든 타다 운전기사가 더 나은 고객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박재욱 VCNC 대표는 “타다는 승객 안전과 운전기사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면서 “타다 운전기사가 더 나은 환경에서 승객 안전을 책임지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배민·야놀자·타다...스타트업, 첫 경제사절단 동행
산업 기업 2019.06.09 11:00:00국내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창업경영인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 경영인들을 중심으로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을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렌터카 중심 승차공유 ‘타다’의 운영사 대표도 포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문 대통령의 핀란드 순방 경제사절단을 발표했다. 사절단에는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을 비롯해 이수진 야놀자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박재욱 VCNC 대표, 서경미 링크샵스 대표, 황승익 한국NFC 대표,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등 총 118개사가 참석한다. 김봉진 의장은 배달음식 주문앱 ‘배달의 민족’을 만든 우아한형제들의 대표로 국내 스타트업계의 대표적인 인물이다.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당시 추정 기업가치가 3조원을 넘어섰다. 이번 사절단을 기업별 분류하면 스타트업 53개사, 벤처캐피탈·액셀러레이터 25개사, 대·중소기업 13개사, 기관·단체 11개사 등이다.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민간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대한상의가 핀란드 진출 가능성이 높은 5세대(5G), 자율운행 선박, 바이오, 인공지능(AI), 친환경ICT, 헬스케어 등의 스타트업을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발했다. 상의 관계자는 “스타트업 강국 핀란드에서 양국의 스타트업과 VC, 액셀러레이터 등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가 참가해 혁신 주체간 개방형 혁신 성장모델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는 인구가 500만 남짓에 불과하지만, 스타트업 강국으로 통한다. 내수 기반이 없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창업 생태계가 발달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절단은 11일 ‘한·핀 스타트업 서밋’ 에 참석한다. 이외에도 10일부터 2박 3일간 펼쳐지는 해커톤, 스타트업 쇼케이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
벤처 1세대 설전으로 번진 '타다' 논란
산업 IT 2019.05.27 15:00:01택시업계와 타다간 갈등이 택시 면허권 매입을 둘러싼 IT 업계 1세대 창업자들의 내부 논쟁으로 번졌다. 한글과컴퓨터 창업자 이찬진 포티스 대표와 네이버 공동창업자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제시한 택시 면허 매입안을 이재웅 쏘카 대표가 반박하고 이를 김 대표가 다시 지적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 대표는 26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서민은 돈 내고 면허권을 사고 차량도 구입해야 하는데 대기업이나 외국계는 그냥 앱이나 하나 만들어서 영업을 하면 되나”라며 “진짜 웃기는 짬뽕”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재웅 대표가 모빌리티 업체가 개인택시 면허를 사들이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이다. 앞서 김 대표와 이찬진 대표는 택시 면허를 사면 정부가 모빌리티 사업의 면허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재웅 대표는 “개인택시기사들이 면허 매각 후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우리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논의 없이 기업이 면허만 사들이면 갈등이 해결된다고 보는 것은 너무 한 쪽만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의견과 관련해 “최소한 (택시와 승차공유 업계가) 같은 기준으로 경쟁해야 한다”며 “우버와 같은 외국계나 대기업은 그냥 아무 면허권 취득도 안 하고 투자도 안 하고 자가용 운전자나 모으고 카니발이나 사고 아무나 써서 운행을 하면서 수입을 올려도 된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타다에 대해서도 “타다가 1,000대이고 개인택시가 1,000대이면 타다는 면허권을 안 사서 1,000억원을 덜 투자한 상태로 경쟁하는 것 아닌가”라며 “개인택시도 1,000명이 1,000억원 투자 안 했으면 더 싸게 운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개인택시 면허 제도가 옳다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상황이 이러하면 현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4차 산업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날로 먹으려 들면 안 된다”며 “누군 혁신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택시 VS 타다 갈등 속 천천히 韓 확장 나선 우버
산업 IT 2019.05.25 10:00:39택시 업계와 타다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세계 1위 승차공유 업체 우버가 ‘우버 택시’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국내에선 우버 택시와 고급형인 우버 블랙 등 일부 서비스만 한정적으로 운영하지만 승차공유 허용 분위기가 조성되는대로 재진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버는 지난달 2일 서울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택시호출 서비스를 시작한 뒤 가입 택시와 이용자를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우버에서 가입 택시 대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서비스 시작 직후에 비해 현재 수 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개인택시기사를 대상으로 가입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버 플랫폼을 이용하는 택시기사로부터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등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를 뒀다. 가입자를 대상으로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첫 달인 지난 4월 한 달 동안 첫 탑승의 경우 운임의 50%, 그 이후부터는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코드를 배포했다. 당초 이 마케팅은 4월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5월에도 항상 2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마케팅을 이어서 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택시·카풀 대타협 이후 플랫폼 택시를 준비하는 곳들이 많은데 우버의 자금력을 따라올 수 있는 스타트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지난 2015년 택시 업계의 반대로 일반 승차공유 서비스를 접은 이후에도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진 않았다. 고급형 ‘우버 블랙’과 시간제 차량 대절 ‘우버 트립’, 배달 대행 서비스 ‘우버 이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우버가 국내 승차공유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 사업 모델을 더욱 확장하지 않겠냐는 예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우버 택시의 확장세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만대가 넘는 카카오(035720)T 가입 택시 등에 비해 우버 택시는 아직 수 천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고객층 역시 해외에서 우버를 이용해 본 적 있거나 외국인일 경우 등 아직 한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이찬진 "타다가 택시면허 사면 어떨까"...이재웅 "정부가 틀 안만들면 방법 없어"
산업 IT 2019.05.24 17:27:08한글과컴퓨터 창업주인 이찬진 포티스 대표가 최근 택시업계와 갈등을 겪는 ‘타다’에 택시 면허를 사들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정부가 나서서 틀을 안만들고는 방법이 없다”며 공을 넘겼다. 24일 한국 정보기술(IT) 업계 벤처 신화를 이끈 이들의 열띤 토론은 하루 전 이재웅 대표가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고 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의 댓글로 이뤄졌다. 이찬진 대표는 이날 본인의 SNS에 “최근 택시면허 시세가 6,500만원 정도로 타다 같은 사업을 하려면 차량 대수 만큼 면허를 사서 감차를 하면 좋을 듯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이재웅 대표의 게시글에 “타다가 (개인)택시 면허를 사들이고, 정부는 이 면허를 타다 같은 사업의 면허로 전환해주면 연착륙이 확실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댓글을 달며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타다) 1,000대의 면허 취득 비용 650억원은 얼마든지 펀딩이 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수단도 제시했다. 이재웅 대표는 “기업에서 택시 면허 사는 것은 기본 취지는 좋은데”라며 일단 수긍했지만 “정부가 제 역할은 안 하면서 그걸 왜 비난 하냐고 장관은 호통만 치고 있다”며 정책에서 해답을 찾았다. 두 대표는 무인자율주행택시 ‘로보택시’의 상용화 시점을 두고도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이찬진 대표가 “정말 10년 후에 로보택시가 일반화되어 택시 일자리를 뺏을 거라고 믿으시나, 저는 아닐 것 같다”고 밝히자 이재웅 대표는 “10년이 될지 5년이 될지 15년이 될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차근차근 준비해야 사회적 비용이 적게 든다”고 답했다. 이찬진 대표는 “그때가 5년인지 30년인지 혹은 더 오래 후인지에 따라 상황과 준비할 내용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고 재반박했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타다의 오만"...최후의 택시 기사를 위하여
산업 2019.05.23 11:17:46“앞으로 모든 OOO들은 그들의 직업을 잃을 지도 모른다. 일본전기(NEC)는 보통의 속도로 얘기하는, 사람의 음성을 전자적으로 이해하는 ***을 개발, 시판에 나섰다. NEC의 ***은 일본 말의 95%, 숫자는 99.8% 정도까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신기술 제품을 소개하는 기사의 일부분이다. OOO은 어떤 직업일까? NEC는 *** 제품을 언제 출시했을까? 이 기계가 음성을 인식한다고 하니, 인공지능(AI) 스피커나 아이폰의 쉬리와 유사한 것 같다. 이 제품 때문에 어떤 직업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기사는 이 제품의 혁신성이 특정 직업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예상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택시 업계와 렌터카 호출 서비스 ‘타다’ 사이의 갈등이 연상되기도 한다. 신기술 또는 신기술에 기반한 서비스는 종종 기존 직업군과 충돌한다. 특히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2일 “혁신업계(쏘카의 이재웅 대표)의 오만함”을 지적해 논란이 커졌다. 최 위원장은 혁신사업으로 직접 피해를 입는 계층에 대해 혁신사업 주체가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보여줘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타다 서비스의 혁신성 자체를 비판한 것이 아니라 ‘직업적 지위’가 흔들리는 택시 기사들에 대한 정책 당국자의 정무적 배려가 녹아 있는 발언이다. 이재웅 대표는 “이 분은 왜 이러시나, 출마하시려나?‘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에게 장관급 공직자와 같은 ‘정무적 감각’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당국자의 배려와 타다의 오만을 강렬하게 대비시킨 것은 분명하다. 이 대표는 비즈니스와 정치의 차이를 실감했으리라. 기술 발전 뒤에는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다. 택시 기사들은 생존권을 위협당하고 있다고 반발하지 않나. 카풀 서비스가, 렌터카 호출이 택시 기사 수입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데이터로 따져보자는 차량 공유 업체의 주장은 합리적이다. 이에 대해 택시 업계 종사들의 분신이라는 극단적 행동이 잇따르는 것은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상황에 따라서는 합리적 주장이 오만으로 보일 수도 있다. 오만과 나란히 따라다니는 것이 편견이다. 자신의 관점에서만 현상을 판단하는 것, 기술이 만들어 내는 소외는 뒤처진 자들이 오롯이 감당해야 하고, 정부가 알아서 이들을 돌보면 되지 않느냐는 편견. 타다 논란에서 아무도 솔직히 얘기하지 않는 것이 있다. 지난 16일 ’인공지능에게 묻고 사람이 답하다‘는 주제로 ’input‘ 오프 라인 모임이 있었다. input은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디센터가 마련한 학습과 토론 공간이다. 이날 AI 전문가로 참석한 최재훈 LYZE 대표는 ”택시 업계의 주적(?)은 정말 타다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무인 자동차, 자율 주행차는 상용화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수 년 내에 운전자가 없는 인공지능 택시가 손님을 맞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있고, 실제로 그런 서비스를 준비하는 글로벌 기업도 있다. 그 때가 되면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일은 말을 타거나, 요트를 모는 것처럼 하나의 스포츠가 될 것이다. 운전사라는 직업이 사라지는 것이다. 택시 기사님들이 지금은 광장에서 ”타도 타다“를 외치고 있지만 ‘그 날이 오면’ 렌트카와 대리 기사를 동시에 제공하는 타다 서비스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타다 소속 대리 기사들도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혁신업계가 오만하다느니, 배려심이 없다느니 입씨름을 하고 있는 이 시간에도 인공지능과 첨단 통신 기술로 무장한 모빌리티 서비스는 착착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 택시업계도, 타다도, 그리고 정책 당국도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 앞에서 어쩌면 무의미한 논쟁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 정답을 보자. 위 기사는 38년 전인 1981년 8월 31일자 중앙일보에 실린 것이다. 기사에서 언급한 직업은 ’타이피스트(타자수)‘다. NEC의 신제품 ’전자 타이프라이터‘는 음성을 인식해 바로 문서를 만들 수 있었지만, 타자수 일자리를 뺏지는 못했다. 타자수라는 직업을 없앤 것은 개인용 컴퓨터(PC)다. 오늘날 AI 스피커와 쉬리의 원형은 40여년 전에 이미 존재했다. 타자수의 적이 될 줄 알았던 AI 기술은 지금 택시 기사라는 직업을 소멸시키려 하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기자들의 분석 기사는 방향이 빗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택시 기사라는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은 어떨까? 최후의 택시 기사를 위해 이 예측이 틀리기를 바래야 할까?/James Jung기자 jms@@decenter.kr -
최종구-이재웅 '타다' 놓고 정면충돌
산업 IT 2019.05.22 17:39:1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2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대출 협약식’ 직후 이재웅 쏘카 대표의 지난 17일 SNS 글에 대해 “너무 무례하고 이기적인 언사”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금융당국 수장과 혁신기업 대표 간의 충돌로 비쳐 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 “(최 위원장이) 출마하시려나 보다”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서울경제DB -
가입 60만 돌파 '타다' 인기에...택시업계 '부글부글'
산업 IT 2019.05.22 17:30:09잠시 누그러지는 듯 보였던 택시 업계와 승차공유 업체의 갈등이 다시 불거진 것은 택시의 타깃이 이번에는 ‘타다’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택시 업계가 타다를 문제 삼은 것은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카카오와 우버 등에서 시도했던 카풀 서비스는 끊임없이 적법성 논란에 시달리다 오전7~9시까지, 오후6~8시까지 출퇴근 시간에만 허용하는 방향으로 합의안이 도출됐다. 하지만 타다의 경우 이미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하지 않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타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부르면 11인승 이상 렌터카와 기사가 함께 제공되는 형태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제18조의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의 렌터카를 빌리는 경우에는 운전기사의 알선이 가능하다’는 규정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셈이다. 타다는 승차거부 없는 바로배차 시스템과 친절한 서비스 등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택시보다 약 20% 비싼 운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약 7개월 만인 이달 중순 가입자 6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차차크리에이션 등 다른 업체에서도 유사한 모델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타다의 인기가 택시의 존립을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직 아니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밝혔듯 타다의 매출은 서울 택시의 2%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택시업계, 특히 개인택시의 반발이 거센 것은 카풀 합의에서 배제된 상황에서 타다와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가 택시 면허 시세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실제로 개인택시면허 시세는 지난해 초 9,500만원 수준에서 최근 6,400만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택시기사 안모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서울개인택시운송조합이 주축이 된 택시업계가 ‘타다 아웃’을 외치며 장외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이번 배경이 깔려 있다. 이 대표 역시 정부가 이런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택시는 산업정책 면에서 보면 정부의 면허남발에 따른 공급과잉, 고령기사 급증, 열악한 수입과 처우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1조원에 가까운 택시 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은 (택시) 안전기준을 높이는 방향과 구조조정 기금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타다 타고 인천공항 가자”…이용 지역 확대
산업 IT 2019.05.20 15:48:29차량공유 서비스 ‘타다’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갈 수 있게 됐다. 타다는 20일부터 타다 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을 인천공항으로 확장했다고 공지했다. 원래 인천공항은 예약 서비스인 ‘타다 에어’를 통해서만 할 수 있었지만 이번 지역 확대로 실시간 호출 상품인 ‘타다 베이직’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출발 및 도착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방향에 따라 이용 시간이 다르다. 공항으로 갈 때는 24시간 이용 가능하지만 공항에서 올 때는 오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번 지역 확장에 따라 공항까지 장거리 요금이 적용된다. 장거리요금제는 운행거리가 20km를 초과할 경우 10km 마다 요금이 30% 가산되는 요금 정책을 말한다. 타다는 테스트 기간을 거쳐 차량과 이용 시간을 향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이재웅, ‘타다 퇴출’ 택시업계에 “죽음 이용말라...억지 그만”
산업 IT 2019.05.17 17:38:30이재웅 쏘카 대표가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 퇴출을 요구하는 택시 업계를 향해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억지는 그만 주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택시기사의 분신 사망에 대해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뻘인 76세의 개인택시기사가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두려움이 컸을까 생각하면 안타깝고 미안하기 그지 없다”면서도 “누가 근거 없는 두려움을 그렇게 만들어냈고 어떤 실질적인 피해가 있었기에 목숨까지 내던졌을까 생각하면 답답하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을 향해선 “전국 택시매출의 1%도 안되고 서울 택시 매출의 2%도 안돼 결과적으로 하루 몇천원 수입을 줄어들게 했을지도 모르는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수입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혹시 줄었다면 그것이 택시요금을 택시업계 요구대로 20% 인상한 것 때문인지, 불황 때문인지, 아니면 타다 때문인지 데이터와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라며 “근거 없이 정치적 목적 때문에 타다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박재욱 대표 “타다·택시 상생 가능...변화 거부하는 분들 설득할 것”
산업 IT 2019.05.16 16:40:11택시 업계의 타다 퇴출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재욱 VCNC 대표가 타다와 택시간 상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산업과 공존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서울개인택시조합의 타다 반대 시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타다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택시와의 상생으로 지속 가능하다”라며 타다 프리미엄을 예시로 제시했다. 타다 프리미엄은 타다와 택시 업계가 협력하는 고급 택시 서비스다. 박 대표는 “이동의 기준을 높이는데 동의하는 택시 드라이버들과 함께 하는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했다”라며 “기존 산업과 함께 이동서비스를 고급화해서 함께 수입을 늘리고 도시 전체의 이동을 더 행복하게 만들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택시 업계의 반대를 설득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박 대표는 “다양한 (서비스) 선택권이 보장될 때 혁신이 가능하고 기존 산업과 새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계기를 맞는다”라며 “변화를 부정하고 거부하는 분들을 어떻게 더 잘 설득할 수 있을까”라고 밝혔다. 이어서 “기존 산업과 새로운 산업이 같이 갈 수 있는 혁신의 길을 계속 찾겠다”라며 “사회 전반의 관계자들과 더 많이 대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시위 전 분신 사망한 택시 기사에 조의를 표하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위가 끝난 뒤 택시 기사들이 타다 차량을 위협한 것에 대해선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드라이버와 승객에 대한 위협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타다퇴출' 현수막 찢는 택시기사들
사회 사회일반 2019.05.15 16:23:08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타다 퇴출’ 집회를 열고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버스파업 땐 쏘카 이용하세요”...쏘카·타다·일레클 15일 할인
산업 IT 2019.05.14 11:18:4715일 버스파업을 앞두고 쏘카가 차량공유와 승차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까지 모든 플랫폼을 동원해 교통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일단 15일 0시부터 16일 오전 9시(대여 및 반납 기준)까지 전국의 쏘카 차량을 1만~3만원에 최대 33시간까지 대여할 수 있도록 특별 지원을 제공한다. 차종별로 △경형 1만원 △준중형·소형SUV·전기차 2만원 △중형·준중형SUV 3만원에 예약 및 대여가 가능하다. 또 이달 말까지 ‘쏘카만 있어도’ 할인 쿠폰을 통해 퇴근 및 출근시(당일 저녁 6시~다음달 오전 10시·8시간 이상) 또는 브런치 시간(주중 오전 6시~오후 2시·최대 4시간)에 쏘카 차량을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퇴근할 때 쏘카 차량을 1,000원에 대여하면 같은 차량으로 다음 날 아침 출근길 이동까지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타다 역시 15일 하루 동안 모든 서비스 지역에서 ‘타다 베이직’ 1,000여대 차량을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65세 이상 및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타다 어시스트’는 무료 탑승 쿠폰을 발행한다.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마이크로모빌리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일레클은 15일 하루 1인당 30분 무료 이용 쿠폰 2장을 제공한다. 여선웅 쏘카 새로운규칙그룹 본부장은 “쏘카의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시민의 이동 불편을 해결해주는 대안 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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