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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NC, ‘타다프리미엄’ 프리오픈테스트…3,000명 무료 체험
산업 IT 2019.05.08 10:22:11브이씨앤씨(VCNC)가 오는 13일부터 준고급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 프리 오픈 테스트를 시작해 3,000명에게 무료 탑승 기회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VCNC에 따르면 타다는 드라이버와 승객들이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한발 앞서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지역 개인, 법인택시 등 ‘타다 프리미엄’ 참여 드라이버가 직접 운행하며 ‘타다 베이직’ 1회 이상 탑승 고객은 모두 응모할 수 있다. 오는 9일까지 타다 앱을 통해 무료 탑승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응모자 중 3,000명을 추첨해 선정한다. 당첨자는 오는 13일 오전 11시부터 31일까지 약 3주간 이용할 수 있다. 출발지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로 한정되며 도착지는 서울시 전역이다. 요금은 ‘타다 베이직’ 대비 약 30% 높은 수준으로 책정된다. 또, 프리 오픈 테스트 종료 후 서울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재욱 VCNC 대표는 “타다 프리미엄은 폭넓은 선택지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이동 옵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택시 등 기존 이동산업에도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주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타다에 씽씽까지…속도 올리는 모빌리티 시장
산업 IT 2019.05.04 14:00:00모빌리티 시장이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급성장하고 있다. 여러 규제와 안전에 관한 보완점들이 남아 있지만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을 찾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어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1인승 이상 승합차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는 고급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 출시를 앞두고 서울시와 ‘이행보증금’ 납부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서울시와 맺은 협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최대 10억 원의 보증금을 요구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타다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인 지난 2일 가입 회원 50만 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운행 차량은 1,000대를 넘었고, 1회 이상 승객을 태우고 운행한 운전사는 4,300여 명에 이른다. 서비스 시작 시점 대비 호출 수는 무려 1,300% 올랐다.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용자의 경험을 중시하는 여러 혁신적인 방법들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이다. 타다는 “승차거부 걱정 없는 바로 배차 시스템, 편안하고 쾌적한 탑승 환경, 균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라이버 등이 이용객들의 호응을 얻었다”며 “그것이 높은 재탑승률과 회원 수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동킥보드까지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어 모빌리티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 지난 2016년 6만 대 수준에서 오는 2022년에는 20만 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에 전동킥보드를 운영 중이던 올룰로의 ‘킥고잉’과 매스아시아의 ‘고고씽’에 이어 스타트업 ‘피유엠피(PUMP)’가 지난 2일 ‘씽씽’을 출시했다. 배달 및 심부름 서비스 ‘띵동’과 연계해 띵동 소속의 메신저(배달원)가 전동 킥보드 배터리를 교체하고, 제품을 점검 및 관리 하는 등 실시간으로 고객의 호출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씽씽의 차별점이다. 윤문진 PUMP 대표는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려는 목적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씽씽이 더 빠르고, 편리한 차세대 대중교통 서비스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기에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도 경기도 성남시와 인천 연수구에서 ‘카카오T바이크’를 선보이고 있고,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도 스타트업 ‘일레클’에 투자해 전기자전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쏘카와 타다 등 각종 차량 서비스에 이어 자전거와 전동킥보드까지 모빌리티 시장에서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지난 3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시속 25km 이하의 이동수단에 대해 자전거도로 주행을 허용하고, 운전면허 면제 등에 합의해 시장은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타다' 서비스 6개월만에 50만명 돌파
산업 IT 2019.05.02 16:21:2611인승 이상의 승합차를 이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가 모빌리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VCNC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가 론칭 6개월만에 가입 회원 50만명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운행 차량 1,000대를 넘어섰고 1회 이상 운행 드라이버가 4,300명에 달한다. 론칭 시점 대비 호출수는 1,300% 상승했다. 타다는 “승차 거부 걱정 없는 배차 시스템, 쾌적한 탑승 환경, 균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전사 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명됐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도 “보다 개선된 서비스의 대중 교통 수단을 원했던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 것이 타다가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국내에서 승차공유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타다는 준고급 택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을 포함해 다양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실시간 호출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시작으로 예정된 일정에 맞춰 이용 가능한 타다 에어, 타다 VIP VAN, 타다 프라이빗과 같은 사전 예약 서비스 등이다. 앞서 지난 3월 장애인과 65세 이상 교통약자를 위한 ‘타다 어시스트’ 서비스도 시작했다. 타다 어시스트는 친환경 전기차 볼트 EV를 제공, 연료비 감축에 따른 베이직의 70% 수준에서 요금을 제공한다. VCNC 박재욱 대표는 “모든 사용자의 이동 문제 해결에 철저하게 집중해 수요를 만들고, 타다 베이직, 준고급택시 등 공급자에게 제대로 수요를 연결해 더 큰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타다의 시장 잠식 속도가 빨라 지면서 택시업계의 반발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서울특별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앞에서 ‘타다’ 서비스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타다-KEB하나, 드라이버 대상 금융 지원 시작
산업 IT 2019.05.01 10:24:39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가 드라이버들에게 금융 혜택 지원에 나선다. 타다는 KEB하나은행과 손잡고 드라이버들에게 적금 및 소액대출 금리 우대 등 금융 혜택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달 중순부터 타다 플랫폼에서 일하는 드라이버는 하나은행에서 대출 및 적금 금리 우대 혜택을 받는다. 하나은행에서 50만~300만원 대출이 가능한 ‘이지페이론’은 타다 드라이버에게 0.5% 금리 할인이 적용된다. 또, 연 3.3%의 금리가 보장되는 ‘타다 드라이버 전용 자유적금(1년 만기 6개월 납입 조건, 최소 가입 금액 1,000원)’ 상품도 마련됐다. 종합건강검진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해당 적금 및 청약 상품에 가입한 드라이버에게는 전국 80여 개 검진기관에서 70만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을 30만원에 받을 수 있는 할인 쿠폰도 함께 제공된다. 박재운 브이씨앤씨(VCNC) 대표는 “타다는 승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는 드라이버 분들의 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업체 vs 보험사 갈등에...카풀 타다 사고나면 보상 못받나
경제 · 금융 보험 2019.04.22 17:22:20카풀(차량공유) 도입을 앞두고 카풀 업체와 보험사가 자동차보험 보장 적용을 놓고 갈등하면서 카풀 안착의 변수가 되고 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든 경우 카풀 운전자는 보장을 받지 못하고 영업용 보험은 영업용 택시 등만 가능해 카풀을 하다 사고가 나면 보장을 받을 수 없는 공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카풀 서비스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사고를 대비한 보험 적용이 필요한데 카풀 업체와 보험사 간 이견이 장기화되면 카풀 확산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보험 업계 등에 따르면 보험사와 카풀 업체가 갈등을 빚는 부분은 카풀 사고 발생 시 보험 적용 여부다. 자동차보험 대인배상Ⅱ의 유류비 해석을 두고 두 업계의 해석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카풀 업계는 현재 개인용 차량 보험인 자동차보험 대인배상Ⅱ로 카풀 사고 보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보험을 가입한 운전자만 카풀 드라이버 자격을 얻을 수 있고 소정의 유류비만 동승자에게 제공 받으므로 영업용 차가 아니기 때문에 해당 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험사는 대부분의 자동차보험의 경우 자가용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자가용을 이용한 유상운송행위(돈을 받고 운전하는 행위)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면책 대상이라며 맞서고 있다. 카풀 운전자가 해당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사고 시 개인적 이용이 아닌 돈을 받고 영업을 한 행위로 간주해 상대방이나 운전자·승객 등이 보상 처리를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승자가 운전자에게 소정의 유류비 등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은 유상운송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례가 있기는 하지만 택시요금의 70~80% 수준인 카풀 이용료를 소정의 유류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험사는 카풀 운전자가 택시 운전자처럼 영업용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거나 관련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카풀 특약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카풀 업계는 보험료 인상이 우려돼 수용이 어렵다며 평행선을 가고 있다. 카풀 운전자가 유류비 정도를 받기 위해 고액의 영업용 운전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생업이 아닌 이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카풀 업체는 “보험특약 없이 기존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카풀 서비스가 보편화된 미국에서도 이 같은 보험 공백을 놓고 논란이 됐다. 지난 2013년 5세 아이가 카풀 서비스인 ‘우버X’ 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보상을 받지 못했다. 우버 측은 운전자 차량에 승객이 탑승하지 않았으므로 우버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 이것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후 미국 일부 주에서 카풀 서비스와 관련된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보험사들도 우버와 협업해 우버X용 특약을 추가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일단락됐다. 카풀 서비스 확산을 위해서는 카풀 보험 문제가 해결돼야 하지만 카풀 업체와 보험사 간 의견차가 큰 상황에서 조율이 쉽지 않다. 카풀 보험 보장에 대한 전례가 없는데다 카풀 보험의 기준이 될 대타협 협의단의 협의안조차 국회 소위에 계류 중이다. 황현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플랫폼 기반 카풀 서비스가 시행되려면 보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약이나 별도 보험상품을 개발할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며 “업계 간 조율과 정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쏘카·타다, “20일 장애인 대상 차량 탑승 무료”
산업 IT 2019.04.19 13:49:11쏘카와 타다가 20일 ‘장애인의 날’ 하루 동안 ‘타다 어시스트’와 ‘쏘카 휠체어슬로프’ 차량을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타다 어시스트’는 이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로 수동 휠체어도 실을 수 있다. 장애인 복지카드를 등록해야 이용할 수 있다. 고객 안전상 탑승이 불가하거나 동반자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이용 가이드를 확인해야 한다. ‘쏘카 휠체어슬로프’는 전동 휠체어를 적재할 수 있는 승합차로, ‘부름 서비스’로 원하는 위치로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쏘카 회원 가입 뒤 쓸 수 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쏘카와 타다는 차별 없는 이동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타다, “승객·드라이버 위협한 택시기사 고발”
산업 IT 2019.04.15 17:04:27‘타다’가 탑승객과 운전기사를 위협한 택시기사를 폭행 및 업무 방해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타다 탑승객과 운전자, 그리고 도로안전을 최우선 사항으로 두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책의 일환이다. 타다는 이달 초 외국인 탑승객 5명과 타다 운전기사에게 심각한 위협 행위를 가한 택시기사를 고발하고, ‘타다 고객 및 운전자 안전 위협에 대한 입장’을 15일 발표했다. 타다에 따르면 이달 초 용인의 한 지역에서 정상 서비스 운행 중인 타다 운전기사에 대한 택시기사의 일방적인 폭언과 폭력, 운행 방해 등의 사건이 발생했다. 외국인 탑승객 5명이 타다에 탑승한 이후에도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됐고, 여러 명의 택시 기사가 이에 동참하는 등 상황이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다는 입장문을 통해 “타다를 향한 의도적이고 공격적인 운전 및 위협 행위에 대해서는 운전기사와 고객 보호를 위해 법적 조치를 고려한 강력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동과 관련한 안전은 타다 운전기사와 탑승객뿐만 아니라 도로 상 모든 사람의 안전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간과할 수 없다”며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승차거부 없는 '타다 프리미엄' 인천서 먼저 달린다
산업 IT 2019.04.08 16:10:16고급택시 ‘타다 프리미엄’을 서울이 아닌 인천에서 가장 먼저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타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쏘카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는 최근 인천광역시와 고급택시 추진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타다 프리미엄을 이달 중 인천에서 가장 먼저 운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8일 밝혔다. 원래 타다 프리미엄은 서울시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4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타다 추방 결의대회’를 여는 등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반대하고 나서 서울시와의 협의 속도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VCNC는 서울이 아닌 인천에서 타다 프리미엄을 먼저 선보이기로 하고, 경기와 수도권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타다 프리미엄에는 ‘타다 베이직’과 같은 ‘바로 배차’ 시스템이 적용되며,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모범택시 모두 참여할 수 있다. 고급택시 서비스인 만큼 중형 일반택시보다 약 30% 높은 수준의 요금이 책정될 예정이다. VCNC는 서울시에서도 일부 개인 및 법인 파트너들의 서비스 요청이 이어져 100대 대상 초기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재욱 VCNC 대표는 “타다 프리미엄에 대한 택시 업계의 관심은 새로운 이동 서비스 제공에 대한 열망과 수요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더 많은 택시 회사와 기사님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협업해 국내 전체 모빌리티 혁신을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카카오VS우버VS타다... 골라 타는 택시 비교해봤다
산업 IT 2019.04.06 13:00:15#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에서 우버 애플리케이션을 열고 택시를 요청하자 2분 만에 영등포구 인근에 있는 택시와 매칭이 이뤄졌다. 출·퇴근시간 등 택시 수요가 많을 때마다 연결에 실패한 뒤 세 번 만의 성공이었다. 우버택시를 운행하는 택시 기사는 “해외에서 우버를 타본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우버택시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관심을 갖는 승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의 거리를 약 30분간 이용한 금액은 1만6,400원이었지만 첫 우버택시 이용자에게 주는 50% 할인 프로모션 코드를 적용해 8,200원만 결제했다. 카풀(승차공유)을 둘러싼 갈등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승차공유 플랫폼과 택시가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점유율 1위인 카카오(035720)에 글로벌 1위 승차공유 업체 우버가 도전장을 던졌으며 ‘타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쏘카 자회사 VCNC도 이달 말 경쟁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보기술(IT) 플랫폼에 택시를 접목한 ‘플랫폼 택시’의 문을 가장 먼저 연 곳은 카카오모빌리티다. 지난 1월 18일 카풀 호출 서비스를 접은 뒤 약 두 달 만인 3월 택시와의 협업 모델을 들고 나왔다. 카카오와 타고솔루션즈의 ‘웨이고 블루’는 카카오T에서 호출비 3,000원을 내면 승차거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웨이고 블루의 가장 큰 장점은 업계 점유율 80%(지난해 기준)를 차지하는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이용자들도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웨이고 블루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와 타고솔루션즈는 앞으로 여성 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와 반려동물 택시 ‘웨이고 펫’, 노약자를 위한 서비스 ‘웨이고 케어’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버는 전세계 승차공유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도전자 입장이다.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일반 승차공유 서비스를 접겠다고 밝힌 이후 최근 택시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다시 나섰다. 지난 2일부터 서울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우버 택시’는 별도의 호출비가 없는데도 승차거부 없이 택시를 배정받을 수 있다. 우버 앱을 열고 택시를 선택한 뒤 이용 거리에 따른 미터기 요금을 택시기사에게 지불하는 형식이다. 위급상황에 경찰과 연결할 수 있는 ‘긴급 버튼’ 등이 제공된다. 특히 우버는 이달 말까지 첫 우버택시 고객에겐 50%, 상시적으로는 20%의 할인을 제공하며 공격적인 확장을 예고했다. 쏘카 자회사인 VCNC는 현재 인기몰이 중인 타다 플랫폼으로 고급택시를 부를 수 있는 ‘타다 프리미엄’을 들고 나올 예정이다. 이달 말 100대를 시작으로 연내 1,000대까지 고급택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VCNC 관계자는 “택시는 택시 기사와 차량 모두 전체 모빌리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프라”라며 “모빌리티 미래를 만들어갈 때 택시 인프라와 함께 혁신해나가는 것이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장애인·어르신 전용 카풀 '타다 어시스트' 18일부터 시동
산업 기업 2019.03.14 14:41:34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를 운영하는 VCNC가 교통약자를 위한 ‘타다 어시스트’ 서비스를 오는 18일부터 시작한다. 탑승 대상은 장애인 및 65세 이상 어르신이며, 요금은 타다 베이직의 70% 수준에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차량은 비용절감과 쾌적한 승차를 위해 친환경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EV를 도입했다. 장애인은 복지카드, 65세 이상 탑승 대상자는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추후 심야 시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서비스 지역은 장애인 이동 편의성과 어르신 병원 접근성 등을 고려해 우선 서울 강남과 송파, 관악 등 3개 구에서 출발, 서울 전 지역에 도착 가능하도록 했다. VCNC는 향후 서울시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VCNC는 어르신과 장애인를 고려해 드라이버 교육도 강화했다. 타다 어시스트 드라이버는 타다 고유의 서비스 품질 교육을 받는 것은 물론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재활재단서 장애인활동보조교육 40시간도 이수한다. 박재욱 VCNC 대표는 “타다는 플랫폼을 통해 그간 해결하기 어려웠던 이동의 문제를 개선해 모든 사용자들이 편리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타다 프리미엄이란? 준고급 콜 택시 서비스, 근거리 호출 기능 “실내 편의 장점”
사회 사회일반 2019.02.21 17:18:10실시간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가 오는 4월부터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타다 프리미엄’은 준고급 콜 택시 서비스로, 법인·개인 택시 모두 ‘타다’ 앱을 이용해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이어 ‘타다’를 운영하는 VCNC 박재욱 대표는 이 서비스가 택시와 협업하는 모빌리티의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전국에서 천 대를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타다 프리미엄은 앞서 작년 10월 시작한 미니 밴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에 이어 추가 출시되는 서비스다. 또한, 타다 베이직은 승차 거부없는 근거리 차량 호출 기능과 실내 편의 사양 탑재 등을 장점으로 갖춰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타다 제공]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 -
택시 고발에...타다 '반값 고급택시' 맞불
산업 IT 2019.02.21 17:12:38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를 제공하는 VCNC가 고급 택시 시장에 뛰어든다. 최근 카카오카풀에 이어 택시업계의 타깃이 된 ‘타다’ 플랫폼에 오히려 택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택시업계와의 정면승부를 선택한 셈이다. 승차공유서비스기업 VCNC는 21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반 택시와 비슷한 가격으로 고급 택시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오는 4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타다 프리미엄은 기존 드라이버 자격이 없는 승합차 기반 승차공유서비스인 ‘타다 베이직’과 달리 택시기사를 위한 전용 서비스다. 타다는 해당 서비스를 위해 올해 안에 1,000명의 택시기사들이 타다 프리미엄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타다 프리미엄의 요금은 ‘타다 베이직’ 대비 100~120%다. 모범택시 요금이 타다 베이직 요금의 약 2배, 카카오블랙과 우버블랙 등이 타다 베이직 요금의 3배인 점을 감안하면 타다 프리미엄은 기존 고급 택시보다 요금을 절반 이상 낮추어 책정했다고 볼 수 있다. ‘타다 베이직’이 승차거부 근절과 안전운전, 사용자 리뷰 기능 등으로 이용자로부터 호평받으며 단기간에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했다는 점을 볼 때 일반택시와 거의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타다 프리미엄’ 역시 택시 시장의 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VCN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시된 타다 베이직은 출시 후 4달 만에 이용자 33만2,000명을 확보했으며, 서비스 재이용률은 89%에 달한다. 관건은 수요에 부응할 만큼의 차량을 제때에 동원할 수 있느냐다. VCNC는 서비스 개시 첫 달인 4월에는 서울에서 100대를 시작으로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차량과 택시 기사를 확충해 올해 안에 전국에서 1,000대 정도의 ‘타다 프리미엄’ 차량을 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타다 베이직’ 기사들이 시급제로 일했던 것과 달리 타다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택시기사들은 VCNC에 일부 수수료를 내는 것 외엔 운행에 따른 수입을 전부 가져간다. ‘타다 베이직’을 통해 확보한 배차 기술을 제공해 택시기사들의 수입이 크게 늘 것이라는 게 박재욱 VCNC 대표의 설명이다. 앞서 택시업계는 타다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지난 11일 이 대표와 박 대표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타다가 운전자를 고용해 11인승 승합 렌터카에 의뢰, 여객을 운송함으로써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4조와 제34조를 위반했다는 게 택시 업계의 주장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쏘카의 이재웅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타다 프리미엄’이 택시업계와의 협력 모델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희는 택시와 경쟁할 생각은 없다”며 “우리나라 교통·수송 분담률을 보면 승용차가 60%를 맡고 이 중 3%를 택시가 분담하는데, 우리는 승용차를 공유해 소유를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다 프리미엄은 타다의 성장을 우려하는 택시기사들과 고급 이동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시장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라며 “타다 서비스가 중단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사회적대타협기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앞서 홍남기 장관이 “사회적대타협기구에서 이해 관계자들끼리만 타협하면 된다”고 한 말을 SNS를 통해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사회적대타협기구의 정식 명칭이 카풀과 택시 상생 발전을 위한 사회적대타협기구인데, 정말 이용자를 우선에 놓고 고민하고 있느냐는 물음표”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타다’ 4월 준고급택시 서비스 출시…이재웅 “택시와 경쟁 아냐”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9.02.21 14:20:07렌터카 기반의 실시간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가 오는 4월 준고급 택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을 내놓는다. 타다는 21일 오전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계획을 밝혔다. 타다는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쏘카가 운행하는 차량호출 서비스로 작년 10월에 출시됐다. 타다의 고급형 서비스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나오는 것으로 타다의 두 번째 협업이기도 하다. 타다는 지난달 택시 운수 사업자 6곳과 함께 ‘프리미엄 밴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타다를 운영하는 브이씨앤씨(VCNC)의 박재욱 대표는 “타다는 VIP 밴을 통해 택시회사와의 초기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며 “타다 프리미엄은 더 많은 택시회사와 기사가 협업하는 모빌리티의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타다 프리미엄’은 4월에 서울에서 100대로 시작해 올해 안에 전국에서 1,000대를 운행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가격은 기존의 ‘타다 베이직’ 대비 100∼120% 수준이고 탄력요금제도 도입한다. 회사는 첫 시작을 함께하는 100대에게 초기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법인과 개인택시가 모두 ‘타다 프리미엄’에 참여할 수 있다. 타다는 직접 파트너 법인과 기사를 모집해 기존 택시 산업과 협력에 나선다. 타다는 자사의 서비스 기준을 준수하면서 합리적 가격의 고급형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타다) 서비스 개시 후 200배 성장해 회원 수 30만명, 재탑승률 89%의 기록을 세웠다”며 “고급 서비스가 가능한 이동 시장과 회원을 확보해 프리미엄 서비스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최적화 기술을 축적한 경험이 새로 협업하는 택시 사업자와 기사들이 시행착오 없이 새로운 이동 시장 영역에 연착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사업인데다 더 큰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해 기존 산업과 협업해 시장을 키우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택시업계는 타다가 불법이라고 지적하며 지난 11일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 대표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택시업계는 타다가 운전자를 고용해 11인승 승합 렌터카에 의뢰하고 여객을 운송하게 함으로써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4조와 제34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재웅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택시와 경쟁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너무 빠르게 성장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잘못해 많은 오해가 있었으나 운수업체와 개인택시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고, 일일이 만나서 싸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교통·수송 분담률을 보면 승용차가 60%를 맡고 이 중 3%를 택시가 분담한다”며 “우리 목표는 55% 수준인 승용차 소유를 줄이고 공유 인프라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다는 기사가 포함된 차량을 제공하므로 택시와 협력하고 시장도 넓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합리적인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게 목표로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
택시단체 집회…"타다·풀러스 불법 영업 중단해야" 주장
사회 사회일반 2019.02.20 15:35:38최근 서울 기준 택시 기본요금이 3,800으로 인상된 가운데, 택시 단체들이 ‘타다’, ‘풀러스’ 등 승차공유 서비스에 대해 ‘불법 택시영업’이라며 영업 금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불법 카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불법 카풀 추진하는 정부·여당 규탄대회’를 열고 “카카오 카풀은 일시적으로 중단했지만 풀러스, 타다 등이 아직 근절되지 않았다”며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플랫폼 사업자들의 불법 택시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바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소집해서 불법 카풀의 근거 조항인 여객법 81조를 개정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택시 4개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연합회 ▲전국택시연합회) 소속 택시 관계자 약 600명이 참석해 “택시 가족 다 죽는다 여객법 개정하라”, “열사정신 계승하여 카풀사업 척결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정부와 여당이 상업적 카풀 앱을 금지하는 법 개정을 즉각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30만 택시 종사자와 100만 택시 가족 일동은 불법 카풀 앱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생존권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카풀앱 등 불법 자가용 유상운송행위는 택시가족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행위”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근절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력히 예고했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
[여명] '타다 돌풍'이 의미 있는 진짜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1.24 17:31:12얼마 전 카카오가 카풀(승차공유) 서비스 시범운영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조만간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택시 업계의 반발로 연기했고 시범 서비스마저 중단하게 됐다.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을 뜨겁게 환영했던 택시 업계가 카풀 서비스 도입에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내몰린 배경에는 ‘생존권 위협’으로 받아들인 탓이 크다. 그동안 택시를 타면서 크고 작은 불만을 가슴에 담고 지냈던 이용자 입장에서는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가 반갑지만 평생 운전대를 잡고 보냈거나 퇴직 후 최후의 보루로 택시를 선택한 고령의 기사들에게 카풀은 ‘밥벌이 수단의 멸종’과 동의어로 받아들여졌다. 이런 가운데 쏘카의 자회사 VCNC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승차공유서비스 ‘타다’는 회원 수가 25만명을 넘어서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타다를 처음 이용한 후 재탑승하는 비율이 80%대에 달하고 호출 건수는 200배나 늘어나는 등 말 그대로 ‘타다 돌풍’이다. 타다는 11인승 승합차를 이용해 운수사업법 규제를 피하고 있다. 운수사업법상 11~15인승 승합차에 한해 기사를 포함한 렌터카 서비스가 가능해서다. ‘타다 돌풍’의 비결 중에서는 소비자의 경험을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삼았다는 점이 첫손에 꼽힌다. 택시 앱과 비슷하지만 이동수단의 기본인 ‘승차 거부가 없는 배차’가 차별화된다. 차량 대수가 많지 않아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호출이 거부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택시 앱은 근처에 있는 택시에 목적지 ‘콜’을 보내면 기사들이 호출 수락 여부를 결정하지만 타다는 이용자 근처에 있는 기사에게 강제로 콜이 배정된다. 목적지로 가는 동안 불필요한 말을 건네지도 않고 개인적인 통화를 하거나 속도위반도 거의 없다. 그동안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면서 가졌던 불만의 맥을 정확하게 짚은 덕분에 타다는 택시보다 10~20% 비싼 요금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자가 더욱 관심을 갖고 보는 지점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노동 환경이다. 타다 기사 중에서는 대리운전이나 택시기사 등 동종업계의 불안정한 환경에서 일하다가 옮겨 탄 경우가 많다. 약 8만7,000여명으로 파악되는 대리운전 기사의 월평균 총수입은 229만2,000원이지만 수수료와 보험료, 프로그램 사용료 등의 제반 비용을 제하면 평균 174만9,000원이다. 법인택시의 경우 과도한 사납금(서울 기준 하루 평균 13만5,000원) 부담으로 한 달에 손에 쥐는 돈은 150만원 안팎이다. 월수입이 최저임금보다 훨씬 낮다. 타다 기사들은 어떨까. 하루 10시간(차고지 복귀·휴게시간 120분 포함) 일하고 일당 10만원을 받는다. 야간 운행은 오전2~3시에 끝나는데 교통비 1만원을 별도로 지급받는다. 타다가 별도의 용역업체를 통해 운전기사를 공급받고 있지만 기사들은 용역업체와도 근로계약을 맺지 않는 개인사업자, 이른바 ‘특수고용노동자’에 해당된다. 특수고용노동자는 산재·고용보험과 같은 사회보험에 가입할 수 없고 해고로부터의 보호·노동시간 한도 제한 등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같은 조건에 대한 불만은 적은 편이다. 택시처럼 과도한 사납금으로 무리하게 과속을 할 이유도, 대리기사처럼 불확실한 콜에 기대 하루하루를 연명할 필요도 없는 ‘안정성’ 덕분이다. 설사 호출이 하나도 없어 하루 종일 빈 차로 운행하더라도 내가 일한 시간만큼 수입이 보장된다. 그래서 ‘타다 돌풍’이 의미 있는 진짜 이유는 ‘좋은 서비스’ 못지않게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에 방점을 찍었다는 데 있다. 승객이 만족할 수 있는 질 높은 서비스를 위해서는 서비스 제공 주체인 기사가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간과해서 안 되는 것은 기업이 오롯이 이 모든 혁신의 비용을 감당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나은 방향으로 논의를 이끌며 고통받는 약자를 위해 부족한 제도를 보완하고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 역할은 정부의 몫이다. 하지만 카풀 잠정 중단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 정부는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1871년 독일 통일의 주역인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역사 속을 지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놓치지 않고 잡아채는 것이 정치가의 책무”라고 했다. 벌써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다. 이제는 물러설 곳도, 놓칠 기회도, 버릴 시간도 없다. 지금이라도 역사 속을 지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붙잡고 절박하게 대한민국의 10년 후, 50년 후를 찾아 나서야 한다.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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